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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比스님이 읽어주시는 화엄경(2020.11.30.PM2시)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4
화엄회상 대중들의 득법(得法)과 게송
반갑다. 3일이 지났는데 상당히 오랜 세월이 지난 것 같다. 코로나가 잦아들지 않고 자꾸 이렇게 성하고 날씨는 추워가고 하니까 국가에서도 염려가 보통이 아니고 저 역시 염려가 태산 같다.
내일 모레 금요일날 우리가 대면법회를 해야 되는데 할 수 있을지 말지 지금 결정을 못하고 다음 수요일날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
그래도 유튜브 방송을 이렇게 개설해서 이것을 통해서나마 이렇게 공부할 수 있어서 불행 중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화엄경 한 단락 공부하도록 하겠다.
35. 주성신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
주성신(主城神) 대중들, 성을 맡은 대중들의 득법과 게송이다.
1) 득법
부차보봉광요주성신(復次寶峰光耀主城神)은 득방편이익중생해탈문(得方便利益衆生解脫門)하니라
다시 또 보봉광요(寶峰光耀) 주성신은 방편으로 중생들을 이익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부처님이 방편으로 중생을 이익케 한다.
정법으로만 중생을 이익케 하려면 그것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해당 되는 중생들이 몇 명이나 되겠는가? 불교를 저희들이 아는 것만으로도 아주 극소수의 불교를 안다고 할 수 있겠는데, 정법만을 가지고 이야기 하기로 하면 거기에 해당되는 사람들이 몇 명이 안된다.
그래서 8만 4천 방편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방편으로 중생들을 이익케 한다. 크게 도덕에 위배되거나 윤리에 위반되거나 그런 것이 아닌 이상, 필요한 만치 성향에 맞춰서 방편으로라도 중생을 이익케 해야된다는 뜻일 것이다.
묘엄궁전주성신(妙嚴宮殿主城神)은 득지중생근(得知衆生根)하야 교화성숙해탈문(敎化成熟解脫門)하니라
묘엄궁전(妙嚴宮殿) 주성신은 중생의 근기를 알아서 교화하고 성숙케 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중생의 근기를 알아서 교화하고 성숙하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방편으로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다. 중생의 근기를 알아서 거기에 맞게 교화하고 성숙하게 하려면 역시 방편이라고 하는 것이 필요하다. 꼭 정법을 가지고 고집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그러니 어쩌겠는가?
어린아이들을 교육시키려면 어른들이 알고 있는 법을 가지고 그대로만 이야기할 수 없다. 어린아이들은 어린아이들에게 알맞는 방편을 여러 가지 사용한다.
게임기를 가지고 노는 것도 ‘시간을 정해놓고 한참 놀고 그다음에 공부해라’ 이런 것도 다 방편이다.
어른들 같으면 ‘어디 게임기를 가지고 노느냐’고 하겠지만 게임기를 가지고 그래도 한 두시간씩 놀게 하는 것도 또한 일종의 방편이 되겠다.
청정희보주성신(淸淨喜寶主城神)은 득상환희(得常歡喜)하야
영일체중생(令一切衆生)으로 수제복덕해탈문(受諸福德解脫門)하니라
청정희보(淸淨喜寶) 주성신은 늘 기뻐하며 일체중생에게 여러 가지 복덕을 받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늘 기뻐하며 일체 중생에게 여러 가지 복덕을 받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늘 기뻐하며 일체중생에게 여러 가지 복덕을 받게 한다. 복덕은 기쁨을 자아내게 되어 있다.
이우청정주성신(離憂淸淨主城神)은 득구제포외대비장해탈문(得救諸怖畏大悲藏解脫門)하니라
이우청청(離憂淸淨) 주성신은 온갖 두려움을 구제해 주는 큰 자비의 창고인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온갖 두려움을 구제해 주는, 큰 자비의 창고인 해탈문을 얻었다. 지금 세상이 코로나 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있다. 그동안 세계대전이 여러 번 일어났지만 그 어떤 전쟁보다도 지금 코로나 전쟁이 더 큰 전쟁이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인구보다 훨씬 많은 숫자가 코로나에 감염되어 있고 돌아가신 분들도 상당한 숫자고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지금 세 번째까지 확산되고 있다.
날씨는 자꾸 추워지고 우리에게 백신이 돌아오는 시간도 그렇게 짧은 시간도 아니고 언제 돌아올 지 모르는 상황이다. 부디 조심들 하시고 낯선 사람들 만나지 마시기 바란다. 부득이해서 만나게 되더라도 그 사람이 또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그 사람 본인도 모르는 것이다. 거슬러 올라가서 생각을 해도 그 사람은 본의 아니지만 어떤 사람을 만났는지 그것도 또한 서로가 알 수 없는 처지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 한다.
그러니까 ‘누구 책임이다, 누구 책임이다’ 할 수도 없다.
그저 최대한 행동반경을 줄이고 활동을 하지 말고, 이 코로나가 끝날 때까지는 신경을 잔뜩 곤두세워서 모든 국민들이 이 문제가 해결되기만을 바라며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해야할 줄 안다. 그것이 자신을 지키는 일이고 또 남을 지키는 일이다.
평소에는 아주 가까운 사람인데 그 사람을 무슨 긴요한 일로 만나기는 만나야 되는데 그 사람이 본의 아니게 어떤 사람을 스치고 왔는지 그것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난감할 때가 많다.
화등염안주성신(華燈焰眼主城神)은 득보명료대지혜해탈문(得普明了大智慧解脫門)하니라
화등염안(華燈焰眼) 주성신은 넓고 밝은 큰 지혜의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세상이 이렇게 어려운 세상이 될수록 넓고 밝은 큰 지혜가 정말 필요하다.
염당명현주성신(焰幢明現主城神)은 득보방편시현해탈문(得普方便示現解脫門)하니라
염당명현(焰幢明現) 주성신은 넓은 방편으로 나타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넓은 방편으로 나타내 보이는 해탈문을 얻었다.
성복위광주성신(盛福威光主城神)은 보관찰일체중생(得普觀察一切衆生)하야 영수광대복덕해해탈문(令修廣大福德海解脫門)하니라
성복위광(盛福威光) 주성신은 널리 일체중생을 관찰해서 넓고 큰 복덕의 바다를 닦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널리 일체중생을 관찰해서 넓고 큰 복덕의 바다를 닦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복덕의 바다, 바다처럼 넓고 큰 복덕이 필요하다.
정광명신주성신(淨光明身主城神)은 득개오일체우암중생해탈문(得開悟一切愚闇衆生解脫門)하니라
정광명신(淨光明身) 주성신은 모든 어리석은 중생을 깨닫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모든 어리석은 중생을 깨닫게 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부처님이 늘 꿈꾸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어리석은 중생을 좀 그 어리석음에서 깨어나게 하는 것, 그것이 부처님의 바람이고 희망이고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이 바라는 일이다. 모든 성인이라면 오로지 그것이 바람이다.
불교에서 불보살들이라고 하는 훌륭한 성인들의 마음은 어디에 있는가? 그것을 우리가 늘 생각하면 조금이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맞추어서 훌륭한 가르침을 더 가까이할 수 있을 것이다.
향당장엄주성신(香幢莊嚴主城神)은 관여래자재력(得觀如來自在力)으로 보변세간(普遍世間)하야 조복중생해탈문(調伏衆生解脫門)하니라
향당장엄(香幢莊嚴) 주성신은 여래의 자재한 힘이 세간에 두루 해서 중생을 조복하는 것을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여래의 자재한 힘이 세간에 두루해서, 중생을 조복하는 것을 관찰하는 해탈문을 얻었다.
여래의 큰 힘은 세간에 두루하고, 그 세간에 두루한 것이 왜 두루한가? 중생을 조복하고 교화하자고 하는 데에 있다고 하는 의미다.
보봉광목주성신(寶峰光目主城神)은 득능이대광명(得能以大光明)으로 파일체중생장애산해탈문(破一切衆生障碍山解脫門)하시니라
보봉광목(寶峰光目) 주성신은 큰 광명으로 일체중생의 장애산(障礙山)을 깨뜨리는 해탈문을 얻었습니다.
큰 광명으로 일체 중생들의 장애의 산을 깨뜨리는 해탈문을 얻었다. 큰 광명이 무엇인가? 지혜일 것이다. 무슨 햇빛 달빛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큰 지혜의 광명 그것은 일체중생의 장애의 산을 깨뜨린다. 장애가 있다고 하는 것은 지혜가 없고 어리석다는 뜻이다. 우리가 천 번 만 번 되풀이 하지만, 부처님은 그저 지혜, 그리고 자비다. 과거에 부처님께서 오랜 세월동안 수행했는데 그 수행의 내용이 무엇인가? 모든 생명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고 보살폈다 하는 것, 그것이 수행이다. 모든 사람들을 살피고 받들어 섬기는 것이 수행이다, 라고 되어 있다.
여래라고 부처님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그 여래니 부처님이니 하는 것은 우리가 보현행원품에서 익히 알듯이 광수공양(廣修供養) 하면 모든 여래에게 널리 공양을 올린다고 하는데, 그 여래라고 하는 말 속에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이 포함된다. 물론 부처님 같은 성인은 더 말할 나위 없이 다 포함된다. 그런 분들에게 공양올리는 것, 그것을 수행으로 여겼다.
2) 게송
이시(爾時)에 보봉광요주성신(寶峰光耀主城神)이 승불위력(承佛威力)하사 보관일체주성신중(普觀一切主城神衆)하고 이설송언(而說頌言)하사대
그때에 보봉광요(寶峰光耀) 주성신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모든 주성신 대중들을 널리 관찰하고 게송으로 말하였습니다.
도사여시부사의(導師如是不思議)라 광명변조어시방(光明遍照於十方)하사
중생현전실견불(衆生現前悉見佛)하니 교화성숙무앙수(敎化成熟無央數)로다
도사(導師)가 이처럼 부사의하여
광명이 시방에 두루 비치사
중생들이 눈앞에서 부처님을 뵈니
교화하여 성숙함이 한량이 없네.
도사(導師)가 이처럼 부사의하여
부처님께서 불가사의하시다는 말이다.
광명이 시방에 두루 비치사
불가사의하므로 부처님의 광명이 시방에 두루 비친다. 광명이 더 많이 비치도록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이 시간에 화엄경을 공부하는 일이다. 화엄경의 가르침이 광명이다. 광명이 시방에 두루 비치사, 지금 유튜브로 이렇게 방송을 하면 미국에서도 어디에서도 접속만 하면 그 광명을 받을 수가 있다.
화엄경의 지혜의 광명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것이 도사가 불가사의하고 그 불가사의한 광명이 시방에 두루 비치는 일이다.
중생들이 눈앞에서 부처님을 뵈니
중생들이 눈앞에서 부처님을 뵙게 되는 것이다.
교화하여 성숙함이 한량이 없네
그것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널리 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중생근각차별(諸衆生根各差別)을 불실요지무유여(佛悉了知無有餘)하시니
묘엄궁전주성신(妙嚴宮殿主城神)이 입차법문심경열(入此法門心慶悅)이로다
중생들의 근기가 각각 달라도
부처님은 남김없이 다 아시니
묘엄궁전 주성신이
이 법문에 들어가서 기뻐하였네.
중생들의 근기가 각각 달라도
부처님은 남김없이 다 아시니
부처님이 저 중생은 어떤 근기고, 저 중생은 어떤 업이 있고, 저 중생은 어떤 습관이 있고, 저 중생은 어떤 고집이 있고, 그런 것을 다 알고 계신다 라고 생각하면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
묘엄궁전 주성신이
이 법문에 들어가서 기뻐하였네
그러한 것을 환히 알고 짐작하고 보니까 기쁘기도 할 것이다.
여래무량겁수행(如來無量劫修行)에 호지왕석제불법(護持往昔諸佛法)하사
의상승봉생환희(意常承奉生歡喜)하시니 묘보성신오차문(妙寶城神悟此門)이로다
여래가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하여
지난날의 모든 부처님의 법을 보호하며
마음에 늘 받들어 섬기고 기뻐하시니
청정희보[妙寶] 주성신이 이 문을 깨달았네.
앞에서 부처님의 옛적 수행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 모든 사람 모든 생명을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기고 널리 공양을 올린다고 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여기는 무엇을 하셨다고 하였는가? 지난날의 모든 부처님의 법을 보호했다고 하였다.
여래가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하여
여래가 오랜 세월 수행하는 것 중에서 부처님의 법을 보호하는 일 그랬다.
제가 존경하는 불광법회 광덕스님께서는 따로 호법법회(護法法會)라고 하는 것을 만드셨다.
법을 보호한다, 여기도 법을 보호한다는 말이 있다.
호지왕석제불법(護持往昔諸佛法)그랬다.
지난날 모든 부처님의 법을 보호해 지킨다
광덕스님 같은 훌륭한 분들은 불교의 정법의 취지를 잘 알고 계셨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부처님 법이 널리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되고, 또 그 정법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보호해야 한다고 호법법회를 만드셨다.
그것이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정법이 오래 가게 하려면 호법법회라는 것을 통해서 법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호법법회에 들어오는 회비는 다른 데 일전도 쓰지 아니하고 오로지 정법을 펴는 데만 썼다 하는 것이다. 불광사에서 지금도 아마 그렇게 잘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그 하나만 보더라도 광덕스님께서는 법을 제대로 아시는 분이고 정법을 위해서 평생 살다가신 분이다 라고 믿을 수 있는 분이다.
여래가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하여
지난날의 모든 부처님의 법을 보호하며
마음에 늘 받들어 섬기고 기뻐하시니
청정희보[妙寶] 주성신이 이 문을 깨달았네
여래석이능제견(如來昔以能除遣)일체중생제공포(一切衆生諸恐怖)하고
이항어피기자비(而恒於彼起慈悲)하시니 차이우신심오희(此離憂神心悟喜)로다
여래가 예전에 일체중생들의
모든 공포심을 능히 다 제거하고
그들에게 늘 자비심을 일으키시니
이것은 이우청정 주성신이 깨닫고 기뻐했네.
여래가 예전에 일체중생들의
모든 공포심을 능히 다 제거하고
그들에게 늘 자비심을 일으키시니
지금이야말로 중생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전세계 80억 인구가 공포에 떨고 있다. 우리 부처님을 믿는 불자들은 자비심을 일으켜서 코로나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는 사람들, 우선 가장 가까운 인연들,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부터라도 어떻게 하더라도 서로가 잘 규칙을 지켜서 자신부터 보호하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그렇게 서로를 보호하는 운동이 널리 퍼져서 하루 빨리 코로나가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불지광대무유변(佛智廣大無有邊)이라 위여허공불가량(譬如虛空不可量)이어늘
화목성신사오열(華目城神思悟悅)하야 능학여래지묘혜(能學如來之妙慧)로다
부처님의 지혜 광대하여 끝이 없어
마치 허공처럼 한량없거늘
화등염안[華目] 주성신이 깨닫고 기뻐하여
여래의 묘한 지혜를 능히 잘 배우도다.
부처님의 지혜는 광대하고 끝이 없다.
허공처럼 한량이 없고 넓고 넓다.
이것은 우리들 마음의 본성이 그렇고 우리들 마음이 크게 확대되어서 지혜로 넘쳐나면 여기서 표현한 대로 그대로다.
부처님의 지혜 광대하여 끝이 없어
마치 허공처럼 한량없다
라고 하는 것이 우리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한마음의 위대한 힘이다.
그것을 석가모니 부처님 같은 분들은 확실히 깨닫고 그것이 자기화되고 그것을 한껏 활용하고 사셨던 분이다.
그것이 모델이다. 우리의 모델이 석가모니 부처님이다.
그러한 증거가 있기 때문에 이 화엄경 같은 데서는 한결같이 ‘부처님 부처님’하고 ‘부처님의 지혜가 그렇다’ 하는 것이고, 그것은 또 많은 사람들 개개인에게도 그러한 소질 그러한 밑바탕을 다 갖추고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는 것이다.
만약에 그것이 없고, 이것이 석가모니 부처님 이야기만을 한다면 한두 번 듣고 말 일이지, 우리가 그렇게 매달려서 할 일은 아니다.
그것이 우리들 일이기 때문에, 결국은 우리들의 일이고 우리들에게도 다 해당되고, 한 생각 돌이키면 우리도 석가모니 부처님 같은 큰 지혜를 내 삶으로 할 수 있고, 또 그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고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에 이 화엄경이 그렇게 자주 말씀하시는 것이다.
여래색상등중생(如來色相等衆生)하사 수기락욕개영견(隨其樂欲皆令見)케하시니
염당명현심능오(焰幢明現心能悟)하야 습차방편생환희(習此方便生歡喜)로다
여래의 색상은 중생과 같아서
그 욕락을 따라서 다 보게 하시니
염당명현 주성신이 마음에 깨달아
이 방편을 익히고 기뻐하였네.
여래의 색상은 중생과 같아서
여래의 모습은 중생의 모습과 같다는 것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32상 80종호를 갖추셔서 아주 훌륭한 외모를 갖추셨지만, 그래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렇게 썩 특별히 다르겠는가? 너무 특별히 다르면 중생들이 가까이할 수가 없다. 약간 다를 것이다.
우리나라에 영화배우들 탈렌트들, 잘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귀가 세 개가 달렸거나 눈이 세 개 달렸거나 하지 않는다. 전부 사람의 보통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데 그저 조금 다듬어졌다고 하는 것, 좀 다듬어졌다고 하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이렇게 생겼으면 좋겠다’고 하는 모습을 갖춘 것이다. 약간씩의 그런 차이다.
그리고 성형 수술을 많이 하지 않는가? 잘생긴 탈렌트들 사진을 들고 가서 ‘이 사람처럼 코를 만들어 달라’고 하고 ‘이 사람처럼 턱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이 사람처럼 볼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데 그래봐야 조금 고치는 것이다. 여기 여래의 색상은 중생과 같다, 맞는 말이다.
그 욕락을 따라서 다 보게 하시니
그러니까 우리가 다 가까이하고 보고싶어하고 그러는 것이다. 기상천외하다면 놀라고 겁이 나서 오히려 도망을 간다.
여래왕수중복해(如來往修衆福海)하사대 청정광대무변제(淸淨廣大無邊際)하시니
복덕당광어차문(福德幢光於此門)에 관찰요오심흔경(觀察了悟心欣慶)이로다
여래가 옛날 온갖 복덕의 바다를 닦으사
청정하고 광대하여 끝이 없으시니
성복위광[福德幢光] 주성신이 이 문에서
관찰하고 깨달아 마음에 기뻐했네.
여래께서 옛날에 온갖 복덕의 바다를 닦았는데 청정하고 광대하여 끝이 없이 복덕의 바다를 닦았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 주성신은 잘 관찰하고 깨달아서 마음에 기뻐했다. 부처님은 복과 덕을 얼마나 많이 닦았는가? 바다 같이 큰 복덕을 닦았다.
중생우미제유중(衆生愚迷諸有中)하야 여세생맹졸무도(如世生盲卒無覩)어늘
불위이익흥어세(佛爲利益興於世)하시니 청정광신입차문(淸淨光神入此門)이로다
중생이 어리석어 온갖 세상에서
세간의 생맹(生盲)과 같아 끝내 볼 수 없거늘
부처님이 이익 주시려고 세간에 오시니
정광명신 주성신이 이 문에 들어갔네.
중생이 어리석어 온갖 세상에서
세간의 생맹(生盲)과 같아 끝내 볼 수 없거늘
날 생(生)자 눈 어두울 맹(盲)자, 생맹은 태어나면서부터 맹인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맹인으로 태어났으니까 무엇을 보겠는가? 어쩌다가 정상으로 태어나서 몇 해를 살다가 병을 얻어서 맹인이 되는 경우는 과거의 기억이라도 있지만, 생맹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중생들이 이렇다는 것이다. 부처님이 보기에 얼마나 안타까울 것인가.
부처님이 이익 주시려고 세간에 오시니
그런 생맹과 같은 중생들을 깨우치고 마음을 활짝 열고 정말 인생의 진정한 길을, 진정 가치있고 복된 길이 무엇인가를 가르쳐주려고 부처님께서 중생을 살펴보니 이것은 도대체가 생맹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맹인이다.
정말 행복하게 사는 길, 진정으로 행복하게 사는 길이 무엇이고, 진정으로 복되게 사는 길이 무엇인지, 그 ‘복되게 산다, 행복하게 산다’ 말은 들어서 그 길을 추구하고는 있는데 거꾸로 가고 있다. 대개는 거꾸로 가고 있다. 잘 못 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부처님이 보시기에 얼마나 답답하시겠는가.
중생이 어리석어 온갖 세상에서
세간의 생맹(生盲)과 같아 끝내 볼 수 없거늘
도대체가 행복하게 살겠다, 복되게 살겠다, 잘살아보겠다 라고 하는데 엉망진창이지 않는가?
뉴스를 볼 수가 없다. 소문나고 나온 이야기들이 전부가 잘 살려고 하고, 행복하게 살려고 하고, 복되게 살려고 하는 노력의 결과인데도 그 모양이다.
그러니 부처님같이 지혜로운 분, 마음이 환하게 열린 분이 그런 상황을 보니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그래서 생맹이라고, ‘태어나면서부터 맹인이야, 저 인간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맹인이다’ 라고 이런 표현을 하고 계신다.
중생이 어리석어 온갖 세상에서
세간의 생맹(生盲)과 같아 끝내 볼 수 없거늘
부처님이 이익 주시려고 세간에 오시니
정광명신 주성신이 이 문에 들어갔네
여래자재무유변(如來自在無有邊)이여 여운보변어세간(如雲普遍於世間)하사
내지현몽영조복(乃至現夢令調伏)하시니 차시향당소관견(此是香幢所觀見)이로다
여래의 자재함이 그지없음이여
구름처럼 세간에 두루 하시고
꿈속에도 나타나 조복하시니
이것은 향당장엄 주성신이 본 것일세.
여래의 자재함이 그지없음이여
부처님의 자유자재한 능력은 끝이 없다.
구름처럼 세간에 두루 하시고
구름이 세상에 확 퍼지듯이 두루 하시고
꿈속에도 나타나 조복하시니
꿈속에까지도 나타나서 조복하신다. 부처님 꿈을 꿨다는 사람이 많지만 꿈을 그렇게 장려할 바는 아니다. 꿈속에서 부처님을 아무리 많이 봤다한들 그것은 꿈속에서 나타난 부처님이다.
여기 ‘꿈속에도 나타나 조복하시니’ 라고 하는 말은 부처님의 광대한 자비심, 자유자재한 능력을 표현한 말이다.
여래의 자재함이 그지없음이여
구름처럼 세간에 두루 하시고
꿈속에도 나타나 조복하시니
이것은 향당장엄 주성신이 본 것일세
중생치암여맹고(衆生癡闇如盲瞽)하야 종종장개소전부(種種障蓋所纏覆)어늘
불광조철보영개(佛光照徹普令開)하시니 여시보봉지소입(如是寶峰之所入)이로다
중생의 어리석음이 소경 같아서
갖가지 장애에 덮이었거늘
부처님이 광명 비춰 널리 열어주시니
이것은 보봉광목 주성신이 들어간 바로다.
중생의 어리석음이 소경 같아서
맹인과 같다는 말이다.
갖가지 장애에 덮이었거늘
태어나면서부터 맹인이라면 얼마나 장애가 많겠는가?
나이가 좀 들어서 눈이 침침하고 노안이 와서 글씨가 잘 안보이고 저기 멀리 있는 산을 봐도 침침하게 보이고 제대로 보이지도 않고 뭘 한 가지 보려면 그냥 돋보기를 찾아서 봐야되고 그렇게 불편한데, 타고나면서부터 전혀 백퍼센트 못보는 맹인이라면 그 얼마나 장애가 심하겠는가? 중생들의 어리석음이 그와 같다는 것이다. 갖가지 장애에 덮이었다.
부처님이 광명 비춰 널리 열어주시니
부처님이 화엄경이라고 하는 이 광명을 비춰서, 제가 왜 자꾸 화엄경 화엄경 하는가? 부처님이 깨달았다, 깨달음의 내용이 화엄경이다, 이렇게 되어 있다.
그래서 화엄경의 결집이 부처님 열반하시고 오 육백년 이후에 결집이 됐지만 그 내용인즉슨 바로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서 깨닫고 그 자리에 앉아서 설했다 라고 표현한 것은 부처님이 깨달으신 그 깨달음의 내용을 한껏 표현해 본 것이 화엄경이고, 화엄경은 깨달음의 내용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화엄경을 ‘맨 처음 설한 것이다’라고 의미상으로 말하고,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표현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중생들이 어리석어 장애한 것이 소경처럼 맹인과 같이 답답한 것을 보시고 부처님이 광명을 널리 비춰서 열어줬다. 화엄경을 설해서 제대로 눈을 뜨게 했다는 것이다.
화엄경을 설해서 깨달은 사람의 안목의 이치를, 눈뜬 사람의 세상 보는 이치를 설법해 주신 것이다.
부처님과 우리의 차이는 눈을 뜨고 못 뜨고의 차이다. 부처님은 눈뜬 사람이고 부처님이 ‘내가 눈뜨고 보니까 이러이러하더라, 그러니 너희들도 눈을 뜨도록 하라’ 눈뜬 입장에서 인생을 보고 세상을 보아라. 간단하게 정리하면 바로 그것이다.
눈뜬 입장에서 보아라, 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는 설사 눈을 뜨지 못한 상태라 하더라도 눈뜬 사람이 자꾸 이렇게 일러주니까, ‘아 눈 뜬 사람의 입장에서는 세상과 인생사가 이런 것이구나’ 라고 믿고 그래서 따라가는 것이다. 따라갈 수 있는 한도내에서는 한껏 우리가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한걸음 한걸음 따라가는 것이다.
우리가 화엄경을 가지고 이런 시간을 갖는 것 그리고 부처님께서 설하신 이런 내용들을 이렇게 살펴보는 것은 그대로 눈뜬 사람이 눈뜬 세상을 보고 눈뜬 인생 보는 것을 이렇게 우리가 따라서 공부하고, 우리도 그렇게 되려고 희망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불교 공부다.
불교를 믿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그것이 제대로 불교를 믿는 일이다.
그런 수준에까지 이르지 못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방편으로라도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방금 설명한 마음 상태까지 이르게 하는 것, 그런 노력을 우리가 열심히 해야할 줄 믿는다.
오늘 화엄경 공부 여기까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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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이 오신 분들, 지금 78명이 이렇게 동참해 계신다. 살펴보겠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화엄경 법회에 동참하셔서 자리를 빛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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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불일증휘(佛日增輝) 법륜상전(法輪常轉)
부처님의 태양은 더욱 더 밝아지고
진리의 수레바퀴는 쉬임없이 굴러가서
만 중생들이 지혜의 눈을 활짝 열기를
발원합니다.
성불하십시오.
첫댓글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고맙습니다. 戒香ㆍ定香ㆍ慧香ㆍ解脫香ㆍ解脫知見香!
@釋대원성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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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어리석은 중생을 교화하는데는 정법만으로는 할 수 없으므로 팔만사천의 방편이 필요하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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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제된 댓글 입니다.
제가 몹시 좋아하던 곡입니다.^^ 어느해인가 첼로곡만 듣던 때가 있었어요. 그 때의 천진한 슬픔이 올라오는 듯 하네요. 젊은 날에는 특별한 이슈없이도 그냥 사치스럽게 슬픈 감정을 좋아하는 시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지금은 공포를 동반한 굉장히 구체적인 슬픔들이지만요....슈베르트가 젊었기 때문일까요? 이 곡에 아직 완전한 절망은 아닌 슬픔의 낭만이 느껴지네요...그가 아무리 병으로 고통스러웠다 하더라도 ...슈베르트의 가곡들도 좋아합니다...저는 지금까지 아르페지오네가 악기 이름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냥 아다지오나 라르고 같은 연주 지시어인줄 알았어요^^ 고맙습니다.~ (언니가 웃으라고 단톡방에 올렸는데 보자마자 너무 재밌어서 상정진님께 선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거가 젤 맘에 드시나요? 아무튼 벌써 크리스마스~~^^ 행복합니다.)
https://youtu.be/OaZveHbxAYs
PLAY
@慧明華 다 재미있네요.^^ 고르라면 저는 모짜르트.
유쾌한 동영상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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