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공원 기념관
올림픽 공원을 찾았을 때는 어제 내린 비로 온 세상이 해탈 한 듯 맑은 어항 속 같다.
공원에는 백제 시대 몽촌토성이 함께 있어 고대 올림픽과 백제의 옛 터전이 함께 숨을 쉬고 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토성 오르는 언덕 밑에는 유럽풍의 해자교가 백제 장군처럼 여기는 곰 말 다리라고 버티고, 꿈의 마을로 안내하는 듯하다. 성 안에는 sound of music중 도래미송이 주인 인 양 찾이하고 있으며 교향곡이 넘쳐 난다. 고대 올림프스와 백제의 혼이 깃든 음악은 없을까? 올림픽을 치른 고장에 살면서 올림픽 이야기는 서울 올림픽 때의 감동만 남아있을 뿐 백제 이야기처럼 안개 속을 걷는 듯하다. 올림픽 기념관엔 마치 풀라타너스가 지난 여름날의 사연을 간직한 낙엽인 양 쌓여 있는 것 같다.
고대 올림픽은 일회부터 육회까지 우승자에겐 사과를 주었다고 하니 사과가 그렇게도 소중했던 것일까? 아담과 이브 이야기가 그랬고, 백설 공주 이야기도 그렇지 않은가? 또 있다. 빌 헬륨텔과 뉴턴의 만유인력도 사과 이야기로 얽혀있다. 그러나 영광의 사과는 오랫동안 간직 할 수 없어, 우승자의 명예가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식물을 찾았으리, 그래서 제우스 신전 근처 올리브 나무에서 명문 집안의 미 소년이 황금 낫으로 벤 가지를 이용한 월계관이 등장했나보다. 올림픽은 기원전 776년에 펠로폰네소스 반도 서부연안 올림피아에서 열렸다하여 올림픽이란 이름의 기원이 됐다. 올림픽 제전은 범 민족적인 행사로 신을 찬양하기 위한 우리 민족의 굿과 같은 행사였나 보다. 천제단의 제천의식처럼 제우스신을 찬양 하고 안녕과 복을 기원 했었다. 영고, 무천, 동맹, 소도, 팔관회 등 제천 의식 뒷 풀이 행사로 씨름, 택견, 활 쏘기, 줄타기등 민속놀이와 같은 것이 올림픽으로 발전 하였으리라.
올림픽 동안은 그리스 전역이 평화와 화합으로 한 마당이 되고, 삼 개월 동안 휴전이 선포될 정도로 신성시 하였다. 이처럼 종교 예술 스포츠가 함께 어우러진 당시의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일회 경기 때는 191.27메타(1 스타 디온)를 달리는 단거리 경주 뿐 이었고, 그 후 7회 이후 중거리, 5종 경기, 복싱, 네 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 경주, 경마, 오늘날 레슬링에 해당하는 판크라치온등으로 발전 하였으며, 전차 경주는 황금 박이 이륜마차로 최후 까지 남는 선수는 절반 이하 였다니 얼마나 치열했을까? 전차 경주는 영화 벤허의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연상 시키며 제왕이나 귀족을 위한 경기였다. 이때 경기 규칙이 생기고 스포츠 정신이 탄생되었을 것이다. 기원전 720년 제15회에선 장거리 선수 아칸토 선수가 도달 하기전 옷을 벗어 던지고 달려 한발 차 로 우승. 이후 알몸경기로 이어지며 여성들의 참관이 허용되지 않았다. 폭군 네로는 별장을 지어놓고 경기에 심취 했고, 올림픽 경기는 그리스에서 로마로 이어졌다. 시대가 바뀌고 나라가 바뀌어도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은 바뀔수 없어 경기는 이어졌던 것이다. 그러던 행사가 알렉산더 통치 시 쇠퇴 하더니 데오 도시우스 황제때 기독교에 의한 유일신 사상으로 올림픽 경기는 이 교도의 행사라고 막을 내릴 줄이야! 기원후 393년 293회로 천 이백년 전통이 사라진 것이다.
쿠베르탱은 1892년부터 2년 동안 각국을 돌며 스포츠를 통한 세계 평화의 이상을 주장하게 되고, 1894년에 국제 스포츠 회의에서 쿠베르탱이 올림픽 부활을 제의 하므로 마침내1896년 첫 올림픽이 탄생하는 계기가 되며, 1500년 동안 잊혀졌던, 고대 올림픽이 쿠베르탱(1863-1937)의 집념과 노력으로 세계인의 이상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첫 올림픽 경기는 그리스가 터키로부터 독립한 날을 기념하여 4월 1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렸다.
이때 13개국 8개 종목 200명의 선수가 출전하여 기량을 겨루었다. 여기서 그리스의 목동 출신 스피리돈 루이스가 마라톤에서 2시간 58분 50초로 우승하여 그리스 국민을 열광케 하였다. 2-3회 대회는 만국 박람회의 부대 행사로 5-6개월에 걸친 극히 상업주의로 흘렀다.
4회 런던 경기부터 여성 참여가 확대되고 겨울 스포츠인 피겨 스케이팅이 거행되고 오늘날 피겨 스케이팅의 김연아와 쇼트 트랙에서 두각을 보이는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된 종목들이 선을 보인다. 또한 여자 경기엔 양궁과 체조 등이 추가하게 된다. 활은 그 예날 삼국유사에 거 타지란 인물이 용을 맞추었다는 기록과 동이족이 갖는 뜻과 활의 명장으로 이름 높았던 구 진천 이야기등 활은 우리민족이 유지 될수 있게한 원동력 이었다.
마치 우리를 위한 경기 종목이 출현 한것 같으며, 런던 경기는 우리 젊은이 에게 꿈이 무르익게 한 경기였던 것 같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일제의 식민 통치하에 있었으니 올림픽 참관은 꿈에도 생각 할수 없는 일 이었다. 고대 올림픽 제15회 대회 이후 여성은 참관도 허용 되지 않았으나, 이 대회는 여성의 지위가 확대되고 사회참여의 길잡이 역할을 한 것 같다. 7회 벨기에 대회에서 쿠베르탱의 제안으로 선수 선서식이 시작되며 오륜기가 등장 한다. 이 대회에선 달리는 인간 기계 누르미가 탄생하여 만 미터경주와 크로스 컨트리에서 우승한 후 금메달을 9개나 획득하여 올림픽 신화를 썼다. 오륜기를 보면 남사당 풍물패들의 복장과 상모 끈을 연상 하게 되고, 오 대륙 이야기가 어쩌면 우리들의 오 방신 이야기와 같을까? 선조들은 오늘이 있을 줄 알았던가? 우리의 정서와 이렇게 같을 수가 있을까? 1924년 파리 대회는 하계 대회와 동계 대회가 분리되어 개최 되었으며 처음으로 선수촌이 등장 하게 된다. 송파에 올림픽, 아시아, 기자촌이 생기게 된 효시가 된다. 제9회 암스텔담 경기에서 경기 대회동안 성화가 타게 하였으며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선수가 맨 먼저 입장하는 관례를 만들었다. 1932년 제10회 로스엔젤레스 경기에 우리는 일본선수단 31명에 포함되어 3명이 올림픽 무대에 선다. 그 후 4년 뒤 베를린 경기에서 마라톤의 손 기정과 남 상용이 우리 민족의 울분을 금메달로 대신 했었다. 이때 히틀러는 나치성의 우월성을 알리려는 의도에서 그리스에서 채화 7개국 3천3백 명이 성화를 봉송하여 성화대에 점화 성화의 기원이 되기도 했다. 세계대전 포화로 경기는 또다시 중단 되다가 1948년 제14회 런던 경기로 이어지며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우고 참가하는 경기가 되었다. 선수 67명으로 동메달 2개로 복싱 한 수안 역도 김 성집이 따 내고 여자 선수로 투 포환 박 봉식이 참가 했다. 1952년 15회 핀란드 헬싱키 대회는 미 쏘의 이념의 각축장이 되었고 한국은 6.25의 어려움을 이기고 출전 환영을 받았다. 1956년 멜버른 대회는 동 서독이 단일팀으로 출전 국가 대신 베토벤의 9번 환희를 연주 33명 분단 한국 선수들의 심금을 울려 주었다. 호주 멜버른 대회 에서는 복싱 밴턴급 송 순천이 은메달을 따 동메달의 문턱을 넘기는 것으로 만족 해야 했다. 1964년 도꾜 올림픽에선 북한의 육상선수 신금단과 남한의 아버지 신문준의 부녀 상봉으로 분단의 아픔을 전 세계에 전파하였다. 1976년 제21회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에선 부산 출신 양정모가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금메달의 신기원을 만들었다. 루마니아의 여자 체조 코마네치는 개인종합, 이단 평행봉, 평균대 우승 체조 요정으로 등장 한다. 1984년 제 23회 로스 엔젤레스 대회부터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금메달을 따기 시작한다. 메달 순위에서 10위를 해, 최고 성적을 거두며 차기 올림픽 개최하는 국가로 위상을 높였다. 드디어 1988년 제24회 서울 올림픽이 열리며 동서 화합과 전진을 기본 이념으로 최다 참가, 최상의 화합, 최고의 성과, 최적의 안전, 최대의 절약을 목표로 올림픽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태권도가 올림픽에 선을 보이고 그 후 이천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고유의 경기가 올림픽과 함께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그 후 황영조가 1992년 올림픽 바르셀로나 마라톤에서 2시간13분 23초로 우승했고, 아시아에서 중국과 함께 동양의 스포츠 강국으로 부상하였다. 기념관을 나서니 평화의 문 밑에는 아직도 어둠 속에서 성화가 타고, 국기 게양대에는 서울 참가 국기를 비롯해 오륜기가 풍물패의 율동 인 양 마음 속을 찾이하고, 평화의 문루 날개엔 좌 청룡 , 우백호, 남 주작, 북 현무가 가야할 곳이 있다고 그렇게 날개를 펴고 있나 보다. 올림픽의 여운처럼 어데 먼데서 징소리를 느끼며 평화의 문을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