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온 남자
아름다운 인디언
아버지와 딸
불행의 기준
아쉬움으로 가득 찬 삶들!
인도의 국가(國歌)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타고르가 작사·작곡한
"자나 가나 마나"(Jana Gana Mana)이다. 이 노래는 벵골이 주는 영원한 선물이다. 심장을 살살 긁어내는 음악이다. 오늘 아름다운 인도인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다.
난 미학자! New york의 esthetician이다. 날마다 아름다운 것들에 마음 주고 뺏긴다. 흔들린다. 오늘은 인도 출신의 아버지와 딸이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스페셜 닥터, New York의 유명한 자궁암 전문의이다.
승마로 다져진 단단한 코어 근육과 잘 정리된 하체 라인이 불러오는 경쾌한 리듬이 걸음마다 느껴진다.
유연하고 균형 잡힌 몸매가 불러오는 감정은 비 오기 전 습기 머금은 땅에 키스를 퍼붓는 날찬 제비의 몸매를 떠올리게 했다. 아니 사실은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강남제비를 생각나게 했다.
검고 빛나는 유들유들하고 말랑한 피부 위를 손가락은 에플라지(Effleurage)로 달린다. 그의 얼굴을 만지면서 장님이 되어도 선명하게 읽을 수 있는 라인들을 상상했다.
딸은 아빠를 "파파"라 불렀다.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딸과 젊음이 아직은 머물러 있는 유능한 아버지 사이에 애정이 흘렀다. 그의 아내는 분명 아름다운 백인 여인임에 틀림없다. 딸은 부부의 아름다운 면만을 골라서 닮았을 것이다.
아버지는 얼굴에 보톡스와 쥬베룩 시술을 받았다. 죽을 때까지 섹시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부유함을 감추기 어려운 파파는 젊음을 최대한 가두게 하려고 부지런히 공부를 해왔다. 그는 K 뷰티가 전 세계 최고라는 것을 강조했다. 한국은 위대한 나라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 감동이다.) 딸은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갠지스강을 "강가"라고 불렀더니 감동했다. 인도인들은 그 강을 그렇게 "어머니의 강이라고 부른다. 부녀는 사이가 정겨워 보였다. 그들은 웃고 떠들었다. 아버지는 이야기하는 내내 이제 아버지의 병원을 물려받게 될 의대생 딸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발사했다. 그들은 그렇게 행복해 보였다. 아주 잠시만..
얼굴 마사지를 하다가 호박색의 눈동자와 잠시 마주쳤다. 그녀는 미소를 머금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자신이 망가졌다고 말했다. 돈이 넘치는 가족이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하면 분명 그녀의 삶은 부유하지 않은 이들보다 더 어려웠을 것이다. 돈으로 해결 가능한 문제는 어쩌면 쉬운 것일 수도 있단 것을 난 이미 삶에서 배운 자이다. 경제적인 문제를 벗어난 고통이야말로 신의 영역이다.
부와 번영을 다 가진 그녀에겐 무슨 숨겨진 이야기가 있을까? 아무것도 알려고 하지 않는다. 타인의 불행을 반드시 열고 싶은 상자로 여기지 말자고 결심했다. 언젠가 그들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풀어주면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들어주자!
힘듦을 힘듦으로 덮기 위해 떠나온 길입니다. 불행이 날마다 가슴을 찢고 끈적한 악몽에 시달리다 잠이 깹니다. 세월의 폭풍을 맞은 자들과 죽음의 경계에서 서성이는 자들을 봅니다. 난 아마도 영원히 철들지 않고 망나니로 살아갈 것입니다. 철들면 재미없다는 사실을 어느새 알았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한 치유의 글, 이 글을 읽는 내내, 당신도 행복하길 바라봅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관한 바른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