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지리태극 종주 홀로서기>
< 홀로 떠난 지리태극 종주 >
○. 산 행 일 자 : 2015.8.14~15 (무박2일)
○. 날 씨 : 금욜 바람 없는 무더위
토욜 구름 간간히 더운 날.....
○. 산 행 코 스 : 지리태극 무박종주(90.5km)
- 들머리: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사리
- 날머리: 전북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
○. 같이한 사람 : 나홀로 ...
○. 산 행 시 간 : 약 31 : 10
- 출발 8/14 금욜 09 : 22 경
- 도착 8/15 토욜 16 : 30 경--------
○. 준 비 물: 1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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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 광복절 임시 연휴를 맞아 지리태극을 홀로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동안 집사람이 부산11산 완주에 이어 대간 땜빵 중치에서 고운동재까지 백여 킬로
일주일 뒤 마지막 졸업산행까지 삼복더위에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많이 힘들어 합니다.
그리고 앞 주에 있었던
대간
졸업식에서
장거리산행을 접겠다는 강력한 메시지가 있어
눈치만 보다 조용히
출발합니다.
금욜 아침05:30 경 집을 나와 택시로 사상 서부터미널에 도착 국밥집에 들려 아침을 먹고
06:25발 진주행 버스로 이동 진주에서 08:00발 중산리행 버스를 갈아타니 연휴 첫 날이라
지리산을 찾는 산객들이 많아 만차로 출발 덕산사리에서 하차합니다.
올해 세 번째 찾는 사리마을회관
동네 개도 한 마리 안보이는게 무더운 날씨완 달리 썰렁하기만 합니다.
그래도 연휴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음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천천히 준비를 하지만
역시 기대를 저버립니다.
gps 연결을 확인 하고 출발......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시무산에 오르지만
예상대로 더위가 만만치 않고.....
수양산 도착 전까지 거미줄이 그다지 없는게
앞서간 사람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나무단지 도착 벌목봉을 바라보며 심호흡을 하고....
땀으로 멱을 감고 벌목봉에 도착합니다.
벌목봉 그늘에서 잠시 쉬고...
용무림산을 지나...
쉼 없이 마근담봉을 지나....
달뜨기능선 전망바위에 도착했지만 여전히 바람은 없고
지리주능선과 상봉은 구름에 가려져 조망은 포기 여기서 요기를 하고 갑니다.
진행할 웅석봉과 밤머리재 그리고 도토리봉으로 이어지는 낮 익은 능선...
아무도 없는 웅석봉 정상....
산청읍 그리고.....
동부능선을 담고 내려갑니다.
웅석봉 삼거리에 내려오다 원추리 자태가 어찌나 도도하던지
바쁜 발길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내리계곡과....
동부능선을 담고...
자주 뒤를 돌아보게 됩니다.
밤머리재 도착....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산객을 찾아 보지만 여행객만 보이고
권사장님께 여쭤보니 지태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합니다.
우선 맥주 한 캔 들이키고 나서.......
컵라면으로 요기하고 삼십 여분 쉬다 권사장님 배웅을 받으며 출발합니다.
도토리봉에 올라 바라본 동부능선이 오늘따라 멀게만 다가옵니다.
전망바위에서 왕산과 필봉 그리고 수철리 계곡을 담으며 잠시 쉬갑니다.
뒤돌아본 도토리봉....
동왕등재 정상.....
.
오늘이 음력 칠월 초하루
달도 없는 동부능선의 밤길이 적막강산이 아닐까 합니다.
왕등습지를 지나고....
외고개의 상징 똘배나무를 지나 새재 도착 전
햇반으로 저녁식사를 합니다.
이곳 새재에서 새봉까지 오름이 만만치 않죠.
전방바위에서 잠시 심호흡을 하며 대원사 계곡을 담고....
세봉 도착....
몇 번에 셀카질을 하고 나서
밤머리재에서 꿰차고 온 탁배기로 먼저 무사완주를 고 하고
두어잔 비운 뒤 출발합니다.
진주 독바위를 알려주는 부부바위를 지나...
2.5리터 준비한 식수로 충분할 것 같아
청이당 패스....
.
아직 한 낮 기온은 높지만
저번 주 대간 졸업때 야간날씨와는 확연히 다릅니다.
모자바위를 지나...
중봉도착....
다시 찾은 상봉....
이주 전 북적이던 그때가 생각나
여유롭게 셀카 질을 해가며 걱정하고 있을 집사람에게 사진 몇 장 전송하고
남은 탁배기까지 비워고 천천히 진행합니다.
재석봉을 지나 장터목에서 식수를 보충하고
조용히 진행합니다.
일출봉을 지나
햇반에 물을 말아 억지로 요기를 합니다.
촛대봉과...
영신봉을 지나....
선비샘 도착 머리를 감고.....
벽소령을 지나....
공사 중인 연하천을 지나
나무계단에 앉아 마지막 햇반을 이번에도 물에 말아 밀어 넘깁니다.
토끼봉을 앞두고 천왕봉으로 부터 붉은 기운이 솟아납니다.
.
오늘이 광복절 화대종주 대회가 있는 날인지 연하천을 지나서 부터
런러들 꼬리가 임걸령까지 이어집니다.
토끼봉을 지나...
화개재를 막 벗어나는데 무랑골님과 교행을 합니다.
순간 어찌나 반갑던지.....
무랑골님 좋은 기록으로 마무리하셨는지요.
삼도봉 정상을 몇 발작 남기고 아쉽게 토끼봉으로 부터 일출이 시작됐습니다.
삼도봉까지 점령한 런너들....
노고단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시야가 깨끗합니다.
가을 전령사 구절초...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노고단 도착....
.
연하천 이후 많은 산객들과 마주치며 교행하기도 어렵지만
반갑게 인사 주고받기도 힘들 정도네요.
노고할매를 잠시 알현하고...
성삼재 도착....
먼저 화장실에서 간단한 세면으로 열기를 식히고
식당에 들려 육계장으로 배를 채운 뒤 휴식을 하며 마지막 서부능선을 준비합니다.
한 시간 여를 쉬고 마지막 서부능선 들머리로 들어섭니다.
언제나 그렇듯 작은 고리봉 오르는 뙤약볕은 정말 괴롭습니다.
얼른 한 방 남기고 숲으로 스며듭니다.
이 뙤약볕에 저기 만복대 오름이 걱정되고...
숲이 없는 만복대 오름을 걱정하던 차에 다행히 구름이 그늘을 드리워줍니다.
정상에 가까워지니 바람도 간간히 불어줍니다.
아무도 없는 정상석을 담고....
정령치 그리고 고리봉과 세걸산....
마지막 바봉이 희미하게 시야로 들어 옵니다.
정령치 점빵에 들려
식수와 이온음료 그리고 설레임 하나 물고....
고리봉을 지나고...
더욱 가까워진 바래봉을 바라 보며....
세걸산에 도착 잠시 숨을 고르고......
세동치를 지나....
부운치 통과...
부운봉을 넘어.....
바래봉까지 고속도로가 펼쳐지지만 오늘은 왜 이리 멀게만 느껴지는지....
바래샘터 도착....
머리도 감고 티를 빨아 입고 속세로 귀환을 준비합니다.
바래봉정상에 올라오니 한 그룹에 산객들이 정상석을 차지하고 있어
기다리다 인증을 남기고 동냥한 먹거리로 허기를 달래고
마지막 덕두봉으로 진행합니다.
뒤돌아본 서부능선....
뒤 돌아본 바래봉......
.
체력이 떨어지면서 의지완 달리
집사람이 뒤 따라온다는 착각이 자주 반복되는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
마지막 덕두봉을 지나.....
월평삼거리 도착......
이번에도 좌측 등로를 버리고 직진하며 시그널을 몇 군데
보완하고 진행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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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월평삼거리에서
좌측(청색)은 하천을 따라가는 기존등로 이며,
직진(빨강)은 마루금을 따라 마을로 연결되는 걷기 편한 등로라고 판단됩니다.
벌목된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이동통신 안테나에서 좌측으로....
날머리 도착.....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보니 새로 임도가 생겼네요.
새로 생긴 임도를 건너 사오십 미터 직진하면 지리태극 날머리인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경로당으로 바꿘 구인월마을회관 도착....
예상보다 일찍 마무할 수 있어 목욕탕에서 간단히 샤워를 하고
여유롭게 인월 터미널에서 18:10발 부산행 막차로 귀환을 합니다.
.
.
끝으로
작년 팔월 광복절 혹서기 지리태극에 이여
두번 째 홀로 단독 지리태극 종주를 하면서 사리마을 출발 밤머리재 까지 그런대로 진행했는데
도토리봉 이후 걱정하고 있을 집사람과 뭔가 통했는지
문득문득 집사람이 뒤에 따라 오고 있다는 이상한 느낌을 경험해봤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열 번째 지리태극 종주를 무탈하게 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신 노고할매께 머리 조아리며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끝.
이번 지태에서도
오룩스와 트랭글을 비교한 결과 전체시간은 GPS의 on, off를 감안해 같고
거리오차도 먼저 보다 많이 줄었으나
이동시간과 휴식시간은 여전히 제각각 입니다.
목표는 집사람과 함께 열 번인데
올해 마무리리를 하게 될지 모르겠슈.
지부장님 응원 감사하구만유^^
어쩐지....대간길에서 내금새가 난다 했더니만..ㅎㅎㅎㅎㅎ
다음날 대간길 마지막 구간에서도 냄새가 난다난다 햇시요....ㅎㅎㅎ
축하합니다. 내가 2구간, 3구간 지태까지 도합해서도 겨우 열번...난 하다가 심들믄 다음에 한지라...대단하슈~
두 동갑내기들 끼리 한 백번 정도 기록 경쟁을 해 보시구랴~~~~~~~~~
사모님께서 이젠 심드신가 보시네요..아주 잘 달리시던 분께서...아니됩니다.
난 두분이 함꾸네 다니시는 모습이 나에 우상이오니 검정 머리 파뿌리처럼 되도록 꼭 항꾸네 댕기시요잉~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제가 선배님 보다 일찍 성삼재를 통과했군요.
감사하구요 집사람이 누적된 피로로 힘들어해
혼로 서기를 하긴 했는데 허전하더군요.
마지막 대간 마무리 잘 하시기 바라며
대간 졸업 미리 축하드립니다.^^
지태 10회 완주!
그간 셀파님의 지태에 대한 애정과 족적은 후답자들의 보석같은 길라잡이가
되었고 장거리산꾼의 입문되는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다시 한번더 축하드립니다.
험한 상대가 사라진 링위에서의 허전함이
밀려올텐데 어쩔게라오^^
가벼운 스파링파트너와 재미있게
토닥거리며 놀아보시는 것도 괜찮을듯 합니다
솔향기님과 함께 아름다운 완주를 기대합니다.
독고달님 잘 계시죠.
과찬에 부끄럽구요.
오랜만에 홀로 지리에 드니 허전하긴 하더군요.
감사하구요 선선해지면 독고달님과 함 같이해야죠.^^
드디어 열번을 채우셨네요. 드립니다. 드립니다.
왕
지태하면 셀파부부님이라는 사실을 전국의 산꾼이라면 다 알지요.
뭄은 떨어져 있어도 혼은 사모님과 같이 하신 듯 합니다.
저에게도 같이 할 기회를 주지 않으심이 약간 섭섭하지만..
다시 한번 더 격하게
써니님 감사합니다.
대간 졸업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녀왔네요.
시월에 건체님과 함께 같이 가도록 하입시다.^^
참 대단하십니다 셀파님
깊은산속 야밤산행 홀로..
산신의 경지에 이르지 않코는 어려운일 같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자주 다니던 길이라 그런지 편안했구요.
야암님께서도 즐거운산행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존경하는 셀파님! 대단하심은 알지만,이젠 뭐라 형언할 수 없군요.
꼭 지태종주를 위해 나름 지난달에 계획을 세웠지만,실행하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답니다.
혼자하기엔 부담스럽기도 하고요.직업상의 애로도있지요.혹시 다음에 계획이 있으시면 동행하고 싶습니다.
하이츠님 댓글 감사합니다.
추석 전 다녀오고 싶기는 헌데 일정이 유동적이고 즉흥적이라 그렿고요.
시월 연휴엔 계획이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시고 존경스럽네요.셀파님의 산행후기를 보고 오늘 지태 나홀로 도전하였는데 비를 넘맞아 추위에 시달리고 왕등재에서 만난 멧돼지 2마리를 만나 왕등재습지까지 도망치다 결국 대원사로 중탈하였는데 막상 지태를 해보니 얼마나 힘든종주인지 알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도전할테는 혼자는 못할것 같습니다. 산행후기 사진 잘보았습니다.
홀로 출발한 지태 길 초반부터 비를 맞고 거기다 멧돼지까지 만났으니 마니 당황하셨으리라 봅니다.
장거리 산행 체력도 체력이지만 날씨가 안 도와주면 어렵죠.
수고하셨고 시월 연휴에 시간되시면 회원들과 같이 하시죠.
감사합니다.^^
홀로 산행이 상당히 힘들듯한대도 대단하십니다^^수고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