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머리말
"다시마의 일종인 감태에 함유된 '에클로탄닌(Ecklotannin)' 성분을 치매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개선됐다"는 지난 6월 29일자 언론 보도기사를 접했다.
'감태'는 우리가 잘 아는 김, 미역, 다시마와 같이 바다 식물인 해조류(海藻類)이지만, 그동안 감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더구나 감태는 식용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립수산과학원조차도 수산물 소개 자료에서 제외돼 제대로 된 자료는 흔치 않은 실정이다.
다만, 최근에 바이오에너지 분야에서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전복의 먹이 해결 차원에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전남 목포) 등에서 몇 년 전부터 감태 양식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가시적으로 산업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2. 감태란 어떤 해조류인가?
감태(Ecklonia cava Kjellman)는 갈조식물의 다시마과에 속하는 해조(海藻)로 속명은 스웨덴의 식물학자(EKLON)의 이름이고, 種小名은 공동(빈 공간)을 가진다(cava)는 뜻이다(Kang 1968).
줄기는 원주상이고 충분히 자란 것은 1m 이상 되는 것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감태, 검둥감태 및 곰피 등 세 종이 분포한다. 감태는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 일대에 분포한다.
제주 연안에 자연 서식 중인 감태 군락 모습
해조류를 이용한 고차 산업 원료로 이용가치가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감태는 성숙시기도 9-10월로 고수온기를 온전한 엽상체의 형태로 보내기 때문에 다시마를 대신할 여름철 고수온기 전복의 먹이원으로도 이용 가능한 해조류이다.
3. 감태의 산업적 이용은 어디까지 오고 있는가?
여름철 고수온기 동안 전복 먹이원의 확보는 전복양식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문제로 그 대안이 될 수 있는 해조류 중의 한 종이 바로 감태이다.
감태의 유리배우체를 이용한 양식기법(Wi et al. 2008) 개발로 해마다 자연에서 성숙 모조를 수집하지 않고도 소량의 실내배양 유리배우체를 이용하여 지속적인 종묘의 확보 방법을 개발한 바 있다.
양식장에서 양성 중인 감태 시설 및 성장 모습(1)
이 논문의 가치는 2009년 한국수산과학회에서 수여하는 '사조수산학술상'을 수상함으로써 입증됐다.
감태의 가이식 및 양식방법은 Hwang et al. (2010)이 보고한 바와 같이 연승식 양식장에서 2년 동안 시설 유지가 가능하였으며 최대 생산량은 1m당 3.6±0.4 kg을 나타냈다.
양식장에서 양성 중인 감태 시설 및 성장 모습(2)
4. 곰피나 대황과는 어떻게 다른가?
감태, 곰피 및 대황은 모두 갈조류에 속하며 다년생이다. 감태 및 곰피는 다사마과에 속하는 반면에 대황은 미역과에 속하는 해조류이다.
< 곰피 > < 대황 자생 모습 >
< 채취한 대황 >
감태 및 곰피는 주로 남해안 및 제주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대황은 울릉도 및 독도를 중심으로 동해안에 분포하고 있다.
번식에 있어서도 다시마, 미역과 같이 유주자로 이루어진다. ( 곰피와_감태.hwp 비교 자료 참조)
[참고문헌]
1. Kang JW. 1968. Illustrated encyclopedia of fauna and flora of Korea. Vol. 8. Marine algae. Ministry of education, Seoul, p.465.
* 글 및 사진 :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 황은경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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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바다野 사랑海 원문보기 글쓴이: 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