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시는 멋진 교육장님!!!
가는 겨울도 잡을 수 없지만 다가오는 봄도 막을 수는 없는 가 봅니다. 봄맞이를 준비하는 부지런한 자연에 감동을 합니다. 겨우내 감추어 두었던 목련나무에 꽃망울이 맺히고, 이에 뒤질세라 양지쪽 울타리에는 개나리꽃이 수줍은 노랑 꽃망울을 띄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땅속에서도 대나무 죽순들이 하얀 속살을 감추려 긴 삿갓을 쓰고 살포시 흙을 헤치기 시작합니다. 아마도 신은 자연을 통하여 희망을 이야기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겨울 매서운 한파와 폭설이 찾아왔지만 숲 속 여기저기에서 돋아나는 연초록 새순들의 두런거리는 속삭임에 봄기운이 점점 가까이 느껴집니다.
오늘은 18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식을 하는 날입니다. 새로이 국정을 맡아 1,825일간 나라를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그 첫발을 내 딛는 오늘, 온 국민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시기를 소망합니다.
2002년 브라질에서는 조용한 정치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구두닦이, 금속공장 노동자를 전전하던 룰라가 대권에 도전하여, 세 차례나 연속으로 패배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노동자계층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의 정치활동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그는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8년간의 재임기간동안 좌파, 우파에 치우치지 않고, 현실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정책으로 경제성장촉진(PAC)프로그램을 실시하여 연평균 7.5%의 실질 성장률과 '빈곤 퇴치 프로그램'으로 2,900만 명을 빈곤에서 구출하였고, 중산층은 3,00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채무국이었던 브라질을 채권국가로 성장시킨 룰라 대통령의 성공 비결에는 평소에 '실용' '포용' '상생' '스킨쉽' '협상' 등 다섯 가지 리더쉽을 중요하게 여겨 실천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사회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경제적, 문화적 풍요로움을 누리고 있습니다. 지구촌의 움직임이 스마트폰이라는 손안의 기기 속에서 훤히 볼 수가 있습니다. 이처럼 물질적으로는 넉넉해졌는데, 이혼과 자살 등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 물질적인 외형적 가치만으로 인간이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나타내 줍니다.
이제 우리도 새 정부의 출범과 함께 희망의 노래가 나라 곳곳에 울려 퍼지기를 기도합니다. 마치 봄기운이 전 국토에 만연하듯이 농촌도, 어촌도, 광부들도, 시장노동자들도, 회사도, 관공서도, 특히 가정과 학교에 더욱 힘차게 울려 퍼지면 좋겠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것이 그리 쉽지마는 않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습니다. 원하든, 원치 않던 굽이굽이 기쁨과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와도 버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통스러운 순간에 주위의 누군가에게 나 지금 많이 ‘힘들다’ ‘괴롭다’고 하면서 손을 내밀 때, 그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힘들다고 내민 차디 찬 손을 잡아줄 사람이 바로 ‘나’ 이어야 하고, ‘사회’이어야 하고, ‘국가’이어야 합니다. 아니 부모님이고, 선생님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생명이 있으면 변화하고, 성장을 합니다. 그러나 죽어있으면 한 치도 움직일 수 없습니다. 생명의 위대함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도심의 콘크리트 벽돌 사이에 피어난 작은 잡초들이 아름다운 것도 생명이 기운이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바닷가에 가면 조개껍질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왜? 조개껍질이 분리되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까요? 생명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개가 살아있을 때에는 껍질이 꽉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데, 죽으면 스스로 껍질이 벗겨져서 아무 곳에나 버려져 나뒹굴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들이 회복해야 할 것은 생명의 소중함입니다. 더불어 분열된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일입니다. 오늘 취임식 축하 특별공연에서 아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아리랑의 가락을 듣고 있으면 웬지 모를 희망의 꿈틀거림이 파노라마처럼 솟아오르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나라, 나라를 빼앗기고 흩어져도 다시 나라를 세우는 불굴의 민족, 주변국들의 끊임없는 침략에도 꿋꿋하게 민족의 혼을 계승하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선진국으로 발 돋음 하였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그 어떤 난관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우리 함께 서로 손을 잡아봅시다. 가족끼리, 이웃끼리 손에 손을 잡고 벽을 뛰어 넘어 보십시다. 이제는 더 이상 선 긋지 않고, 울타리 치지 않고, 사랑의 관심을 나누는 창조의 새 날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정은 전염이 됩니다. 불평에 가득 차 있으면 부정적인 감정이 전염되고, 감사로 가득 차 있으면 긍정의 기운이 전해집니다. 오늘 우리 선생님들을 통하여 학교의 모든 아이들이 싱싱하게 뛰어놀면 좋겠습니다. 생명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조금만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면 죽어가던 것들이 살아납니다. 숙제해오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까? 떠들고 말썽만 피우는 아이들이 있습니까? “너는 잘 할 수 있는데, 원래 넌 그런 짓을 할 아이가 아닌데,,,” 하면서 아이의 손을 한 번 잡아 주십시오. 그리고 웃어 주십시오. 우리나라 국민들은 모두 善하며, 서로 나누고, 도와주기를 좋아하는 민족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이 신규 임용 때부터 정년퇴임시 까지 초지일관 도수 안 바꾸고 써야할 안경은 넌, 잘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안경’ 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일입니다.
솔개는 자신의 부리가 조금 약하다 싶으면 연약해진 부리를 바위에 내리찍어 부숴버린답니다. 더 강한 부리를 얻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지요. 오늘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더 나은 내일을 위한 몸부림이나, 아우성이 있습니까? 더 쉽고, 재미있게 아이들을 가르쳐 보려는 열정이 용솟음치십니까? 오늘도 교육을 통하여, 행복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든 선생님들의 몸부림이기를 갈망해 봅니다. 결국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도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참된 가르침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한한 가치입니다. 그래서 항상 웃으십시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기를 바라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