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봄, 통통 튀는 축제 현장 속으로
영덕대게축제(2012.3.8~3.12)

<크고 아름다운 대게를 영덕에서 만나자 / 사진 : 한국관광공사>
대게 종결자 영덕대게를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영덕대게 축제가 3월의 첫머리를 열고 있습니다. 태조 왕건의 수라상에서 이미 그 존재감을 과시했던 대게를 싼 가격에 드실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이기도 한데요.
축제는 영덕 강구항에서 진행되는데, 대게요리 경연과 시식회, 대게를 구별하는 방법 강연, 대게 퀴즈, 황금영덕대게(금반지를 찬 대게) 낚시대회, 대게 캐릭터 전시•판매 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관광객을 위한 박달대게 깜짝 경매와 풍물놀이 등도 마련되어 있어, 입뿐 아니라 오감을 만족하는 기분 좋은 축제가 될 것입니다.
아침고요 한반도 야생화전 - 미리 만나보는 봄(2012.3.1~5.13)

<사진 : 아침고요수목원>
여러분은 야생화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야생화란 말 그대로 야생에 피는 꽃이기 때문에 산과 들을 헤매고 다녀본 적이 없는 사람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데요. 이번에 개최되는 아침고요수목원이 기획한 ‘한반도 야생화전’은 보기 어려운 야생화를 한 군데서 모두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해요.
이번에 전시되는 꽃은 백두산 야생화 70종과 한라산 야생화 58종, 우리 야생화 200종인데요. 이들은 고산지대에서도, 또는 눈과 얼음 속에서도 그 환경에 적응해 아름다운 꽃을 피워낸다고 합니다. 결국, 봄이란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자를 예외 없이 포옹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것이겠지요.
방태산 고로쇠축제(2012.3.17~3.18)
강원도 인제군의 청정함을 고스란히 간직한 미산 고로쇠 마을에서 방태산 고로쇠축제를 이틀간 개최합니다. 미산 고로쇠 마을은 내린천 맑은 물을 계곡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방태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그 천혜의 청정함은 마을에도, 주민에게도, 고로쇠나무에도 고루 미쳐 있다는 걸 축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축제에는 소리울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즉석 메밀 음식, 고로쇠 많이 마시기 대회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현장에서 고로쇠 수액을 좀 더 싸게 판매하기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고로쇠 수액을 드실 기회도 제공된답니다. 뱃속의 찌꺼기를 긁어내고 피를 맑게 해 준다는 고로쇠 수액으로 겨울의 잔재를 깨끗이 씻어내셨으면 합니다.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2012.3.30~6.10)

<사진 :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국내 최초의 공룡박물관이 있는 고성은 공룡의 고장이라 해도 될 만큼 공룡 사랑이 대단합니다. 그런 애정을 담아 만든 ‘공룡세계엑스포’가 올해로 3회째를 맞았습니다. 3년마다 개최되는 이 행사는 2회째에 이미 17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에 이번에도 기대가 되는데요.
그간 공룡열차, 광물화석, 자연사박물관, 각종 공룡 조형물을 소개하던 것에 더해, 이번 행사에선 국내 최초의 공룡발자국 화석관과 5D 영상관을 새롭게 개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처음 오는 분이라면 야외에 24m 높이의 브라키오사우루스를 형상화한 공룡탑이나 미로공원, 당항포 마린랜드의 해양레포츠 체험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또한 고성 당항포는 이순신 장군이 전공을 세운 곳이므로 거북선 체험관에서 이를 살펴보며 역사의식을 높이는 것도 좋겠습니다.

<길을 걷다 공룡과 마주치다 /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구례 산수유꽃축제(2012.3.22~3.25)

<사진 : 산수유꽃축제>
코믹한 CF 한 편 덕분에 우리에게 확실히 각인된 산수유. ‘남자에게 참 좋다’는 말은 맞지만, 사실흰머리를 방지하고 귀울림과 부인병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그러니 산수유가 남자에게만 좋다는 선입견은 버려야 하겠죠?
산수유와 관련된 대표적 축제인 구례 산수유꽃축제는 남도 소리와 전통 판소리 공연, 전통 택견 시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전국노래자랑 일정이 축제와 겹쳐, 3월 21일에는 예선을, 23일에는 본선을 진행해 깨알 같은 재미를 더해준다고 하는데요. 또한, 산수유음식대전, 미션캠핑 1박 2일, 디카사진 콘테스트, 사생대회 등의 튼실한 부대행사까지 준비되어 있답니다.
동백꽃 주꾸미 축제(2012.3.24~4.6)

<사진 : 서천군문화관광>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송이송이 피어난 붉은 동백꽃, 이를 감상하고 나면 기다렸다는 듯 눈앞에 펼쳐지는 주꾸미 요리. 썩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서천 마량리의 동백나무숲은 매년 봄마다 ‘동백꽃 주꾸미 축제’를 통해 주꾸미와 짧은 데이트를 합니다. 축제기간 중에는 주꾸미 낚시체험을 비롯한 각종 체험이 가능해지고 수산물 장터, 특산품 판매장이 열려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합니다. 그리고 행사를 체험한 후에는 유명한 서천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고, 인근에는 광대한 서천 갈대밭과 서천 어시장, 한산모시관 등이 있어 볼거리가 풍성합니다.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2012.3.30~2012.4.1)

<사진 : 서귀포시 시정뉴스>
서귀포유채꽃국제걷기대회는 3개국 연합 걷기대회라는 독특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제주 서귀포시를 시작으로, 4월에는 일본 구루메시에서 철쭉꽃 걷기대회, 5월에는 중국 대련시에서 아카시아꽃 걷기대회가 연이어 열립니다.
이 대회는 서귀포 산방산, 용머리 해안, 송악산 등과 올레 10코스를 연계한 새로운 대회코스를 개발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간 제주 올레길을 걸었던 분이라면 놓칠 수 없는 뉴스겠지요. 한편 코스는 5km, 10km, 20km, 30km로 되어 있어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 아시아 유일의 다빈치 과학박물관인 다빈치 뮤지엄, 국내 최대 차 종합 전시관인 오’설록 티 뮤지엄 등이 근처에 있어 짬짬이 들러볼 만합니다.
진해 군항제(2012.4.1~4.10)

<사진 : 진해군항제>
올해로 50회를 맞는 우리나라 최대의 벚꽃축제인 진해 군항제. 본래 군항제는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내용이었는데, 여기에 점차 문화예술행사와 벚꽃축제가 합해진 봄축제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해요. 특히, 진해의 벚꽃은 일제시대에 계획적으로 조성되었는데, 광복 후 이곳의 왕벚나무가 일본산이 아니라 제주도 산으로 밝혀지면서 벚꽃도시 진해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벚꽃나무 가지가 그리는 아치> (사진 : 한국관광공사)
진해 군항제는 해군과 연계한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축제와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해군진해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는 군항제 기간에 영내를 개방하는 한편, 4월 6일부터 10일까지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을 거행해 군악대의 위용을 선보이는데요. 이는 충무공을 기리는 본래의 뜻을 살리고, 해군을 국민과 한층 가까운 존재로 만들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