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염
임신중에는 흘러나오는 점액이 많아진다. 임신중에는 성기의 신진대사가 왕성한 탓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많아진다. 유백색이나 크림색으로 외음부의 가려움도 없으면 생리적인 것이다. 그러나 질은 항문에 가깝기 때문에 항문에서 대장균이 질내에 침입하여 질염을 일으키게 되면 노란색의 대하가 많아진다. 외음부를 항상 청결하게 보전하고 배변후에는 항문에서 질쪽으로 닦지 말 것이며, 항상 깨끗하레 해야 한다. 대하가 많고 외음부에 가려운 기미가 있으면 병적인 것이다. 대개의 경우 트리코모나스라는 작은 원충에 의한 질염이나 칸디다라 고 하는 곰팡이에 의한 질염이다. 트리코모나스의 경우에는 약간 노란색의 대하인데 반하여 칸디다의 경우는 흰색이며 비지 같은 것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질은 출산시의 아기의 통로인 까닭에 질염은 임신중에 완전히 고쳐서 깨끗하게 해야 한다. 대장균, 트리코모나스, 칸디다 등 원인에 따라서 쓰는 약이 다르다. 색깔이 있고 냄새가 나면 반드시 의사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약국에서 증상을 말하고 마음 대로 약을 쓰는 것은 병을 키우는 수가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의해서 약을 쓰기 바란다.
:) 방광염
증상은 배뇨증, 잔뇨증 등이다. 임신중에는 대하가 많아지기 때문에 외음부를 청결하게 하지 않으면 대하를 따라서 항문에서 대장균이 질쪽으로 침입하게 된다. 질 바로 위에 요도가 있어서 여기에도 균이 침입해서 방광염을 일으킨다. 방광염의 증상은 빈뇨, 배뇨통, 잔뇨감 이 세가지 가 특징이다. 빈뇨 뿐일 경우는 임신 때문에 생리적 변화로 생각해도 좋으나 배뇨통이나 잔뇨감이 있으면 방광염을 생각해서 의 사에게 진찰을 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항생물질을 수일간 복용함으로써 쉽게 낫지만 방치해 두면 균이 신장으로 침입해서 신우염이 된다.
:) 신우염
신우신염고열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친다. 세균이 방광에서 요관을 거쳐 신장까지 침입해서 염증을 일으키면 40도의 고열이 나고 이 열은 하루중에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장의 부분, 즉 늑골의 가장 아래의 등 옆쪽에 아픈 느낌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장의 입구 부분을 신우 라하여 이곳에만 염증이 있는 것을 신우염이라고 한다. 신우신염이 되면 언제까지나 단백뇨가 계속된다. 어느 쪽이나 항생물질로 치료하나 고열이 났을 때는 항생물질의 혈관내 투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입원하는 것이 원칙이다. 적 절한 치료를 하면 고열은 5일에서 1주일이면 없어진다. 그후 잠시 항생물질의 내복요법을 계속한다. 고열이 오래 계속되면 태아 에도 악영향이 미치므로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 감기, 인플루엔자
약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한다.
임신하면 감기가 들기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감기는 임신중에 고열이 나는 병의 대표적인 것 중에 하나이다. 한때 인플루엔자로 인해 유산, 조산, 사산 등이 많았다고 하나, 최근의 인플루엔자로는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고열이 계속되는 것은 태아에게는 좋지 않으니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나 인플루엔자에는 특효약은 없고 증상을 경감시키는 대증요법이 이용되는데 그것은 태아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한때 감기약은 태아에게 좋지않다고 했으나 그후의 조사 결과, 문제가 없다고 알려졌다. 시판되는 약은 너무 걱정할 것은 없지만 의사의 처방에 따르는 것이 좋다.
:) 정맥류
발의 혈관이 붓는다.
임신후반기에 장딴지, 복숭아뼈 안쪽, 외음부 등의 혈관이 부풀어 시퍼렇게 내미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정맥류라고 한다. 이것은 커다란 자궁이 골반내의 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에 하반신의 혈액이 되돌아오기 어렵게 되어 고여 있는 혈액의 압력으로 정 맥이 늘어난 것이다. 혈관의 강한 정도 그리고 체질과 관계되는 것으로서 일부의 사람에게서만 볼 수 있다. 서경부라고 불리우는 곳, 복숭아뼈 부분도 정맥류가 잘 생기는 장소이다. 이 부분의 정맥류는 종종 서경허니아로 오진되기도 하는데 이제까지 허니아 의 증후가 없었던 사람이 임신후반기에 이부분이 부어 왔을땐 정맥류라고 생각하는 편이 타당하다고 본다.
발을 높게하고 쉬면 좋다.
정맥류로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혈액순환을 돕는 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임신중에 여간해서 낫지 않는다. 오래 서 있는 것을 피하고 때때로 발을 높게하고 쉬면 좋다. 장딴지의 정맥류이면 탄력있는 스타킹으로 압박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 더욱이 임 신중에 치질 수술을 해도 출산때 힘을 줌으로써 재발하는 수가 많으므로 흔히 임신중에는 치질수술을 하지 않는다. 수술은 산후 에 하나 대부분의 경우 산후에 시일이 경과되면 증세가 가벼워지는 수가 많으니 수술을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다.
:) 임신빈혈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물을 많이 섭취한다.
태아는 자기의 혈액을 만들기 위해 상당히 많은 양의 철분이 필요하다. 그것을 모친의 혈액에서 탈취하게 되어 임산부는 철분 부족으로 빈혈이 되기 쉽다.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약 40%의 임산부가 이 철분결핍성 빈혈이 있다고 인정되었다. 이것은 임신에 의해서 발생하는 빈혈로서 일반적으로 임신빈혈이라고 부른다.
원인이 태아에게 철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임신빈혈의 예방은 철분이 든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다. 동물의 간이 최고이 나 육류, 조개류, 달걀노른자, 물고기뼈 말린 것, 해초류 등에도 포함되어 있다. 또 시금치 등에도 철분이 포함되어 있으나 이 경우는 기름을 사용해서 조리를 하지 않으면 몸안에서 이용되지 않는다. 생것이나 데친 것 등으로는 철분은 활용되지 않는다.
:) 빈혈일 때는 철제를 복용한다.
여성은 원래 철분결핍상태에 저항력이 있어, 어느 정도 빈혈이라도 증상에 나타나지 않으므로 임신중에는 3-4회 빈혈을 체크 하기 위하여 혈액검사를 받는다. 이 검사로 철분결핍으로 진단되면 식사의 주의만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철분이 많은 약(철제)을 복용하도록 한다. 1개월 이상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철제가 태아에 나쁜 영향은 없으므로 의사의 지시대로 복용해 주기 바란다.
철분을 복용할 때는 그 전후해서 한 시간 정도 커피나 차를 마시지 말도록 한다, 차나 커피의 성분과 철이 결합되어 흡수하기 어렵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빈혈이 심하면 출산때 출혈이 많거나 쇼크에 빠지기 쉽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임신중에 충 분히 철분을 보충해 놓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출생한 아기에게 빈혈이 온다. 철제를 먹으면 변이 새까맣게 되지만 이것은 흡수가 다 되지 않은 철분이 배출되는 까닭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