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해주신것 만으로도 무척 감사드릴 일인데
이상한걸로 트집잡는것처럼 보이겠지만
외국문화인데다 이제 거의 끝나가는 문화이기에
이 어감이 최대한 살려서 전달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ㅠㅠ
아쉬웠던것중 하나가 Wanker를 찐따로 번역하셨는데
왕커는 우리말로
ㅂㅅ, 머저리, 등신, 놈팽이 이런 느낌이거든요
쿨한게 너무나 중요한 밴드인데 찐따라니!!
왕커감성은 찐따의 움츠러드는 감성과 다른맛인데
오아시스를 얘기하는데 아주 중요한 감성이라 보거든요
그 낭만의 근간이라 봅니다ㅠㅠ
왕커는 거의 영국에서만 쓰이는 욕인데요
이 왕커감성을 설명하기 위해 지루한 글을 써보겠습니다
영국 워킹클라스에겐 희한한 감성이 있는데
근자감 같은것이 있어요 그래서 서로 그 근자감
대결을 하면서 농담따먹기를 하는데
내가 서포트하는 축구팀이 3부리그여도 최고의 팀이라고
말하고 내가 쓰는 면도기가 싸구려지만 최고의 브랜드라
한다거나 전문셰프가 해준 매쉬드포테이토를 먹으면서도
우리 와이프가 해준 매쉬드포테이토가 더 맛있어
하면서 그게 사실이 아닌걸 서로가 알아도
그걸로 농담따먹기를 해요
오아시스가 어느날 하늘에서 똑 떨어져서 그 건방진
태도로 우리가 세계 최고의 밴드야! 라고 하고 다닌게
아니라 원래 있던 문화가 오아시스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다 할수 있어요ㅎㅎㅎ
오아시스는 이런 놈팽이 문화의 수호자라 할수 있는데
이 놈팽이 문화를 Lad culture라고 합니다
Lad culture는 거칠고 건방진 노답 남성성 문화인데
이걸 영국 전역에 대중화시킨데에는
오아시스의 영향이 꽤 커요ㅎㅎ
다큐 초반에 오아시스팬은 풋볼팬과 유사하기에
주의해야한다고 경고하는게 나오는데 그건
Lad culture의 왕커(ㅂㅅ)들 때문이에요
등신 머저리 knobhead 처럼 노는걸 긍정하고 추구하는..
그 정점에 있는게 이제 갤러거 형제구요ㅎㅎ
이 팬들이 풋볼팬과 유사하단 경고를 듣는 밴드는
이제 오아시스가 마지막이고 앞으로 없을거에요..ㅠ
예전 다큐들은 이 오아시스의 근간태도인
Lad culture에 대해 설명하는데 많이 할애했었는데
그런건 이제 영국인 아니면 잘 모르거든요ㅠㅠ
그래서 국내에서 번역해주신 팬분들도 그 감성을
살리면서 번역하는데 공을 많이 들이셨어요
오아시스를 이해하려면 또 그렇게 번역을 하려면
이 Lad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거든요ㅠ
하지만 요즘은 팬분들도 굳이 찾아보지 않으면 알기어렵구..
아무튼 Lad 문화는 남들이 볼땐 한심해보이지만
그 한심함이 포인트입니다
리암노엘은 한심한 wanker의 대표주자라 할수 있는데
그 한심한 wanker인건 현실로부터의 해방이자
내가 낸데 하는 거만한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이게 바로 실업자 워킹클라스 감성이에요
여기서 같이 일하는 노동자 계급이기에 ‘우리’가 중요해져요
같이 공장에서 일하고와서 맥주마시면서
서포트하는 축구팀 경기 같이 보는게 낙인 삶
그래서 축구문화와 연관성이 깊고 축구문화인
포즈난이 공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수 있는건데
이걸 느낄수 있는 밴드는 진짜 손에 꼽아요
다큐 초반에 오아시스는 맨체스터에서만 나올수 있다
했는데 그게 정말 맞아요
음악과 축구가 유일한 낙이였던 노동자 도시의
가진거라곤 자부심이 전부였던 워킹클라스
다큐에서 스톤로지스가 중요하게 언급된것도
매니의 갑작스런 사망도 있었지만 스톤로지스가
그 감성의 조상이고 훗날의 오아시스를 만든 전신이였다
봐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이 워킹클라스 락앤롤 스타는 멀리있는 별이 아닌
나랑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감성을 공유하는
대장 왕커라 할수 있어요
그래서 결론은 wanker가 그냥 wanker가 아니다
이 소리였습니당..
자부심이 근간인 밴드이고 그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자부심을 전염시키는 밴드인데
전 우리나라 사람들 특히 같은 우리 팬들은
근자감과 자부심이 아주 넘쳐흐르시길 바래요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행운이 가득하시길
첫댓글 저도 찐따 번역을 보고 뭔가 얘네를 표현하기엔 뉘앙스가 평평(?)하지 않나 싶었어요
예를들어 한국에서도 친한 남자들끼리 ㅂㅅ아ㅋㅋ 하는게 단순 욕이 아니라 유대감과 친밀감까지 담길때가 있잖아요
참 이런걸 보면 문화 맥락 관계까지 고려하는 번역이 참 어렵겠다 생각드네요ㅋㅋㅋㅎ
오 감사합니다 볼때 잉 찐따?? 이래서 의아했는데 이런의미 였군요ㅎㅎ
헉 글 너무 재밌어요! 덕분에 오아시스를 더 잘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Wanker는 그런 뜻이 아닌데 공감이요! 번역 아쉬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여튼 오늘 또 보러 갑니당
설명감사합니다 ㅎㅎ delightful도 조금 아쉬웠어요!
동감합니다 약간 같이 있으면 즐거워 이런 느낌이 서사적으로 맞지않나 싶고
오 글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런 문화적 감수성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는 팬분들이 있어 좋아하는 밴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는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오늘 보러 가는데 이 글을 읽고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어요!!! 어렴풋이 느끼던 것들을 글로 읽으니 쏙쏙 이해가 가네요!! 감사합니다
번역이 좀 순한맛이긴 했어요.ㅎㅎ
저도 찐따라고 하기보다 등신 천치들이라던가.. 더 잘 맞는 표현이 있을텐데 싶었습니다.. ㅋㅋㅋ
대박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덕분에 배우고 갑니다!
우와 이런 이야기 너무 흥미롭고 좋습니당 ㅎㅎ 재재관람 할 때 마음속으로 말씀해주신 뜻으로 자체번역 해서 봐야겠어요!! 흔들 의자님도 행운이 가득하시길!!
잘읽었습니다
미리 글읽고 덕분에 알게됐어요 감사해요
우와 이해팍팍되네요 감사합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