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요리는 전세움 씨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요~”
스팸마요덮밥 요리합니다.
*이 글의 주어는 전세움 씨입니다.
달걀과 스팸은 나와 있으니, 진간장과 설탕 찾아 꺼내고 시작합니다.
깊은 팬을 고릅니다.
1. 스팸 썰고 굽기
“(스팸이)미끄러운데요?”라 말했지만, 곧잘 썰어갑니다.
프라이팬 데웁니다. 레시피에는 약불(1~4)이라 적혀 있어 ‘4’를 눌렀습니다.
직원의 말을 듣고, ‘배고파서’라고 말하며 빨리 구워지도록 인덕션 불을 더 올립니다.
스팸은 기름 두르지 않고 굽습니다.
“다 된 것 같은데?”
노릇한 면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밥 위에 스팸 고루 올립니다.
2. 달걀 스크램블
이어서 달걀 스크램블 합니다.
달걀 네 알 쪼개어 볼에 넣습니다.
껍데기 들어가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바로 빼냅니다.
달걀물로 만들어야 하니 젓가락으로 휘휘 젓습니다.
팬에 기름 두르고 데우려는데
스팸 구울 때 쓰던 팬을 이어서 사용하니 이미 뜨겁습니다.
손을 팬 위에 띄워 보고는 ‘금방 됐네.’ 싶어서 달걀물 바로 붓습니다.
그제야 깨닫습니다. 팬 온도에 속지 말고 기름도 온도가 오를 때까지 기다려야겠습니다.
3. 양념
달걀 스크램블까지 다 했나 싶었는데, 과정 하나가 남았습니다.
숟가락 들고 간장 4숟가락, 설탕 2숟가락 넣습니다.
“아~.” 물은 이만큼만 넣으면 되는구나 알아갑니다.
마저 볶습니다. 달걀은 이미 충분히 익어서, 불을 3으로 낮춘 채로 합니다.
“이 정도면 되지 않았나? 다 된 것 같은데.” 하며 불 끕니다.
뒤집개와 주걱 들고, 밥에 달걀 스크램블 골고루 옮겨 담습니다.
김가루는 안 넣습니다.
“쉽네, 쉽네~”하며 해 나갑니다.
기름과 설탕 하부 장에 넣으며 정리합니다.
*이 글의 주어는 직원입니다.
동시에 스팸과 달걀을 꺼냅니다.
도중에 전세움 씨에게 ‘진’간장으로 찾아달라고 부탁합니다. 통에서 스팸 빼냅니다.
1. 스팸 썰고 굽기
먼저 묻습니다.
“세움 씨, 오늘은 스팸이랑 달걀만 볶는 거라서, 이 팬과 저 팬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걸로 쓰실래요?”
달걀말이용 팬은 볶다 보면 재료가 팬 밖으로 튀기 쉽고, 벽을 지지대 삼아 건져 올리기 어렵습니다. 달걀말이용 팬은 제외하고 남은 프라이팬들을 제시합니다.
전세움 씨가 레시피 읽고 난 후에 제안합니다.
“세움 씨, 스팸이 말랑해서 잘 썰릴 것 같아요. 그래도 가위로 자르실래요? 칼로 써실래요?”
칼질은 주로 직원이 맡아왔습니다. 그래서인지 전세움 씨가 1번 단계를 건너뛰고 해 본 적 많은 2번 스크램블 단계에 시선을 둡니다. 칼 써 보시게 제안합니다.
먼저 옆에서 자르는 방법과 순서, 크기를 예시로 보입니다.
자르고 나서 양을 보니, 처음 선보인 것보다 더 잘게 잘라야 여러 사람 두루 먹을 것 같습니다. 이를 설명하고, 전세움 씨가 썰어둔 조각들 이어받아 쪼갭니다.
도중에 알립니다. “세움 씨, 빨리 데워야겠다 싶으면 5에서 7로 올려도 돼요.”
기름 붓기 전, 알립니다. 스팸은 이미 기름이 많아서, 안 두르고 구워도 된다고요.
전세움 씨에게 말하고, 그릇에 밥을 담아둡니다.
2. 달걀 스크램블
이어받아 잘게 남은 달걀 껍데기 제거합니다. 이번에도 전세움 씨에게 말하고서요.
동시에 “아, 기름은 아직 데워지지 않았네요.” 깨닫습니다.
3. 양념
이대로 끝내려 할 때 알립니다. 아직 남은 단계가 있다고.
전세움 씨가 들고 있는 숟가락 위에 양념을 적정량 담습니다. 같이 숫자 세며 담습니다.
물도 4스푼 붓습니다.
주걱을 바깥쪽으로 뒤집어 잡은 채 달걀을 푸고 있습니다.
주걱 한 바퀴 돌려 알맞게 쥐도록 거듭니다.
아차차. 마요네즈가 빠졌다고 전세움 씨에게 알렸더니, 제가 하랍니다.
스팸 달걀 올라간 밥 위에 마요네즈 뿌립니다.
전세움 씨가 끝내 잊은 진간장을 하부 장에 넣습니다.
전세움 씨가 한 일과 직원이 한 일이 혼재된 기록을 분리해 보았습니다.
전세움 씨가 혼자 했다면, 스팸마요덮밥의 ‘마요’는 없었을 겁니다. 별일은 아닙니다.
전세움 씨가 혼자 했어도, 스팸과 달걀은 찾아 올려두었을 겁니다.
사실 예상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혼자 했다면 했을 수도, 안 했을 수도, 못 했을 수도.
같이 해도 했을 수도, 안 했을 수도, 못 했을 수도.
식사 지원하는 동안, 전세움 씨가 많은 걸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기록하고 보니 오늘도 직원이 많이 가로챈 것 같습니다.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전세움 씨가 합니다. 할 겁니다. 했습니다.
2026년 9월 17일 목요일, 이다정
전세움 씨의 식사로 거드니 감사합니다. - 21더숨
<과업 관련 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