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구봉산 (213차)
1. 산행지: 전북 진안 구봉산(1,002m), 암봉
2. 산행일 : 2014. 03.16
3. 산행코스: 진안 양명교-1봉-2봉- … -8봉-구봉산정상 (1,002m)
-칼크미재 (5시간)
4 참가자 : 이재근, 방재곤, 최재욱, 정신화, 박정택, 박홍권, 강미애, 장난심, 허금화,
정성오, 김경수, 주영민, 윤재희, 김정숙(이상14명)
변화많은게 어디 계절일 뿐이랴...
어디메선가 매화 자지러지고 산수유 노란 빛깔 부옇게 따시한 봄날
모든 일 재쳐두고 일요일 아침 7시
물안개 피어오르는 산하를 휘감아돌며 벗님들과 나들이
이게 어디 그저 山行이랴 ??
문산 휴게소에서 커피한잔 하고
줄창 달려 산행기점 양명교 주차장 도착 (10: 15)
올라갈 구봉산의 올록볼록한 자태가 눈앞에 도열해있다.
소용아장성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닷.........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있는 아홉 개의 암봉은 탄성에 절로나고.
용담댐의 근원인 청정유수가 흐르는 수려한 자연경관에 입이 떠억 벌어진다.
오죽하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푸른 절벽이 만 겹으로 겹쳐있고,
좁고 맑은 물이 여러 겹 창벽(蒼壁) 간에 흐른다’고 극찬했을까. .
체조하고 바로 출발(10:30)
굴참나무 숲을 끼고 버섯채취하는 사람들을 비껴
경사진 오르막을 올랐다.
참나무엔 영지버섯, 소나무엔 송이버섯, 뽕나무엔 상황버섯
버려진 썩은 나무조차도 제 할 일을 하는구나...
1봉 660M 도착 (11:27 )
시작이 반이었달까? 그리고 묵묵히 땀 씻으면서 걸으니
길가에 있는 2봉
3봉도 등산로에 있다.
4봉엔 멋진 정자가 있으나 공사중인 듯
5봉 6봉도 등산로 근처이다.
7봉은 등로에서 우측으로 비껴있어 놓칠 염려가 있다.
7봉가는 길부터 나무계단 공사중이다.
7봉에서 8봉 가는 길엔 철제 구름다리가 있었다.
공사중이라 상판용 철제받침대만 설치되어 있고
출입통제 줄이 가로막는다.
우회하여 8봉을 지났다..
봉우리마다 각진 암릉이고
크지도 작지도 않은 소나무는
멋진 동양화를 그려내고...........
그렇게 봉우리마다
경사도와 해발 높이를 차츰 올려가며
휘감아도는 봄안개와 땀이 어우러져
네발로 기다가 줄 잡고 데롱거리다가
눈 녹은 질퍽한 흙에 엉덩이를 쳐 박기도하고
9봉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1:00)
난심언니 .... 차안에서는 커다란 바나나로
모두의 열량을 보충해주더니만
롤케잌을 꺼냈다. 유달스리 겁많은 언니의 따쓰한 속깊음이
먹을 것 챙겨오는 맘에서 느껴진다.
A 조 두 사람은 그늘진 얼음 slap 지대인
경사도를 갑자기 확 300 m 이상 높이 치켜올린
구봉산 정상을 향해걷고
나머지 B조는 칼크미재로 내려왔다.
출렁다리 공사 중인 산막에서 칼냉수도 한바가지 하고
물소리 와글거리는 계곡을 옆에 두고 산죽 늘어선 길을 하산하는데
올라오는 사람들이 낑낑거리는 모습에 ... 그 아니 즐겁지아니한가
반어법이 절로 입에서 나온다
산속에서 용비어천가 2장을 함께 읇조리며
공자의 논어 학이편
“ 유붕이 자원 방래하니 그 아니 즐겁지아니한가???”
하하 호호 웃으면서 도랑가의 개구리알도 뒤적여보고
밭에 숨은 냉이도 적당하니 들쑤셔보고
모처럼 긴 휴식을 느낀다....Inner Peace를
산행완료 (3:20)후
진안에서 목욕하고
넘쳐나는 찬조미덕에 마음도 가볍게
함양유명맛집 " 솥뚜껑삼겹살" 맛나게 먹고
부산들어오니 10시
왔던데로 헤어졌다.
다음을 기약하며................
즐거운 산행을 준비하고 마련해주느라
애쓰시는 숭악 벗님들
늘 감사합니다.
숭악사관 書
첫댓글 시같은 글, 낭만적인 산행기~~대마도 시라다케 산행 이후 처음으로 참가했는데, 반가운 님을 본 듯 그리운 이들과 만났습니다. 이제 노숙하여 모든 일정이 물 흐르듯 하여 멋진 날을 보냈습니다. 허 사관의 글은 '숭악 역사의 기록'으로 남겠지요. 좋은 글 고맙습니다.
흐르는 세월속에 ...남는것은 ...지금 이순간뿐!!!!!!!!!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들고 행복해져야합니다. 댓글 그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