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 가을무는 우리나라 초가을 환경에 꼭 맞아 봄여름 무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저장성도 좋다. 단단하고 무거워 저장만 잘해두면 이듬해 여름까지도 먹을 수 있다. 가을무는 생육적온이 20℃ 내외로 대표적인 가을채소다. 겉흙이 깊고 보수력이 크면서 배수가 양호한 모래참흙에서 잘 자라지만, 황토에 심으면 흙속에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여 최고의 무가 나온다. 토심이 깊은 황토밭 무를 ‘밭에서 나는 동삼’이라고 한다.황토밭에서 자라 서리를 몇 번 맞은 가을무가 어느 철에 가꾼 것보다 몸에 좋다는 이야기다. 무뿐만 아니라 겉흙이 깊은 황토에서 자란 다른 작물들도 모두 품질이 우수하다.알맞은 토양산도는 pH 5.5∼6.8로 산성에 강하다. 무는 다른 어떤 작물보다 이어짓기에 잘 적응한다. 이어짓기 때 부족하기 쉬운 마그네슘과 붕소 같은 미량요소만 보충해주면 오히려 품질이 향상된다. 텃밭에서는 여러 가지 작물을 조금씩 가꾸어 작물마다 필요한 미량원소가 문제시 된다. 다행히 퇴비에는 미량원소가 거의 다 들어 있어 좀 더 주면 해결되지만, 미량요소비료를 한 가마 사두면 요긴하게 쓰인다.♣ 최근에 나오는 복합비료성분에는 마그네슘과 붕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따로 살 필요가 없다. |
무 씨앗고르기 | 봄 무는 장다리가 적게오라오는 것, 여름무는 고온에 잘 견디는 것, 가을무는 추위에 강한 것 선택해야 한다. 무는 퇴하가 심하므로 가정에서 채종 한 것보다는 종묘상에서 구입 한 것이 좋다. |
심는 시기 | 처서 주위(8월23일)이라고 하나 남부지방에서는 더위로 9월초순경이 좋다. 무는 장마와 더위에 약하므로 죽으면 다시 심어야 한다. |
수확시기 | 무는 4월에 뿌려 6월에 수확하는 봄무나 총각무, 5월에 뿌려 6월 말경에 수확하는 소형무와 열무, 8월 중하순에 뿌려 11월 중순에 수확쌈하는 가을무등 여러 가지 재배형태가 있다. 텃밭이나 주말농장 같은 곳에서는 봄여름에는 열무를 몇 차례 뿌려 , 겉절이, 물김치로 그때그때 조리해 먹고, 가을무만 좀 많이 뿌려 김장도 담그고 저장하여 겨우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
밭 만들기 | 고랭지 무처럼 굵게 만들려면 깊이 파고 여러번 갈아야 한다. |
거름주기 | 10a당 밑거름으로 퇴비 1500㎏, 요소 20㎏, 용성인비 60㎏,화가리 15㎏, 석회 75㎏, 붕사 2㎏이 필요하다. 웃거름은 요소 15㎏과 염화가리 10㎏을 두 번에 나누어준다. 1차 웃거름은 파종 후 20일경에 포기 사이에, 2차는 35일경에 이랑의 어깨 부위에 준다.퇴비와 용성인비는 파종 2주 전에 밭 전면에 고루 뿌리고 초벌갈이를 하고, 파종 1주일 전에 요소, 염화가리, 붕사, 토양살충제를 넣고 두벌갈이를 해두었다 며칠 후 두둑을 지어 씨를 뿌린다. 주말농장 같은 곳에서는 평당 퇴비 5㎏, 복합비료 0.4㎏, 석회 0.2㎏을 밑거름으로 넣고 웃거름도 같은 분량의 복합비료를 2∼3회 나누어주어 가꾼다. 생육 중 질소가 부족하거나 고온건조로 발육이 나빠지면 품질이 떨어지고 매운맛이 강해진다.뿌리만 생산하려면 두둑 폭 60cm에 25cm를 띄워 한 곳에 3∼5알씩 점뿌림을 하거나, 이랑너비 120cm에 30cm의 골을 낸 두둑에 두 줄로 심지만, 전원에서는 배게 줄뿌림하여 초기에 자꾸 뽑아 먹고 마지막 포기사이를 25cm로 솎아 뿌리를 키운다. 남부지방에서 가을무를 8월 하순에 씨를 넣으면 11월 중순에 수확할 수 있어 적당하지만, 중부지방에서는 10여일 앞당긴다. |
주의점 | 무를 뽑아보면 뿌리가 둘 셋으로 가랑이진 것이 나온다. 뿌리 끝에 돌이 닿아서가 아니고 독한 비료 때문이다. 덜 썩은 퇴비나 화학비료에 뿌리가 닿으면 둘 셋으로 갈라진다. 이를 방지하려면 비료를 씨뿌리기 훨씬 전에 뿌려두었다 씨를 넣든가 비료→흙→씨→퇴비→흙순으로 무 갈이를 하면 괜찮다. 겉껍데기 안쪽이 상어 등같이 갈색으로 변한 것은 붕소 부족현상이다.10월 들어 비가 자주 오면 무가 살맛났다는 듯 잎이 지나치게 무성해진다. 비가 자주와도 물 빠짐만 좋으면 배추포기는 꽉 차지만 무 뿌리는 부실한 채 잎만 자란다. 이때가 되면 무 겉잎을 따서 길가에 버리는 농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잎이 너무 무성하면 누런 겉잎을 1/3쯤 따버려야 뿌리가 충실하다. |
수확 | 무의 수확은 서리가 두세 번 내린 후 뽑아야 품질이 좋고 맛과 영양이 풍부하다. 무뿐만 아니라 고구마를 제외하고 가을에 수확하는 작물은 대부분 서리 맞은 후라야 영근다. 무는 뿌리의 1/3이 땅위로 올라와 있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동해는 물론 저장 중 바람들이 현상이 나타난다.바람들이 무는 조생종이 심하고 만생종은 좀 덜 한다.포근한 초겨울 날씨가 계속되면 더 큰 뿌리를 캐려고 수확을 늦추는 경우가 허다하다. 10여일만 늦게 뽑아도 눈에 띄게 굵은 무를 얻을 수 있지만,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진다는 기상예보가 있으면 오후 늦게라도 무를 뽑아 비닐하우스에 넣어두거나 보온덮개로 덮어두어야 한다. 하루 밤만 영하의 날씨에 노출되어도 큰 피해를 입는다. |
저장 | 무의 저장적온은 0℃, 습도는 95%가 알맞다. 동해 온도는 –1.5℃이다. 움 저장은 폭 60cm, 깊이 75cm의 움을 파고 묻는다. 속담에 ‘가을무 꽁지 길면 겨울이 춥다.’는 말이 있다. 무 꼬리가 길면 움을 더 깊이 판다. 움에 넣을 때 머리부분을 바싹 잘라버리고 1주일 가량 그늘에 두었다 묻으면 저장 중 싹틈과 동해의 피해가 적다. 움 옆에 구멍을 내고 짚이나 거적을 덮어두면 꺼내 먹기가 편리하다. 겨울기온이 영하 10℃인 지방에서는 움 위에 30cm, 영하 20℃인 곳에서는 40∼60cm 정도의 흙을 덮고, 구덩이 둘레에 배수로를 만들어 빗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준다.♣ 일반 가정에서는 고무통을 구입하여 무를 넣고 위에 신문지를 깔고 배란다에 보관하면 3~4개월 보관이 가능하다. 가끔 습하여 부패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환기를 시켜야 한다. ♣ 일부 가정에서는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 하기도 한다. 무를 저장할 때 수확하여 바로 저장하는 것보다 2~3일 상온에서 보관하였다가 저장하면 부패를 막을수 있다. 고구마 저장시에도 2~3일 예비말림을해야 한다. |
좋은무 고르기 | 좋은 무는 바람이 들지 않고 모양이 미끈하며 싱싱한 무청이 달려 있어야 한다. 두드려 보아두드려 보아 단단한 느낌이 들고, 무거우며 흰빛을 띠는 것이 상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