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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16장
만나의 시험
(찬송 377장)
2024-4-18, 목
맥락과 의미
엘림에서 잘 쉰 이스라엘 회중은 2월 15일, 곧 출이집트한 지 한 달 만에 남쪽으로 광야에 들어왔습니다.
16장은 아름다운 복음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월절의 구원을 맛본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먹을 것을 가지고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들을 광야에서 기적적으로 먹여 주셨습니다.
그들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먹을 양식을 내려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먹는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심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을 온전히 준행하도록 훈련해 가십니다. 안식일에는 일하지 않아도 먹을 것을 주시는 것을 약속했습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이 땅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양식을 공급해 주십니다. 주께서 주신 재능을 따라 힘대로 우리가 일할 때 필요한 양식을 보내주십니다. 또한 주일에 하나님 앞에 쉬면서 예배 드릴 수 있도록 축복을 주십니다.
1.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과 하늘 양식에 대한 약속 (1-5절)
2. 이스라엘의 원망과 여호와의 나타나심 (6-12절)
3. 만나와 함께 주신 율법들/명령들(13-31절)
1.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과 하늘 양식에 대한 약속 (1-5절)
원망(1-3절): 엘림에서 잘 쉰 이스라엘 회중은 2월 15일, 곧 출이집트한 지 한 달 만에 신 광야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들은 유월절의 구원을 맛본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에서 먹을 것을 가지고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15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마라에서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하였습니다. 오늘 16장2절에서는 “이스라엘 자손 온 회중이 그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여”라고 합니다. 어려움이 생기니까 하나님께서 세우신 직분자를 원망합니다. ‘이집트 땅에서 가마솥 곁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맛있는 것을 먹고 죽더라도 그곳에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아마 가져온 양식이 다 바닥나자 이러한 원망을 하였을 것입니다.
사실은 이집트에서 그들은 종들이었고 고기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던 자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종살이하며 고통했고 아들을 낳으면 나일 강에 던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집트에서 죽이실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죽이신 이집트 사람들과 동일시하는 것으로서 유월절의 구원을 가볍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습니까?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혜를 잊은 채, 이 땅에서 맛있는 것 먹고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지 않으신다는 것 때문에 원망하지 않습니까?
하늘 양식에 대한 약속(4-5절): 원망하는 그들에게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일용할 양식을 비와 같이 내려줄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전에 하나님을 반항한 파라오와 이집트에는 하늘에서 우박을 비같이 내렸습니다. 밭의 곡식을 상하여 양식에 피해를 주었습니다(9:13).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의 원망은 용서하시면서 오히려 양식을 하늘로부터 내려 주십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양식을 먹으면서 하늘의 신령한 것을 생각하는 믿음을 일으키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원망하기 전에 하늘로부터 양식을 내려 주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스라엘이 참지 못하는 순간까지 기다리셨을까요? 그들이 율법을 준행하는지 안 하는지 시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전에는 마라의 쓴 물을 단물로 바꾸시면서 율례를 주셔서 시험하셨습니다(15:25-26). 그때는 구체적인 시험의 내용은 없었고 율법을 지키면 복을 주시겠다고만 약속하셨습니다.
이제 16-30절에서는 세 가지 율법/명령으로 그들을 시험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께 순종하는 훈련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들도 인생의 어려움을 통해 율법을 준행하도록,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도록 하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그것을 순종하는 것이 우리에게 생명이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메추라기와 만나를 먹고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지킬 때 그 말씀이 참으로 생명이 된다는 것을 가르쳐줍니다. 우리도 생명이 되는 하나님 말씀을 의지하여서 율법에 순종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 하십니다.
2. 이스라엘의 원망과 여호와의 나타나심 (6-12절)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을 불러 말하였습니다. 저녁에는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을 이집트 땅에서 인도하여 내었음을 알게 될 것이고, 아침에는 여호와의 영광을 볼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저녁에 고기를 주어 먹이시고 아침에 떡으로 배불리실 것이라고 말하였습니다(8절). 그들은 이집트의 고기 가마 곁에서 “배불리” 먹었다고 거짓으로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호와께서는 고기와 떡을 배부르게 먹게 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이 모세와 아론을 원망한 것은 여호와를 향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여호와께서 자기를 향한 원망을 들으셨다는 말을 모세와 아론(6절), 모세(8절), 아론(9절)의 입을 통하여 말한 후, 여호와(12절)께서 직접 나타나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가지고 교회의 직분자들이 자기의 권세를 주장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직분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전할 때, 성도들이 그 말씀을 원망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직분자 개인에게 어떤 권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직분자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이 권위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그냥 만나를 주시기만 하지 않고 7절에 “여호와의 영광”으로 나타나겠다고 말씀하십니다. 10절에, 약속하신 대로 “여호와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영광을 가지고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로 다가오십니다. 임재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굶주린 사람들을 먹여주십니다.
그것의 궁극적인 목적은 12절에 “나는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을 우리에게 채워주시는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세우신 직분자를 원망하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백성의 심중에 있는 것을 보셨습니다. 그들이 실제로 배고프기도 했지만, 그 이면의 깊은 곳에는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하는 마음이 있는 죄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의 은혜를 받고 있으면서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원망하지 않기 바랍니다.
3. 만나와 함께 주신 율법들/명령들(13-31절)
1) 만나를 주심 (13-15절)
메추라기는 백성들이 천막치고 있던 진에 덮였다고만 말하고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하지 않습니다. 만나에 대하여서는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같이 세미한 것”이라고 자세히 설명하였습니다.
서리처럼 작은 것이 땅에 내리는데 그 가루가 그들의 양식이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만나”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무엇이냐”가 히브리어로 ‘만’입니다.)
2) 첫째 율법: 한 오멜씩 거두라 (16-18절)
각 사람이 먹는 양을 고려하여서 가족의 숫자대로 거두라고 하셨습니다. 한 사람에게 한 오멜(2.2리터)씩 거두라고 하였습니다. 각 사람이 먹을 정도의 분량입니다. 자기의 탐욕대로 거두지 말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들은 그 명령을 순종했습니다. “오멜로 되어 본 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18절) 아마도 몸이 약하거나 아픈 이웃을 위해서 건강한 사람이 도왔을 것입니다. 만나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공적인 소유였기 때문입니다.
고린도전서 9:18은 19절 말씀을 인용하면서, 많이 가진 성도는 물질이 필요한 성도와 자발적으로 나누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도 성도가 헌금한 것으로 집사를 통해 나눕니다.
3) 둘째 율법: 아침까지 남기지 말라 (19-21절)
만나를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고 하셨습니다(16:19). 어떤 사람은 그 말을 듣지 않고 남겨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매일 내려 주신다고 약속하셨으니 내일도 내려 주신다는 믿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남겨둔 만나에는 벌레가 생기고 심한 냄새가 났습니다. 하나님의 벌이었습니다. 모세는 그러한 자들에게 화를 내었습니다.
“일용할 양식을 우리에게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만큼 만족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4) 셋째 율법: 안식일에는 거두지 말라 (22-30절)
안식일에는 나가지 말고 그 전날에 만나를 두 배로 거두라고 하셨습니다(16:25). 원래 만나는 해가 뜨면 녹아서 없어졌기 매일 아침 거두어야 했습니다. 또 만나는 하루가 지나면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나기 때문에 그날 거둔 것은 그날 다 먹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안식일에는 이틀이 되어도 벌레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이 안식일에 쉬며 예배하도록 복내려 주셨습니다. 안식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먹고 사는 문제에서 맛보도록 하시려고 이러한 율법을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은 안식일 아침에도 만나를 거두러 나갔습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여호와께서 주신 세 가지 율법은 매우 간단한 것이고 지키기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이를 통해 먹고 사는 문제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나아갈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평일에 두 배의 것을 거두는 탐욕이 있었습니다. 안식일에 쉴 수 있도록 그 전날에 부지런히 일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여호와께서는 이 율법들을 통해 그들의 탐욕과 게으름과 불순종을 드러내셨습니다.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라는 물질적인 축복을 내려주시며 순종하는 것을 훈련하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주신 더 중요한 복이 있습니다. 계명을 주시고, 우리가 율법을 준행하게 하십니다.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그 백성들을 먹이신 하나님은 오늘날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준행하며 살아갈 때 우리의 삶에 복을 내려주실 것을 가르칩니다. 이 땅의 경제적인 문제를 통해서 오히려 율법 준행하는 것을 배워가도록 하셨습니다.
4. 언약궤 앞에 보관하라 (31-36절)
여호와께서는 만나를 오멜에 채워서 여호와 앞에 대대로 간수하도록 하였습니다. 여호와 앞은 성막(성전) 안쪽의 증거궤 앞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광야 생활을 가르쳐 주시려는 의도였습니다. 만나는 하루가 지나면 썩는 음식이었지만 안식일에 썩지 않았습니다. 그처럼 성소 안에서도 썩지 않았습니다. 만나는 증거궤 앞에 두었습니다(참조. 히 9:4).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확실히 가르쳐 주기 위해서입니다.
믿고 복종할 일
인생의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과 직분자를 향해 원망한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되지 맙시다. 조용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시다.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갈 때 땅에서 필요한 만나와 같은 것을 우리에게도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눈에 당장 유익해 보이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순종해 나가는 우리 성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의 만나처럼 우리의 수고에 열매를 주십니다. 평일에 하나님 은혜로 일합시다. 주일에는 일하지 않고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도록 우리 삶을 인도하십니다. 주일의 예배와 쉼의 복을 즐깁시다.
이스라엘 백성이 안식일에 쉬라는 말씀에 불순종할 때, 여호와깨서는 그들을 바벨론 포로로 잡혀가게 하셨습니다. 그들을 심판하셨습니다. 그러나 또다시 은혜를 베푸셔서 거기서 돌아오도록 하셨습니다. 그 후손들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왔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구원하셨습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삽니다. 말씀이 육신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참 생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고 죄용서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율법이 오늘도 우리 가운데 육신으로 이루어지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구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일하라는 하나님의 계명과 쉬면서 예배하라는 하나님의 계명
하나님께서는 만나와 관련한 율법들을 통해 제4계명을 가르치고 훈련시키십니다. “6일 동안은 땀 흘려 힘껏 일하라. 제 7일은 여호와 너의 하나님의 안식일이므로 쉬어라.”
예배와 일, 이것을 하나님이 주신 법에 따라 해야 합니다. 구약교회는 이것에 복종하지 않으며 죄를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죄를 덮어주셨습니다. 가나안 땅으로 계속 그들을 인도하셨습니다.
나중에 가나안 땅에 정착한 구약 성도들은 성전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마다 만나가 들어 있는 항아리가 지성소 안에 있음을 기억했을 것입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서 만나를 먹으며 안식할 것을 소망하며 살아갑시다(계시록 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