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날
아침은 각자 준비해 먹기로 미리 공지했습니다.
자기 먹을 아침 알아서 준비해 오셨습니다.
권태용 선생님이 빵과 쨈, 음료수를 넉넉히 준비하셨습니다.
40명이 먹고도 남을 만큼 챙겨주셨습니다.
전날, 권태용 선생님 부탁으로 복지관 후배 조아라 선생님이 바쁜 업무 가운데 직접 가져오셨습니다.
권태용 선생님, 조아라 선생님, 고맙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과 엄태인 선생님,
아침 일찍 강의장에 와 자리 정리했습니다.
빵과 쨈과 간식, 먹기 좋게 놓았습니다.
원혜진 선생님이 응원 문자했습니다.
오고 싶었는데, 개인 일로 오지 못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홍정표 선생님이 연수 참여하고 있으면서도 성경 말씀 담아 응원 문자했습니다.
힘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9시에 모였습니다.
오전 내내 복지관 세 가지 사업 가운데 '지역복지'사업을 설명했습니다.
지역복지
‘지역복지’는 ‘지역사회복지’ 혹은 ‘지역사회복지 실천’의 줄임말입니다.
대체로 우리 복지관 현장에서는 지역복지를 이렇게 줄여 사용합니다.
‘지역사회의 복지를 이루는 실천’, 혹은 ‘지역의 사회복지 실천’을 줄인 말이 ‘지역복지’입니다.
지역복지, 즉 지역사회복지는 어디를 띄어 읽는가에 따라 ‘지역의 사회복지’로 해석할 수 있고, ‘지역사회의 복지’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지역의 사회복지’로 읽어도 지역의 사회적 복지를 이룬다는 의미입니다.
지역의 여러 복지 가운데 사회복지사의 핵심 소관인 사회적 복지를 이룬다는 말입니다.
지역의 복지를 지역사회 속에서, 관계 속에서, 사람 사이에서 관계로써 이뤄가는 겁니다.
‘지역사회의 복지’로 해석해도 지역사회의 복지를 이룬다,
지역사회의 복지를 실천하는 일 정도의 의미입니다.
이때에도 지역사회의 복지는 지역사회의 사회복지의 줄임말입니다.
즉, 지역사회의 사회적 복지입니다.
지역사회의 사회적 복지, 지역사회의 복지를 사회적으로 이룬다는 뜻입니다.
지역사회의 복지를 지역사회 속에서, 관계 속에서, 사람 사이에서 관계로써 이뤄가는 겁니다.
어디를 띄어 읽어도 같은 의미입니다.
지역사회복지는 지역에서의 사회복지실천, 지역의 사회적 복지를 위한 실천입니다.
지역사회복지에서 ‘지역사회’는 목표이고 방법입니다.
‘지역사회’가 목표(이상)이고, 지역사회가 방법입니다.
지역사회를 이루기 위하여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사회로써 실천하는 겁니다.
지역사회를 바꾸려고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사회로써 이뤄간다는 말입니다.
점심
11시 30분부터 점심하려 했는데, 지역복지 질문과 나눌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 늦어졌습니다.
12시부터 1시 20분까지 점심 먹고 차 마시고 쉬었습니다.
1시 20분부터는 두 번째 주제, '사례관리'에 관해 나눴습니다.
사례관리
사례관리 맥락과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개별성 : ‘복지 당사자’를 개별화하여
지속성 : 상당 기간 함께하면서
다양성 : 여러 가지 ‘복지 자원’의 활용을 돕는 일입니다.
“사례관리는 ‘복지 당사자’를 개별화하여, 상당 기간 함께하면서, 여러 가지 ‘복지 자원’의 활용을 돕는 일입니다.”
욕구와 자원도 설명했습니다.
이번에는 자원을 당사자의 자원과 사회복지사의 자원으로 나눠 설명했습니다.
자원을 설명하면서 강점도 설명했습니다.
소극적 욕구와 적극적 욕구,
소극적 복지사업과 적극적 복지사업.
소극적 욕구는 좋지 않은 것을 해소하려는 욕구, 회피하고 싶은 욕구입니다.
적극적 욕구는 좋은 것을 바라는 이루거나 누리려는 욕구, 성취하고 싶은 욕구입니다.
소극적 복지사업은 좋지 않은 것을 해소하려는 사업입니다.
문제를 보고 문제를 없애려는 사업입니다.
적극적 복지사업은 좋은 것을 이루게 돕는 사업입니다.
문제 외에 강점을 보고 이를 생동하게 돕는 사업입니다.
상황과 사안, 사람에 따라 소극적 욕구를 붙잡거나 소극적 복지사업을 벌일 때가 있습니다.
'소극적'이란 말이 '일을 소극적으로 한다'처럼, 성실하지 못한 실천 따위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소극적의 의미는 '비활동적'이란 의미가 아니고,
문제의 본질 따위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번에 해결하는 듯해도 다음에 또 문제가 생기거나, 다른 문제가 생겨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를 잘 설명할만한 용어나 구절 따위를 궁리합니다.
산책
30분 정도 산책했습니다.
연수원을 둘러싸고 있는 작은 언덕을 올랐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했습니다. 여전히 낙옆이 쌓여있어 걷기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둘셋 씩 짝을 이뤄 이야기하며 걸었습니다.
서비스 사업
서비스 사업은 시간이 없어 넘어가려 했는데,
김난미 선생님과 태다미 선생님이 꼭 나누자 하셔서 간단히 설명했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준비한 자료집 '복지관 서비스 공부노트'에는 '반찬 사업과 나들이 사업'만 소개했습니다.
설명도 이 사업들 중심으로 했습니다.
김치, 집수리, 이미용 따위도 복지관답게 어떻게 해야할지 설명했습니다.
그 사업을 당사자와 지역사회가 이루게 돕고, 그 일로 더불어 살게 돕습니다.
김난미 선생님이 '서비스 기능' 안에 지역사회보호사업만 있지 않고
가족기능강화사업도 소개해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미처 생각 못했습니다.
제 숙제로 이후 구체적 사업을 알아보겠다 했습니다.
그 사업으로 어떻게 복지를 이루고 더불어 살게 도울지 궁리하겠습니다.
어렵지는 않을 겁니다. 맡겨진 일이 무엇이든, 중심이 있으니 방법이 보일 겁니다.
교육문화사업은 피아노교실, 태권도교실을 예로 설명했고,
바우처사업도 설명했습니다.
모둠 활동
지금까지 나눈 이야기를 주제로 모둠을 만들어 나눴습니다.
어제 오늘 함께하며 이야기 나누고 싶은 동료가 있다면 먼저 제안하자고 했습니다.
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는 홍정표 선생님, 박혜경 선생님, 추창완 선생님이 모둠 이뤄 나눴습니다.
그렇게 여섯 모둠 정도 이뤘습니다.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얼마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을까요?
잘해오셨고, 잘하고 있는 경험, 이를 이끄는 생각.
정리하자고 세 번 정도 말씀드렸는데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만 집에 가야지 않겠냐고 말하기 미안했습니다.
인사
마지막 인사, 한 명씩 포옹인사했습니다. 응원하고 격려했습니다.
기념촬영하고 헤어졌습니다.
기념촬영할 때 현수막 대신 글자판 들었습니다.
김부순 선생님이 누군가에게 부탁해 출력해오셨는데, 누가 출력해오셨지요?
기념촬영할 때 권대익 선생님 제안 따라 모두 함께 "10월 복지관 사회사업 캠프~" 외쳤습니다.
모두 함께 염원했으니, 이뤄지겠지요.
집으로
권대익 선생님이 대전역 근처까지 차 태워줬습니다.
권대익 선생님이 복지관 선배들 태우고 온 승합차에 올랐습니다.
방아골복지관 태다미, 김난미 선생님은 대전 구경하고 간다셨습니다.
대전에서 하루 더 머물며 놀고가기로 했다는 대야복지관 선생님들도 함께 탔습니다.
안로사 선생님, 정영규 선생님과 이가영 선생님도 함께 탔습니다.
나중에 엄태인 선생님이 올라가는 차 안에서 연락줬는데,
태다미, 정영규, 이가영 선생님 세 분이 연수 나눈 주제로 열띤 토론 벌인다 했습니다.
이호상 선생님이 성심당 빵집에서 근사하게 포장된 빵 사줬습니다.
역까지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습니다.
대전역 식당에서 저녁도 사줬습니다. 고맙습니다.
새내기 연수가 다음 달 열립니다.
이번 연수에 왔던 선생님 가운데 후배를 보내고 싶고, 더 보내고 싶다는 선생님 여럿 계셨습니다.
인원 마감했지만 이번 연수 오신 분들 후배라면 얼마든지 함께하겠다고 했습니다.
태화기독교 복지관에서 세 팀장님 오셨습니다. 다음 달 연수에는 후배 네 명이 참가합니다.
차를 가지고 내려왔는데, 떠나는 날 네 명 후배가 선배 생각해 샌드위치와 음료 챙겨줬습니다.
세 팀장님, 다음 달에 후배들 떠날 때에도 그렇게 보답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정겨운 모습, 다들 부러워했습니다.
후배들도 연수에 참여하는 선생님들은 자기 후배도 잘 챙겨주겠다셨습니다.
저녁에 홍정표 선생님이 양평 집에 잘 도착했다고 전화했습니다.
올라가는 차 안에서 뿌듯했다고 했습니다. 생각이 정리되었고, 의욕이 생긴다고 했습니다.
성심원 김미순 선생님께 감사문자 했습니다. 답장이 왔습니다.
"이런 나눔이라도 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지요. 선생님들 말씀 들으면서 제가 많이 배우고 깨달으니 더욱 좋았습니다.
올라가시는 길 평안하시길 기도합니다."
정수현 선생님 문자,
"늘 귀한 자리 주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하는 일, 더 열심히 기록하고 싶어졌엉. 여러 선생님 만나며 힘도 얻고 많이 배웠습니다. 10월 캠프, 기대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임병광 선생님 문자,
"잘 도착하셨는지요? 귀한 자리 마련해주셔서 전국의 뜻있게 실천하는 동료를 만나고 실천하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과 도전이 됩니다. 벌써 10월 기대되네요. 열심히 실천하고 나누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병일 선생님 문자,
"1박2일 동안 오랜만에 느껴본 정보원 느낌이었습니다. 늘 이런 교육이었다면 참 재미있었을텐데요, 덕분에 좋은 사람 좋은 추억 좋은 교육 듣고 갑니다. (...) 감사합니다."
이태희 선생님 문자,
"항상 귀한 만남 주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성도 하고 바르게 사회사업 실천할 수 있게 잘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시니 늘 힘이 됩니다. 앞에서 잘 이끌어주시는 선배님이 있어 든든해요. 캠프가 기대됩어요. 필요한 부분 있으면 알려주세요. 도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난미 선생님 문자,
"(...)1박2일동안 진행하시느라 엄청 엄청 애쓰셨어요~ 저는 그 덕에 에너지도 충전하고 한보따리 담아왔어요 ㅋ 현장에 선배처럼 이렇게 앞서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있으니 저처럼 부족한 사람도 작은 흔들림은 있지만 놓치지 않고 갈 수 있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당~ 새해복많이받으세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 되셔요!"
권대익 선생님 문자,
"(...) 자원봉사는 구실, 대신 좋은 선배들 만나고 강의 듣는 시간이 제게 유익이었어요. 고맙습니다."
심혜진 선생님 문자,
"1박2일 의미있는 시간 보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복지관에 복귀해서도 당사자 중심 사회사업 할 수 있도록 함께 애쓰겠습니다. 3월 워크숍에 참여하는 우리 후배들도 잘 보살펴주세요."
첫댓글 연수를 계기로 전국 각지에 있는 선생님들과 인사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기록에 관해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정말 빠져나갈 구멍이 없도록 PT를 준비하신게 인상깊었습니다.
전쟁중에도, 감옥에서도 기록을 했던 분을 소개하면서 '함께 기록하자'고 외치셨지요
동료들과 함께 잘 기록하고 10월에 나누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운 바를 그대로, 그때 적용하는 게 정영규 선생님 강점이지요. 지역복지 사업에서도 이뤄가길 응원합니다.
욕구조사, 자원조사. 이 과정만 잘 이뤄지면 그 다음은 수월하지요.
세진 선생님.. 늘 고맙습니다.. 덕분에 편안하게 나아갑니다..
임병광 선생님 있어 가능했습니다. 내게 도전과 자극 되니 고맙지요. 사례관리팀에서도 잘할 겁니다.
여러 선생님들을 뵐 수 있었음에 감사합니다.
김미순 선생님, 알뜰히 챙겨주어 고마워요. 어떻게 보답할지요. 둘째 날 초콜릿은 감동이었어요.
@김세진 제겐 늘 선생님이 감동인걸요^^
행복한 명절 되세요~
고민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기분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