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봉 연
광진문화예술회관 수필창작반 회원
제12회 동서문학상 수필부문 맥심상 수상
저서:성공하려면 의식수준을 높여라(공저)
주소: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전화: 010-2632-0691
e-mail: bykim3310@hanmail.net
오늘 아침 국민안전처에서 문자가 왔습니다. ‘29일 안개주의보 운전시 비상등 점멸, 안전거리 유지 등 안전사고 없도록 유의하세요’라고요.
평상시처럼 자전거를 타고 길로 나섰습니다. 안개가 너무 짙어서 살갗에 작은 수분 알갱이들이 살랑거리며 촉촉이 부딪쳐 왔습니다. 길옆으로 늘어선 풀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와 몽롱하게 온 지면을 덮은 안개가 이른 아침의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길가에 늘어선 강아지풀이 모두 나를 향해 열병식을 하듯 한들거렸습니다. ‘왜 쟤들이 내게 고개를 숙이고 있을까?’ 기분이 좋았습니다. 안개 낀 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아주 상쾌한 토요일 아침을 맞았습니다.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에 걸려온 전화는 아침의 안개주의보처럼, 풀냄새처럼 내게 은근히 다가와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에세이스트’에서 등단의 소식을 알리는 전화였습니다. 길가의 강아지풀들이 나보다 먼저 알고 있었나 봅니다.
글쓰기가 좋아서 광진문화예술회관의 수필창작반에서 수업한 지 2년, 문우들의 연이은 등단 소식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내가 ‘에세이스트’를 읽는 순간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안개 속을 걷는 것 같습니다. ‘비상등 점멸, 안전거리 유지’하며 천천히 걷겠습니다.
제 글을 뽑아주신 에세이스트의 훌륭한 심사위원들께 감사의 절 올립니다. 또 예리한 지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지도해 주신 서금복 선생님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더구나 ‘빨간 우편함’을 쓸 수 있도록 선생님의 양평집 2층에서 살게 해 주신 것도 감사드립니다.
광진 수필창작반 회원님들 사랑합니다. 좋은 소식으로 인사할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합니다.
김 지 수
원불교 오랜지카운티 교당
Jisoo Kim
Won-Buddhism of Orange County
13091 Brookhurst St. Garden Grove
CA 92843 U.S.A.
e-mail: banyajisoo@hanmail.net
하고픈 이야기들은 언제나 거기에 있습니다. 깊은 샘이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것처럼. 그래서 사막에서 물을 찾아 헤매는 막막함이 없이도, 원하기만 하면 언제나 맑은 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물을 길어 올리는 일이 쉽지는 않더군요. 두레박줄이 물이 있는 곳까지 닿지 않거나, 닿더라도 위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관심과 정성스러운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글쓰기를 통해서 소박한 삶의 흔적들을 남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순간을 살아서 숨 쉬게 만들어주는 흔적들을 말이죠. 만약 그 흔적들을 통해 누군가와 교감할 수 있고 영혼의 울림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참으로 기쁠 것입니다. 샘에서 맑은 물을 길어 올리듯, 좋은 글을 길어 올리기 위해서 마음의 눈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고, 마음의 귀를 기울여서 내면의 소리를 들어야겠죠. 또 일상 속에서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모으고 정리해서 무르익게 하고, 군더더기 없이 드러낼 수 있어야겠죠.
숙제를 받으면 부담스럽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숙제가 있어야, 숙제를 해야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실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제가 문학의 길로 발걸음을 들여놓고 나아갈 수 있도록 추천해주신 에세이스트 김종완 님께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숙제, 좋은 숙제를 받은 기분입니다. 또한 글쓰기를 늘 격려해주시고 제 글의 제일가는 애독자이신 아버지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맑은 물을 길어 올리기 위해,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손 화 자
김종완의 수필아카데미 회원
방송통신대 4년 재학 중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늘을1로
전화: 010-3218-3674
e-mail: s0103674@daum.net
문학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품고 방송대에 입문하여 길고도 오랜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이젠 한없이 높기만 했던 정상에서 서서히 내려와 안착하는 시점에 다다랐다는 생각이 든다. 시작이 엄두가 안 났고, 그 어려운 시작으로부터 급하지도, 서두르지도 않으면서 힘들게 이 곳 에세이스트에, 너른 멍석이 깔려진 듯 풋풋한 편안함을 주는 그런 곳에 와 있다.
중3 학창시절부터 문학서적을 즐겨 읽었다. 그 중에서 카네기 『인생론』과 앙드레 말로의 『인간 조건』은 내 안에 굳건한 의지의 힘을 채워줬다. 풍족하지 못했던 가정에서 공부도 어렵게 했고, 일찍부터 일터로 나섰다. 근로 학생으로 직장 다니면서 학업을 계속했고 힘들고 어려울 때는 더욱 책 보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문학을 향한 열정이 뒤늦게 방송대 국문학과를 선택하게 했고, 그로부터 아주 긴 시간의 여정에서 수필을 써보리라는 각오를 하게 되었다. 몇 년 전부터 김종완 선생님의 수필 강연을 들으면서 흡족한 시간을 보내다가 학교 졸업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었다. 이제 마무리 시점이 지금이지 싶다. 에세이스트에서 계절마다 열리는 행사장이며 문학기행에도 부담 없이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선생님께선 늘 말씀하셨다. 문학판을 마음껏 즐기며 선배 문우들과 어울리라고. 등단은 안 했지만 그동안도 행복감에 푹 빠져 놀게 해준 에세이스트! 다른 이의 글을 읽으며 감동으로 받는 것도 좋았지만, 이젠 내가 쓴 글로 독자를 만나는 기쁨을 기대한다. 함께 공부한 문우님들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 주간님, 김종완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첫댓글 김봉연선생님, 김지수선생님, 손화자선생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문운이 깃드시 길 기원합니다.
세분 축하합니다.
세 분 선생님들의 등단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세 분 선생님 축하합니다. 근데 손화자 선생님은 예전에 등단하신줄 알았습니다. 야튼 축하!!!
제가급하지 않은 성품이라서요.
힘들고 고달픈 일상에서도 낙담하지 아니하고 시나브로
뜻을 이루어 낸 그대 손화자님의 끈기에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내오.
손화자! 화이팅!!!
베고니아님!제가 답문을 못드렸습니다
응원의말씀 고맙습니다.
더욱더 열정으로 힘차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