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추리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뿌리끝에 고구마처럼 굵어지는 덩이가 달린다. 원추리의 개화기는 7~8월로 잎 사이에서 길게 나온 꽃대 끝에 노란꽃이 피는데, 하루가 지나면 시든다. 꽃의 길이는 약10㎝ 정도이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는다.
원추리의 꽃말 - 기다리는 마음
원추리
신동엽
톡 톡 두드려 보았다.
숲속에서 자라난 꽃 대가리
맑은 아침 오래도 마셨으리 비단 자락 밑에 살 냄새야,
톡 톡 투드리면 먼 상고(上古)까장 울린다.
춤추던 사람이여 토장국 냄새
이슬 먹은 세월이여 보리타작 소리
톡 톡 투드려 보았다.
삼한(三韓)적 맑은 대가리
산 가시내 사랑,다 보았으리
- 원추리의 약효에 대한 옛 기록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 - 원추리 싹과 꽃은 독이 없다. 삶아 먹으면 소변이 붉고 잘 나오지 않는 것과 번열과 술로 인하여 황달이 된 것을 치료한다 <일화본초> - 김치를 만들면 흉격을 이롭게 하고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몸이 가벼워지고 눈이 밝아진다. <도경본초> - 원추리 뿌리는 결석을 다스리고 수기를 내리며 술독을 푼다. <본초습유> - 뿌리를 생즙 내어 마시면 코피 나는 것을 멎게 하고 열을 내린다. <본초연의> - 원추리 싹과 꽃은 소화를 잘 되게 하고 습열을 치료한다. 뿌리는 유선염에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
왕원추리꽃차
이청리
산안개는 이 세상 것을 다 지우고자 덮고 또 덮어 앞이 보이지 않는다 왕원추리꽃 등대처럼 서서 손짓할 때 어디만큼 와 있는지를 얼마만큼 가야 하는지를 속삭여준다 높은 산 쪽으로 고개 들기보다 산아래 마음을 둔 물과 같이 선연한 빛깔을 안으로 감춤이 어찌 저리 고울까 바람에 꽃대 휠 때 자태는 여유의 눈부심을 중심에 두고 있어 산의 마음을 우리에게 또 이렇게 가져와 내민다 손 끝만 닿아도 산에 오른 듯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