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8장
거룩한 땅을 분배, 중앙 도시에 여호와가 거기 계심
(찬송 180장)
2023-8-30, 수
맥락과 의미
땅을 나누는 것이 45장-48장에서 보여집니다. “땅을 제비를 뽑아 기업으로 준다(나팔 나할라)”가 45:1, 47:21, 48:29에 반복됩니다. 땅을 나누는 중심에는 왕의 책임하에 예배를 세우는 것이 있습니다.
45-46장은 거룩하게 바친 땅(제사장과 성전, 레위인)과 성의 부지, 그리고 왕의 땅을 먼저 말합니다. 그리고 왕의 책임 하에 하나님 나라 전체의 공식적 제사 예배를 위해 왕이 제물을 공급할 책임을 말했습니다(45,46장). 이어서 성전에서 흘러나오는 강이 사해를 치유하고, 땅 전체에 나무를 자라게 합니다(47:1-12). 풍요는 땅의 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로 흘러나옵니다.
은혜의 강물이 스며든 땅을 47:13-48장에 분배합니다. 48장에서 각 지파에 땅을 분배하는 이야기(1-7절, 북쪽 7개 지파; 23-29절, 남쪽 5개 지파) 사이에 거룩한 땅과 성의 부지, 왕에게 분배한 땅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습니다 (8-22절). 마지막으로 중앙의 성에 사방으로 있는 문에 12 지파의 이름이 적혀 있다고 말합니다(30-34절). 마지막은 여호와께서 거기, 성 안에 계신다는 말로 끝납니다. 중앙 성전과 도시를 중심으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한 공동체로 사는 비전을 보여 줍니다.
1. 12지파에게 땅을 분배(1-7, 23-29절)
2. 국토 중앙의 땅: 예물(거제물)로 바쳐진 땅과 왕의 땅(8-22절)
3. 여호와의 이름이 있는 성(30-35절)
1. 12지파에게 땅을 분배(1-7, 23-29절)
1절, “모든 지파의 이름대로 이 같을지니(엘레 셔모트 하-샤바팀)”는 “너희에게 기업을 나눌 자의 이름이 이러하니(엘레 셔모트 하-아나심, 민 34:17,19)”의 표현을 반복합니다. 민수기 34장은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이 주신 땅의 경계를 말하고, 각 지파를 대표하여 땅을 분배할 사람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과거 하나님은 모세를 세워서 출애굽하여 하나님을 향한 예배를 세웠습니다. 모세와 여호수아를 통해 땅을 분배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성전 예배도 드린 적 없는 초라한 제사장-선지자 에스겔을 세우셔서, 앞으로 새 땅에서 예배를 새롭게 하고 땅을 분배할 것을 지시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에게 살아가며 정복할 땅을 주십니다.
모세-여호수아 때의 땅 중에서 요단강 동쪽에 있던 땅을 제외하고 서쪽의 땅만 에스겔서에서는 분배합니다. (18쪽의 지도를 참고하세요.) “바쳐진 거룩한 땅”을 중심을 북쪽에 7지파, 남쪽에 5지파에게 줍니다. 이스라엘(야곱)의 아내(레아와 라헬)가 낳은 아들을 중심으로 분배합니다. 맨 북쪽과 남쪽에는 두 아내의 여종의 아들의 지파입니다. 그 사이에 북과 남쪽에 각각 4지역은 레아와 라헬이 낳은 아들의 지파에 줍니다.
각 지파 별 족장의 어머니는 다음과 같습니다.
레아 | 실바 (레아의 여종) | 라헬 | 빌하 (라헬의 여종) |
르우벤, 유다, 시므온, 잇사갈, 스불론 | 아셀, 갓 | 므낫세, 에브라임, 베냐민 | 단, 납달리, |
성소 가까이에는 장남인 르우벤과 왕의 지파 유다 지파가 있습니다.
원래 출애굽 한 후에 여호수아를 통해 가나안 땅을 각 지파에 분배한 지역과는 다릅니다(수 13-19장). 이스라엘 백성의 어머니(야곱의 아내)를 중심을 땅을 분배합니다. 어떤 정지적인 고려보다 자연적인 혈연관계를 중심으로 땅을 나눕니다. 모든 지파에 균등하게 땅을 나누며 제2의 출애굽이 이루어집니다.
모든 지파는 자신의 기업을 받습니다. 그 지파의 각 가족도 자신의 기업을 받을 것은 당연합니다.
2. 국토 중앙의 땅: 예물(거제물)로 바쳐진 땅과 왕의 땅(8-22절)
각 지파의 땅의 중앙에는 예물(거제물)로 바쳐진 땅과, 왕의 땅이 있음을 다시 반복해서 말합니다. 45:1-7에서 말한 내용을 조금 더 자세히 반복합니다.
1) 중앙의 땅: 예물 (거제물)로 바쳐진 땅과 그 도시의 땅(8-20절)
중앙에 정방형 땅이 있습니다. 가로 세로 25,000척(13km) 되는 지역입니다. 이 정방형 땅의 북쪽 두 구역은 “거룩하게 바쳐진 땅”입니다.
(1) 예물로 바쳐진 땅의 중앙: 성전과 제사장의 거주지(8-12절)
여호와께 예물(거제물)로 드리는 땅의 중앙에는 제사-예배의 성소가 있습니다.
(2) 바쳐진 땅의 북쪽: 레위인의 거주지와 토지(13-14절)
레위인의 땅은 사고 팔거나 바꾸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나 여호와께 거룩히 구별된 땅”이기 때문입니다.
(3) 바쳐진 땅 남쪽: 성과 그 들판(15-20절)
중앙 땅의 남쪽 땅에는 도시가 있습니다. 좌우로는 도시에서 일하는 사람이 경작하여 먹는 토지가 있습니다. 이 도시와 그것을 둘러싼 토지도 정방형입니다. 가로 세로 5천 척(2.6km)입니다.
이 구역은 “속된 땅”(할, 15절)입니다. “속된 것”은 제사-예배에 관련되지 않은 모든 것을 말합니다. 성의 부지는 하나님께, 혹은 예배하기 위해 거룩하게 구분된 땅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일상 생활을 위해 사용하는 땅입니다.
새 땅에는 보통의 땅이 거룩하게 구별된 땅과 붙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성도들이 사는 일상의 공간은 예배와 구분되는 공간이지만, 예배의 공간과 붙어 있습니다. 일상의 삶은 예배의 거룩함에 영향을 받습니다.
2) 중앙의 땅의 좌우의 왕의 땅 (21-29절)
중앙의 거룩한 땅과 도시의 땅의 좌우에는 왕의 땅이 있습니다. 왕의 땅 사이에 거룩하게 구별한 땅과 성전의 성소가 있습니다. 왕의 땅 가운데에 거룩한 땅과 성소가 있습니다. 왕도 하나님을 향한 바른 예배를 자신의 삶의 중심에 두어야 합니다.
3. 여호와의 이름이 있는 성(30-35절)
에스겔서의 마지막은 중앙의 도시 성에 대해 다시 한번 말합니다. 성의 네 벽에 있는 12개의 문에는 12 지파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성의 이름은 “여호와 샴마”(여호와께서 거기!)입니다.
이 성은 새 예루살렘입니다. 하나님의 백성 12 지파가 따로 살지만, 이 성의 삶에 의해 통일성을 유지합니다.
믿고 복종할 일
48장은 다시 하나님의 성전과 중앙 도시를 중심으로 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이 기업으로 땅을 받아 사는 것을 그림으로 보여 줍니다. 47장에서 성전에서 나온 물이 하나님의 기업으로 흐르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전달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성전에서의 예배를 중심으로 일상의 삶을 살아 갑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예배하면서 받은 은혜로 매 순간을 살아갑시다. 우리가 받은 기업, 가정과 직장에서 하는 일도 성전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먹고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일상의 삶도 거룩한 영역이요, 경건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는 도시에 “여호와께서 거기 계십니다.” 예배가 아닌 “속된 것”에 속한 생활영역도 악한 것이 아닙니다. 성전에서 경배를 받으시는 여호와는 백성이 사는 도시 가운데 함께 하십니다. 사실은 성전에서 흘러 나오는 생명의 물이 도시 안에, 각 지파 안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 비전이 성취된 것을 봅니다. 이제 두 세 사람이 모여 이름을 부르며 예배하는 곳마다 예수 그리스도도 계시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그곳의 기도를 들으십니다(마 18:19,20). 예배하는 성도는 모든 삶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롬 12:1), 거룩한 제사장들입니다(벧전 2:5). 성도가 있는 곳마다, 성도의 가정, 직장, 거기에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 함께 하십니다.
교회를 중심으로 거룩하게 살아가는 성도들 안에서 성취되어 가는 에스겔의 비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서 완성될 것입니다. 새 예루살렘이 하늘에서 내려 옵니다.
그 도시의 12개 문 위에는 이스라엘 12 지파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고, 성의 12개 기초석 위에는 12 사도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계 21:12-14). 그 성 가운데 하나님의 보좌가 있기에 더 이상 성전이 없습니다(계21:23).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과 어린양의 보좌 앞에서 경배하며 새 땅을 다스리며 영원히 즐거운 삶을 살 것입니다.
과거에 이미 주신 에스겔의 비전과 앞으로 다가오는 요한계시록의 비전 사이에서 우리는 천국을 향해 나갑니다. 예배를 소중히 여기고, 예배에서 만난 삼위 하나님을 우리 가정과 직장, 삶의 자리에서 경배하며 나갑시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도 한 쪽의 땅, 가정과 직장을 주셨습니다.
이 곳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면서 가정을 이루면서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을 누립시다. 직장에서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복을 누립시다. 지금은 고난 가운데 순종하며 싸우며 나갑니다. 소망 가운데 인내하며 나가는 순간순간 하나님은 우리 안에 일하셔서 그 나라를 이루십니다. 그리고 우리 수고에 비교할 수 없는 완전한 그 완성의 나라를 선물로 가지고 오십니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참고> 에스겔이 환상에서 본 땅의 경계 (출처: NIV 스터디 바이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