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면 고마리
수양대군이 어린 단종을 몰아내고 대권을 잡는 이름 하여 계유년 정난 후 성공자축연에서 좌찬성 허후가 부당함을 말하다 괘씸죄에 걸렸겠다. 대노한 세조가 그를 거제로 귀양을 보내어 거제로 가던 도중 이 곳에 이르러 사약을 내리고 3족을 멸하게 하고 10대(약 300년)에 걸쳐 관직을 갖지 못하게 하는 큰 벌을 내렸다. 허후 본인, 아들 조, 3손자 (연령, 구령, 정)를 차례로 죽이는데 막내 손자 정이 생후 15일이라 살려둔다. 그 어린 정이 살아남아 이곳이 하양 허씨 집성촌이 되었 고, 300여년이 지나 영조 때 사면 복권되어 관직이 추서되고 제사도 모시게 되었다는.
<허후는 이제 말을 타고 고향으로 가도 된다.>
300년만의 저주가 풀린
고마리叩馬里
하양 허씨네는
김수로왕의 아들이면서
어머니 허황후 성을 따랐다니
그때부터
싸이드였어 야당이었어
이런들 어쩌리
저런들 어쩌리
눈 감고 입 다물고 살아야 하는데
안됩니다
안됩니다
바른 말이 천벌 받는 세상에서
300년 저주 받은 거였어
지리멸렬한 하양 허씨 가문
천애고아 핏덩이 허정은
괴산이 키웠어
어미였어
산 젖꼭지 물고
잡초처럼 끄떡 없이 살아낸 허정
산이 단풍들고 있어
하양 허 씨네 내력이 단풍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