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학 vs. 사립대학
1. 한국이란 나라는 벌써부터도 이해가 안 된다.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대가 최고의 대학이고,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명문사학은 아무리 좋아도 그 다음급들이다.
2. 이는 사고가 부족한 집단의 모습이다. 사학일수록 특화명문이 되어야 하고 많은 장학금을 유치하고 세계 최고급 관련프로교수를 모셔야 한다. 부교수급이하엔 정년보장이란 없다. 급료는 성과급제로 오로지 실력대결. 당연히 많은 수의 학생들이 등록금으로 대학을 다니고 영재급들은 장학금의 지원을 받게 한다. 당연히 기여입학도 가능하게해야 한다.
3. 국립은 준재들을 위한 중산층 자제들이 등록금 걱정을 덜 하고 다닐 수 있게끔 하면 된다. 즉 시도마다 세우되 국립대학은 평준화(서로 경쟁을 시키되 일종의 획일화)시켜야 한다. 국립은 특화명문이면 곤란하다. 보편학문을 골고루 전수해야 한다. 교수들도 순환전근근무가 필수로, 급료는 공무원 신분의 호봉제로 별다른 하자가 없으면 정년은 보장해야 한다. 다른 것은 허용하되 당연히 기여입학만은 못하게 법으로 정한다.
전체적으론 대학들끼리는 물론, 사립과 국립의 관계도 경쟁구도로 만들어야 한다.
제가 94년경 모 대학원에 다닐 적에 나의 은사님께서 '모든 국립대들을 평준화시켜야한다.'라고 oo신문에 게재하였다. 나름대로 좋은 생각이었지만 강의실에서 그에 대한 보론으로 하신 말씀에 어이가 없었다. '그러면 연세대·고려대도 별 볼일 없어진다.' 이 말은 마치 조선개국 정도전이 민본사상을 피력하다가 백성들이란 어리섞은 집단이라서 농사만 짓게하고 사악한 장사와 공업에는 높은 세금과 차별로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그의 경국이론에 기술한 것과 같다. 수준과 방향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 강의실엔 서울대/연세대 출신도 수강생으로 3명과 1명이 있었다. 그들의 아리달송한 표정들!!! 한국 초일급의 정치철학교수의 당시 의견이었다. 나와는 12살 차이. 물론 그때 그의 나이 52으로 그 분이 연장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