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고전영화

[오장환]

남과 여(Un homme et Une femme , 1968)
    

 

Un Homme(男): Jean Louis, 카 레이서 겸 

Une Femme(女): Anne.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며

테스트 드라이버가 직업인 남자. 

배우인 남편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던 중,  

자동차 경주에서 큰 부상을 당했을 때,                                 

촬영도중의 폭약 사고로 남편을 잃는다.
신경쇠약증의 부인까지 자살을 하여,                                   

'파리'의 '몽마르뜨'에 살면서 주말이면 기차를 타고
지금은 혼자서 아들 '앙뚜완'을 키우고 있는지 2년째.             

딸 '프랑스와즈'가 있는 '도빌'의 학교를 찾아간다.

  매주 주말마다 아들이 있는 '도빌'의 기숙사 학교를 방문한다     

      우연히 시작된 그들의 첫 만남. 아이와 주말을 보내고 파리로 돌아가는 기차를놓친 여자 '안 (Anouk Aimee ). 그리고 우연히 같은 학교의 학부형인 남자'장 루이 (Jean Louis Trintignant )의 첫 만남은 시작된다학교 선생님의 소개로 여자는 남자의 차에 동승한다. 둘은 같은 30대 중반.둘 다 행복했던 기쁨과 또 이별의 아픈 기억도 함께 지닌 과거가 있는 사람들.이날의 인연은 다음 주말에 '도빌'엘 다시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하게하고아이들이 포함도니 4명의 즐거운 바닷가 데이트를 갖게한다그리고 시간이 흐른 어느날, '몬테칼로'랠리에 참가한 남자는 경주가 끝난후에'사랑한다'는 여자의 전보를 받고 밤을 새워 차를 몰아 그녀에게 달려간다    

 

 

 그저 단순한 이야기지만 당시(1968년)에 보기로는 좀처럼 보기 쉽지 않고 파격적인주제와 영상이였다.젊은 청춘도 아니고 각기 과거의 상처를 안고 새 삶을 살아가는, 자식들이 딸린30대 후반들이고 또 그래서 마냥 아름답게 만 볼 수 없는 주제임에도 불구하고영화는 아름답고 감성적으로 화면을 지나가고 있었다파리와 도빌, 그리고 서로를 연결해주는 도로와 '몬테칼로'랠리가 줄거리 배경의대부분이지만 여기에  두 남녀의 과거 이야기들이 속속 밝혀지며 계속 현재와교차가 된다. 특히 여자의 경우, 남자와의 정사 도중에도 죽은 남편과의 지난 사랑을회상하게 되고, 결국 죄책감을 느껴 여자는 혼자 기차를 타고 돌아가겠다고 나온다 새로운 사랑을 하기에는 과거의 추억이 너무 무거운 여자를 보내 놓고남자는 파리 역으로 차를 몰아 마중을 나가서 다시 포옹한다영화는 이렇게 서로를 포옹하며 받아 드리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당시(1968)의 영화로는 줄거리도 파격이었고 영화 주제곡도 파격이었지만미술 학도의 길을 걷고 있었던 나에게는 이 영화의 가장 뛰어난 점이란끌로드 룰루슈(Claude Lelouch)감독이 직접 촬영을 해서 편집해 넣은 독특한 영상에 있다도빌의 아름다운 바닷가를 찍은 여러 장면들, 특히 개와 산책하는 노인의 모습이었다망원렌즈를 사용하여 촬영했는데 역광으로 노인과 개가 걸어가면 갈수록더 가까이 다가 오는듯, 그 자리에 서서 제 자리 걸음을 하는듯 우수꽝스럽게 보이는데무척이나 롱 타임으로 넣어서 잊혀지질 않게 한다     끌로드 룰루슈(Claude Lelouch)는 C.F. 광고 제작 출신이었다1960년에 가족들의 돈을 털어서 첫 영화 'The Right of Man'를 만들었으나흥행에 참패를 했다한다.그래서 차를 몰고 도빌에 도착한 그는 바닷가에서 이름 아침에 어린애와 함께산책을 하는 30대 여인을 목격하면서 이 영화의 영감을 얻게되고 45일 만에 직접(공동)각본을 완성하게 된다. 그리고 4만 달러를 빌려 카메라 한 대를 대여하고직접 촬영(공동)도 하면서 (대부분 손에 들고 찍거나 차 트렁크에 걸터앉아 촬영했다고 함.)3주 만에 작품을 완성했는데 예산부족으로 흑백으로 촬영 할 수 밖에 없었던실내 촬영 씬까지도 그가 직접 한 절묘한 편집 덕분에 이후에 특별한 감각의 촬영이라는극찬을 받게된다. (나는 일부러 흑백촬영을 한줄 알았다)      여기에 Francis Lai의 음악 이야기를 절대 빼놓고 갈 수가 없다.Francis Lai는 1932년 4월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 연안 항구 니스에서 출생했다.그는 이태리계 프랑스 인이라고 한다.9살때 아코디온을 배웠고, 14살때 연주가로 활동을 했을 만큼 음악적 재능이 출중했다.아코디온 연주실력이 뛰어나 18살때 샹송 가수인 끌로드 고아티에의 반주자가 되었고,3년후 21살때 에디트 피아프, 이브 몽땅, 줄리에트 그레코 등 유명한 샹송 가수들과교류를 가졌으며 그들의 편곡자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그중 에디트 피아프의 눈에 들어 이것이 인연이 되어 1958년에 동거를 하게된다.이때 에디트의 나이는 43세, 프란시스 레이의 나이는 26세였다.그러다 영화감독 끌로드 룰루슈와 만나서 그는 영화음악을 맡게 되었는데,이들의 첫합작품은 1964년작 <딸과 총>이란 영화였다.그후 그와 주로 콤비를 이루어 인기와 명성이 높아지면서 헐리우드에서도 그를 고용해영화음악을 맡기게 된다.1970년 알리 맥그로가 그의 음악을 좋아해 자기가 출연하게 된 <러브 스토리>의 음악을그에게 맡기자고 강력하게 추천하게 된다.결국 그는 이 영화의 음악을 맡았고, 1970년 아카데미 작곡상을 수상하게 된다.그는 프랑스 영화음악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인물중 한명이다    

  

Un Homme Et Une Femme - Francis L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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