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놀거리 먹거리 가득
고려인삼은 피로회복과 면역력 증강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세계적 건강식품이다. 이 고려인삼을 한자리에서 맛보고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금산에서 펼쳐진다.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9월2일부터 10월3일까지 32일 간 열리게 된 것이다.
충청남도 남쪽 끝에 자리한 금산은 전국 인삼의 70%가 유통되는 고려인삼의 중심도시다. 이곳에서 5년 만에 펼쳐지는 세계인삼엑스포를 미리 만나봤다.
▲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열리는 행사장에 초대형
인삼주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엑스포가 열리는 금산 국제인삼유통센터에 들어서자 크기부터 범상치 않은 인삼주병이 우뚝 서 있다. 높이만 3미터를 훌쩍 넘는 병에는 올해를 상징하는 인삼 2천11개와 인삼주 3천 리터가 들어 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초대형 인삼주병의 모습이 신기한지 입을 크게 벌리며 놀라는 표정이었다.
행사장 중 생명에너지관은 천 년 된 인삼이 전시될 예정이어서 벌써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이다.
전시품 중 구멍이 '송송' 뚫린 화분 9개가 세로로 쌓여 있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화분 가운데를 관통하는 관을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는 이것은 지난 2008년 농촌진흥청에서 세계최초로 개발한 인삼 수경재배화분이다. 이렇게 재배된 인삼은 4개월 만에 2년 근의 크기로 자라고 뿌리뿐만 아니라 잎과 줄기도 식용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 인삼 수경재배화분이 전시되 인삼재배 기술발전도 엿볼 수 있다.
화분 뒤에는 테이블처럼 눕혀진 2대의 터치스크린이 있다. 이것은 가상으로 인삼재배를 체험하는 '미디어테이블'이다. 씨앗을 뿌려 싹이 나면 햇빛이 안 들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다 자라면 수확하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을 할 수 있다.
건강미소관은 실생활에서 인삼을 활용할 수 있는 독특한 방법을 소개한 곳이다. 인삼이 기력회복이나 강장효과에 좋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미용이나 음식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 미디어테이블에서 인삼의 재배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인삼의 주요 성분인 사포닌이 들어간 화장품 전시와 인삼을 넣어 만든 부침개, 인삼 대게 케이크 같은 퓨전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행사기간에는 집에서 간편히 요리할 수 있는 인삼 조리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 부스에는 피부 미용에 관심 많은 여성이 좋아할 무료 피부진단 부스도 있다. 진단기에서 1분가량 얼굴 검사를 하자 얼굴의 모공 상태와 주름살 정도, 피부톤 등에 대한 결과가 나왔다.
피부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바로 옆 부스로 이동한다. 이곳에서는 10여 개의 스팀기에서 인삼의 주요성분이 담긴 수증기가 나오는데 얼굴을 이곳에 가져다 대면 피부에 영양이 공급 된다.
▲ 건강미소관에서는 여성 피부미용에 좋은 인삼 스팀기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이곳 관계자는 "스팀에 인삼 열매인 '인삼딸' 성분을 넣어서 피부 탄력 저하 및 노화 방지에 큰 효과가 있다."라며 "엑스포에 오시는 분들은 모두 피부미인이 돼서 돌아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장 밖으로 나오자 집채만한 인체 모형이 눈에 들어왔다. 모형은 입으로 들어간 음식이 내장을 거치면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알 수 있게 꾸며졌다.
어른 키보다 높은 입을 지나 몸속으로 들어가자 인삼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 장기 속에서 소화를 촉진하고 혈액의 흐름을 돕는 인삼을 그림과 모형으로 설명해 놓아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 인체를 초대형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인체탐험관에서는
인삼의 효능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4D 체험관에서는 입체영상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단체로 미리 이곳에 온 초등학생들은 3D안경을 끼고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영상은 인삼 관련 설화인 '강처사 전설'의 현대적 부활이라는 내용 속에 중간마다 안개와 번개, 바람 효과가 박진감을 더한다.
4D 영상을 체험한 김경민(금산동초, 11)양은 "입체영상이라서 주인공이 잡힐 것 같아 영상에 빠져들었어요. 의자도 움직이고 바람도 나오고, 정말 최고에요."라고 말했다.
▲ 입체영상을 오감체험으로 즐기는 4D체험관에서 학생들이
관람을 하고 있다.
이번 금산세계인삼엑스포는 현재까지 사전 예약이 64만명을 넘었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인삼을 평소보다 1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터에서는 금산은 물론 강화, 풍기 등 전국 인삼이 총집합해 한자리에서 판매한다.
금산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삼튀김은 인삼을 통째로 기름에 튀겨 '바삭바삭'하고 쓴맛이 적어져 아이들도 즐겨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판매자들은 관람객에게 이 인삼튀김을 평소보다 낮은 가격에 맛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인삼과 우유를 갈아 만든 '인삼셰이크'도 함께 먹으면 최고의 건강식이 된다.
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 권오룡 위원장은 "이번 엑스포에서는 인삼을 주제로 한 6개 전시관과 오감체험장이 마련돼 각기 특색 있는 체험을 할 수 있다."며 "단 한 분도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만큼 유익하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전국 인삼의 70%가 유통되는 금산에서 고려인삼을 싼값에
구매할 수 있고 인삼튀김과 인삼쉐이크 등을 맛볼 수 있다.
※ 금산세계인삼엑스포
기간 : 2011년 9월 2일 ~ 10월 3일
홈페이지 : http://www.insamexpo.or.kr/
장소 : 충남 금산군 금산읍 신대리 392번지
문의 : 041-750-4800
2011.08.31. 조선일보기사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