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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생육의 잣나무류 분류계통과 분포 | ||||
●계(Kingdom) 식물계(Plantae) ●문(Division) 겉씨식물문(Gymnospermae, Coniferophyta) ●강(Class) 솔방울나무강(Pinopsida, Coniferopsida) ●목(Order) 솔방울나무목(Pinales, Coniferales) ●과(Family) 소나무과(Pinaceae) ●아과(Subfamily) 소나무아과(Pinoideae) ●속(Genus) 소나무속(Pinus) ●아속(Subgenus) 스트로브잣나무아속(Strobus) ●절(Section) 스트로브잣나무절(Strobus) ●아절(Subsection) 스트로브잣나무아절(Strobi) ●종(Species) 스트로브잣나무(Pinus strobus L.), 섬잣나무(Pinus parviflora S. et Z.) 히말라야잣나무(Pinus wallichiana A. B. Jac.) ●아절(Subsection) 캠브레잣나무아절(Cembrae) ●종(Species) 잣나무(Pinus koraiensis S. et Z.), 눈잣나무(Pinus pumila Reg.) | ||||
국명 |
학명 |
영명 |
한반도 분포 |
세계 분포 |
스트로브잣나무 |
Pinus strobus L. |
White pine |
도입 식재 |
미국, 캐나다 |
히말라야잣나무 |
Pinus wallichiana A. B. Jac. |
Himalayan blue pine |
도입 식재 |
티베트, 히말라야 |
섬잣나무 |
Pinus parviflora S. et Z. |
Japanese white pine |
경북 울릉도 |
일본 |
잣나무 |
Pinus koraiensis S. et Z. |
Korean pine |
중남부 이북 |
중국, 일본, 아무르 |
눈잣나무 |
Pinus pumila Reg. |
Dwarf siberian pine, Japanese stone Pine |
중부 이북 높은산 |
중국, 러시아, 일본, 동시베리아 |
* 분류계통은 Price et al.(1998)의 소나무과(Pinaceae)의 분류체계를 일부분 인용 |
스트로브잣나무아속은 하위의 분류단위로서 스트로브잣나무절(節)로 분류되고 이 절은 다시 스트로브잣나무아절(亞節, Strobi)과 캠브레잣나무아절(Cembrae)로 나눠진다. 한반도의 잣나무류는 모두 스트로브잣나무절에 속하고 있으며, 그 하위의 아절에 각각 달리 포함되고 있다. 즉 한반도에 생육하고 있는 스트로브잣나무와 섬잣나무, 그리고 히말라야잣나무는 스트로브잣나무아절에 속한 나무이고, 잣나무와 눈잣나무는 캠브레잣나무아절에 딸린 수종이다. 따라서 계통적으로 보면 섬잣나무는 스트로브잣나무 또는 히말라야잣나무에 가깝고, 눈잣나무는 잣나무와 유연관계에 있는 수종이라 할 수 있다.
종류와 생육분포
한반도에 생육분포하는 잣나무류는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스트로브잣나무, 섬잣나무, 히말라야잣나무, 잣나무, 눈잣나무 등 5분류군이다. 이 중 스트로브잣나무와 히말라야잣나무는 도입해서 조경수, 공원수, 관상수로 심어 기르는 수종으로서 한반도의 본토수종이 아니며, 섬잣나무와 잣나무 그리고 눈잣나무는 예로부터 한반도에 자라는 본토수종이다.
스트로브잣나무는 북미 원산으로 1900년대 초에 한반도에 들어온 수종이며 북미와 캐나다에 넓게 분포돼 있다. 스트로브잣나무는 현재 원산지에서 여러 품종이 선발 육종됐으며, 주요 품종은 Pinus strobus ‘Contorta’(Contorted white pine), Pinus strobus ‘Fastigiata’(Fastigiate white pine), Pinus strobus ‘Joe Libbee’(Joe Libbee white pine), Pinus strobus ‘Pendula’(Weeping white pine), Pinus strobus ‘Shirley’(Shirley White pine), Pinus strobus ‘Witches' Broom’(Witches Broom white pine) 등이 있다. 또한 히말라야잣나무는 히말라야 원산으로 티베트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한반도의 도입시기는 불분명하지만 공원 등에 드물게 식재된 것을 볼 수 있다.
소나무과의 수종들은 드물게 북아프리카의 난온대에서 북극의 수목한계선까지 분포하지만 스트로브잣나무아속에 딸린 나무들은 모두 북반구에 자라고 있다. 한반도산 잣나무류는 북반구의 동부아시아에 집중돼 있으며, 한반도에서는 분포지역이 각각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섬잣나무는 경북 울릉도의 바위에만 자라며 수직적으로는 해발고도 660m까지 분포하고 있다. 섬잣나무는 조경수로도 널리 심어져 있어 도심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일본에서 북해도 이남부터 구주지역까지 자란다.
잣나무는 학명의 종명(koraiensis)이 ‘한국의’를 뜻하고 있어 한반도에만 자라는 수종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일본과 중국 및 러시아 등에도 드물게 분포하고 있다. 잣나무의 한반도 분포는 주로 중부 이북에 자라지만 남부의 지리산에서도 드물게 볼 수 있다. 수직적으로는 분포지역이 대체로 한반도의 중남부지역보다 북부지역의 해발고도가 낮다. 해발고도의 수직분포는 지리산에 800m, 덕유산 1200m, 속리산 650m, 팔공산 700, 태백산 1000m, 치악산 900m, 오대산 1000m, 설악산 800m, 금강산 300m, 하람산 700m, 창성비래봉 300m, 묘향산 300m, 백두산 700m 위에서 전나무, 분비나무, 신갈나무, 사스레나무 등과 함께 자란다.
눈잣나무는 줄기가 누워 자라는 수종으로서 바람 등 지리적 제한요인의 영향을 받는 지대의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자라며, 세계적으로는 중국, 일본, 러시아, 동시베리아 등에 분포하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중부 이북의 높은 산에 자라는데, 태백산 1500m, 설악산 1600m, 금강산 1100m, 하람산 1480m, 창성비래봉 1350m, 묘향산 1600m 위에 분포한다. 그러나 눈잣나무는 백두산에 자라지 않지만 그 주변의 포태산, 관모봉, 낭림산 등의 높은 산에서는 볼 수 있다.
수종간 차이의 비교
한반도 생육분포의 잣나무류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그렇게 어려운 편이 아니다. 우선 열매조각(실편)이 벌어지는 정도 또는 씨의 날개유무로서 크게 갈라본다. 즉 열매조각이 벌어지거나 씨에 날개가 있는 수종은 스트로브잣나무, 히말라야잣나무, 섬잣나무이다. 반면에 열매조각이 벌어지지 않거나 씨에 날개가 없는 종류는 잣나무와 눈잣나무이다.
이렇게 크게 2갈래로 나눠지면 다음은 갈라진 각각의 무리에서 다시 차이점을 구별한다. 열매조각이 벌어지거나 씨에 날개가 있는 수종은 작은가지의 털이 남아 있는 정도 또는 씨와 날개의 길이차이로 구분한다. 작은가지의 털이 없거나 일찍 떨어지고 씨의 길이가 날개보다 훨씬 짧으면 스트로브잣나무이거나 히말아야잣나무이며, 이와 반대의 형질을 나타내면 섬잣나무이다.
스트로브잣나무와 히말라야잣나무는 작은가지의 털과 빛깔에서 큰 차이를 나타낸다. 스트로브잣나무는 작은가지의 털이 일찍 떨어지며 흰 가루가 없어 녹황갈색으로 보이는데 반해 히말라야잣나무는 작은가지에 털이 없고 흰 가루가 있어 분백록색을 띤다. 또한 잎의 길이는 히말라야잣나무가 스트로브잣나무보다 길기 때문에 대체로 늘어지거나 약간 처진 것처럼 보인다. 솔방울열매의 길이도 히말라야잣나무가 15~25cm로서 스트로브잣나무의 길이 8~16(20)cm보다 크고 길다. 열매자루의 길이도 히말라야잣나무가 스트로브잣나무에 비해 훨씬 길어 차이를 나타낸다. 한편 섬잣나무는 잎길이와 열매길이가 히말라야잣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에 비해 절반 이하로 작고 열매자루도 거의 없어 구별이 쉽다.
한반도 생육의 잣나무류 검색과 차이비교 | |||||
1. 열매조각은 벌어지며 씨에 날개가 있다. 2. 작은가지는 털이 없거나 처음에만 약간 있다. 씨의 길이는 날개보다 훨씬 짧다. 3. 잎은 길이 6~15cm이며 늘어지지 않는다. 작은가지는 털이 있다가 떨어지며 흰 가루가 없다. 솔방울열매는 길이 8~16(20)cm이다. ----------------------------------------------------- 스트로브잣나무 3. 잎은 길이 12~20cm이며 약간 늘어진다. 작은가지는 털이 없으며 흰 가루로 덮인 것 같다. 솔방울열매는 길이 15~25cm이다. -------------------------------------------------------- 히말라야잣나무 2. 작은가지는 오랫동안 털이 약간 있다. 씨의 길이는 날개와 비슷하다. 잎은 길이 3~6cm이며 솔방울열매는 길이 4~8(10)cm이다. ------------------------------------------------------------- 섬잣나무
1. 열매조각은 벌어지지 않으며 씨에 날개가 없다. 4. 큰키나무이며 줄기가 곧게 선다. 잎은 길이 7~12(15)cm로서 가로자름면의 나무기름길은 3개이며 보통 잎살 가운데에 있다. 솔방울열매는 길이 12~15cm로서 대체로 열매자루가 있다. 씨는 양쪽에 얇은 막이 있다. --- 잣나무 4. 떨기나무이며 줄기가 비스듬히 눕는다. 잎은 길이 3~7cm로서 가로자름면의 나무기름길은 2개이며 보통 잎살 가장자리에 있다. 솔방울열매는 길이 3~4.5(5)cm로서 대체로 열매자루가 없다. 씨는 위쪽에 얇은 막이 있다. --- 눈잣나무 | |||||
구분 |
스트로브잣나무 |
히말라야잣나무 |
섬잣나무 |
잣나무 |
눈잣나무 |
나무 높이 |
40~50m |
50m |
10m |
30m |
비스듬히 5~10m |
줄기 형태 |
곧게 섬 |
곧게 섬 |
곧게 섬 |
곧게 섬 |
비스듬함 |
나무껍질 |
회록갈색 |
짙은 회갈색 |
짙은 회갈색 |
회갈적색 |
갈색 |
겨울눈 길이 |
8mm |
8mm |
1cm |
1.2cm |
1cm |
작은가지 털 |
일찍 떨어짐 |
보통 없음 |
오랫동안 있음 |
있거나 없음 |
있음 |
작은가지 빛깔 |
녹황갈색 |
분백록색 |
녹황갈색 |
녹갈색 |
녹갈적색 |
잎의 길이 |
6~15cm |
12~20cm |
3~6cm |
7~12(15)cm |
3~7cm |
나무기름길 |
2개 |
2개 |
2개 |
3개 |
2개 |
수꽃 길이 |
1cm |
1cm |
8mm |
1.5~2cm |
1cm |
솔방울 길이 |
8~16(20)cm |
15~25cm |
4~8(10)cm |
7~12(15)cm |
3~4.5(5)cm |
솔방울 너비 |
2~4cm |
4cm |
3.5cm |
6~8cm |
3~3.5cm |
솔방울열매 자루 |
있음 |
있음 |
거의 없음 |
있음 |
거의 없음 |
열매자루 길이 |
2.5cm |
6cm |
- |
1.2cm |
- |
열매조각 열개 |
벌어지지 않음 |
벌어지지 않음 |
벌어지지 않음 |
벌어짐 |
벌어짐 |
씨의 길이 |
6mm |
7mm |
1~1.5cm |
1.2~1.8cm |
8mm |
씨의 날개 |
있음 |
있음 |
있음 |
없음 |
없음 |
날개 길이 |
2cm |
2.5cm |
3~7mm |
- |
- |
그리고 잣나무와 눈잣나무는 열매조각이 벌어지지 않거나 씨에 날개가 없는 종류로서 그 차이점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나무줄기의 높이와 자라는 습성에서 차이를 나타내는데, 잣나무는 나무줄기가 곧게 서며 높이 자라는 반면에 눈잣나무는 비스듬히 눕고 보다 낮으며 줄기지름이 20cm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눈잣나무의 생육특성은 높은 산에서도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곳에서는 곧게 자라는 성질이 있을 뿐만 아니라 정원이나 공원에 옮겨 심을 경우에도 줄기가 눕지 않고 곧게 자라는 습성이 있다.
잣나무와 눈잣나무의 둘째 차이점은 잎길이의 경우 눈잣나무가 잣나무에 비해 절반 이하로 짧다. 셋째는 잎가로자름면의 나무기름길의 수와 위치에서 차이를 나타내는데, 잣나무는 나무기름길이 보통 3개이며 잎살 가운데 쪽에 있지만 눈잣나무는 보통 2개이며 잎살 가장자리에 있다. 넷째는 잣나무의 솔방울열매 길이가 눈잣나무의 열매에 비해 3배 정도 크고 길며, 열매자루는 잣나무가 길이 1.2cm 정도로서 뚜렷하게 존재하지만 눈잣나무는 열매자루가 거의 없거나 매우 짧다. 그 밖의 차이점으로서는 잣나무의 씨가 양쪽에 얇은 막이 있으나 눈잣나무는 위쪽에만 얇은 막이 있다.
글을 마치면서
한반도에 생육분포하는 잣나무류는 스트로브잣나무, 히말라야잣나무, 섬잣나무, 잣나무, 눈잣나무 등 5종류이며 그 중 1900년대 초에 들어온 스트로브잣나무와 히말라야잣나무는 도입해 심어 기르는 수종이다. 스트로브잣나무는 원산지에서 북위 45˚~50˚ 사이에 분포하는 것이고 히말라야잣나무는 한반도보다 위도상 낮은 히말라야 지역에 자라는 종류이지만 한반도에서도 생육이 매우 양호한 편이다. 그런데 공원 등에서 매우 드물게 보이는 히말라야잣나무는 한반도의 도입시기가 언제인지 확실히 알 수가 없어 여기에서 밝히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스트로브잣나무와 히말라야잣나무는 너무도 비슷하므로 얼핏 보아서는 구별이 어렵다. 잎이 길고 머리카락처럼 매우 가늘어 부드럽고 솔방울열매가 모두 크기 때문에 비슷해 보인다. 크게 다른점이라면 스트로브잣나무에 비해 잎이 보다 길어 늘어지며 작은가지에 털이 없고 분백록색으로 보이는 것이 히말라야잣나무이지만 이것 역시 관찰의 안목이 넓지 않으면 구별이 쉽지 않다.
또한 주위에서 관상수나 조경수로 널리 심어져 있는 섬잣나무도 울릉도의 것과는 약간 다른 형질을 나타내기도 하므로 관찰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더군다나 섬잣나무의 변종(Pinus parviflora var. penthylla Hen.)으로서 열매조각이 크게 벌어지고 씨의 날개가 씨보다 보통 긴 수종도 도입돼 심어져 있는 듯이 보이므로 세밀한 관찰과 동정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Price, R. A. 1989. The genera of Pinaceae in the southeastern United States. J. Arnold Arbor. 70: 247-305.
Price, R. A., A. Liston and S. H. Strauss. 1998. Phylogeny and systematics of Pinus. P. 49-68 in Richardson, D.M.(ed.), Ecology and Biogeography of Pinus. Cambridge University Press.
송홍선. 2002. 잣나무와 섬잣나무. 산림 2월호.
인터넷 http://www.conifers.org/pi/pin/index.htm
출전=잣나무의 생태와 문화(숲과문화, 49-56쪽, 2006년)
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히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