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목에 감물염색 수묵담채 영산강 앙암바위 몽피 作
사부님
선거철입니다. 일반 백성이 주인이 되는 찰나의 시간입니다.
나주에. 그리고 이 조국에 동냥이 되겠다고 머리 조아리고 굽실거리며 피 아를 구분할 수 없이 내미는 영혼 없는 손끝의 악수가 난무하는 풍경의 날들이 펼쳐집니다. 선거판을 좌지우지하는 꾼들의 말에 의하면 선거는 바람(정당). 구도. 텃밭(조직)이라고들 합니다. 제 판단에 의하면 이 말은 혈연. 지연. 흡연? 이라는 말처럼 웃기는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부님
사부님의 고향 나주 이야기입니다
일단 2020년 나주. 화순선거구에는 신정훈. 손금주. 김병원(더불어 민주당 입당순)님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중 안철수라는 바람(국민의 당)을 견디지 못하고(엄밀하게 말하면 뚫지 못하고) 산전수전 다 겪은 정치인으로서 비참함에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게 바닥을 경험했던 신정훈. 꽃길을 걸으며 바람(안철수)과. 누군가의 텃밭(조직)을 공시지가에 사들여 참신성과 누구의 말이라도 들어줄 것 같은 순수함으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던 손금주. 이 조국의 변방 나주남평조합장에서 농민 등허리의 빨대를 뽑아주기 위해 대한민국 재계서열 8위? 농협중앙회의 수장까지 올라서신 김병원. 그 누구도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 이곳 나주에서 펼쳐집니다.
본선보다 경선이 더 흥미로울 것입니다. 왜냐면 이번엔 바람(정당)이 하나(더불어 민주당)이고 이 바람이 저물면 결국 구도가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경선승리= 당선입니다. 결국 이번 경선은 나주 화순시민들과는 좀 동떨어진 더불어 민주당의 권리당원인 텃밭(조직)싸움일진데…….조직=돈…….<조직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 나라에 단돈 20만원으로 18년째 돌아가는 조직은 전두환의 하나회와 60년 전통의 귀신 잡는 해병전우회 빼고는 존재할 수 없는데…….>
결국 이번 선거 역시 돈 싸움입니다. 어쩌면 이 선거판은 선거꾼들의 말처럼 나주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희망으로 점철될 수 있다는 근거일수도 있겠습니다.
슬프게도 그림 그려 먹고 살려는 환쟁이가 28년 나주에 살면서 느낀 선거판에서의 나주시민 60%는 후보자를 판단하는데 있어 '옳다 또는 그르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좋다 또는 싫다'로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옳음과 그름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는 사람. 그걸 판단 할 수 있는 모든 분이 승리하기를 소원합니다.
간만에 날씨도 쨍하더니…….
아픔도 견디라는 몸의 신호를 받았습니다.
영산강마을 택촌. 구진포 사이에 화판을 펼쳤습니다. 백제시대인지? 통일신라인지? 아님 일제 식민 시대인지? 2019년 인지? 여하간 남 잘된 꼴 보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앙암바위 50여 미터 절벽에서 강물로 내쳐진 아랑사와 아비사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먹 갈고 붓 끝을 데우자니 그들은 간데없고
‘엄마 아빠 나 물속으로 가라앉고 있어요‘
4-16…………. 그 아이들이 나타납니다.
5년 여 고통으로 삶을 견뎌온 살아있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이제는 ‘지겹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지겹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더 생각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제게 슬픔은 분노로 다가옵니다. 어찌 해야 할까요?.
볕은 따사로웠지만 슬픔이 밀려오는 먹먹함입니다.
연초향 올리고 술잔 비웠습니다.
아름답고도 슬픈 풍경을 철새 한 마리 물길을 베며 날아갑니다.
사부님
2019년 올 한해 육체도 정신도 많이 아팠습니다. 이빨로 시작한 병증이 도미노현상이 되어 온몸 구석구석 파고들었습니다. 왜? 라고 돌이켜 볼 겨를도 없이 생각 이전의 내가 한 싸대기 올려붙입니다.
‘너 나이면 이제 이빨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사부님
또 헛소리 찌껄었는지 생산 처에 수도가 얼어 터졌습니다. 올 겨울 사단이 날거라 짐작했던 곳입니다.
예상했던 일인지라 추위를 몰고 온 동장군을 탓하지 않고 제 게으름을 자책하며 반성합니다.
사랑어린 잔치 열리는 22날 뵙겠습니다.
몽피-배
첫댓글 시한이라
늦었다고 난로연통 갈아달고
낭만만큼 불피워보니 연기가 형통하야
붕어 오댕 순대 격을높여모시느라
마오타이 석잔 몸에 들이니
병비우라고....
모진 머리 흐리멍텅하고서야
산중 맛이 그려지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