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월 7일 화요일. 한국은 맑음, 베트남은 비.
한국 포천 오후 4시 20분 출발. 138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에서 전철을 탄다. 아내에게 문자가 왔다. “가시고 계신가요? 집으로 다이렉트로 왔는데, 얼굴보고 잘 다녀오라고ㅠ, 집에 아무도 없으니 적적 재미있게 잔소리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놀다 오셔요 하트” 감동, 사랑스런 아내의 얼굴이 떠오르며 웃음이 나온다. 오후 5시 30분에 양주에서 오는 1호선 지하철 맨 뒤 칸에서 동행을 만나기로 하다. 서울역에서 하차하여 인천행 공항철도를 갈아탄다. 검암 역까지 가는 전철이라 다시 갈아타고 인천 공항 1터미널에 내렸다.
예약해 둔 유심 칩을 받는 곳을 찾았다. 귀로만 듣던 겨울옷을 맡겨두는 커다란 매장이 있다는 것을 처음 보게 되었다. 미팅 장소는 인천공항 제 1 터미널 3층 N 카운터 창가 14번 출구 참좋은 여행 데스크다. 도착 시간이 오후 7시 40분이라 만남의 장소에 10분 정도 늦었다. 우리 일행이 비행기 e 티켓을 받아왔다. 베트남의 다낭, 호이안, 후에를 돌아보는 3박 5일 여행상품을 이용하기로 했다. 여행사는 참 좋은 여행, 일정은 한국출발 1월 7일(화) 22:40분 인천공항, 현지도착은 1월 8일(수) 01:45 다낭도착, 현지 출발은 1월 10일(금) 23:00 다낭공항, 한국도착은 1월 11일(토) 05:00분 도착이다. 이용항공은 비엣젯 항공이다. 여행기간은 3박 5일이고 요금은 569,000원이다. 가이드 경비 50달러(60,000원)를 도착하면 가이드에게 지불하기로 하다. 공식 경비는 629, 000원이다. 선택 관광비용이 제법 되는 것 같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하지 못하고
학교 교직원과 같이 간다. 동행이 남자만 5명이 함께 하기로 했다. 모두 일찍 나와 있었다. 함께 비엣젯 항공사 앞에서 여권과 E 티켓을 보여주고 비행기 표를 받았다. 개인 짐은 7kg, 부치는 짐은 20kg까지 무료란다. 비행기는 VJ875 이고 좌석은 24A다. 별 무리 없이 출국 수속을 마쳤다. 비행기에 22시 30분에 탑승했다. 비즈니스 좌석이 없는 좌우 3개의 의자가 있는 좀 길어 보이는 비행기다. 맨 뒤편에 좌석이 비어서 출발과 동시에 자리를 옮겨 누워가게 되었다. 잠이 들기 전에 구수한 음식 냄새가 나더니 이내 잠이 들었다.
저가항공이라 기내식이 없다. 따로 예약주문이나 사 먹어야 하는 구조다. 좀 불편하지만 그래도 누워서 잘 잤다. 베트남 다낭에 다음날 새벽 1시 50분경에 떨어졌다. 시차가 2시간이다. 한국 시각은 새벽 3시 50분이다. 입국 수속도 아무 말 없이 간단하게 끝났다. 짐을 찾고 공항을 나오니 현지 베트남 가이드 아가씨가 나와 있다. 베트남 현지 공안의 한국인 가이드 단속 강화로 인하여 한국인 가이드의 공항주변 출입이 불가하단다. 그래도 한국 가이드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드디어 베트남에 또 왔다.
다낭은 2002년 베트남을 처음 여행 시 잠시 스쳐갔던 곳이다. 기억나는 것은 뜨겁고 긴 해변밖에 없는 곳이다. 다낭은 베트남 중부에 있는 도시다. 베트남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한때 북베트남의 사이공이라 불릴 만큼 경제적으로 번창했던 곳이며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의 기지였다. 19세기경에는 프랑스 식민정부의 중요 항구였고, 현재의 베트남 영역을 갖추기 전, 고대 시기에는 참 족의 근거지였던 역사적인 곳이다. 다낭은 한 강(Song Han)을 두고 동쪽의 선짜 반도와 서쪽의 시가지로 나뉘는데, 송한교를 비롯한 여러 다리가 두 지역을 잇는다. 중심 거리는 동서로 뻗은 흥 브엉(Hong Vuong) 거리이다.
한 시장에서 강을 등지고 서쪽으로 가면 도시 윤곽을 알 수 있다. 흥 브엉 거리 오른쪽으로 극장, 왼쪽으로는 광장이 있고, 그 앞으로 판 쭈찐 거리와 만나는 곳이 다낭의 중심부이다. 북쪽으로 미군 해군 기지가 있었으나 현재는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다. 남쪽으로 차이나 비치와 마블 산이 있다. 참 족 유적지를 제외하고 도시 자체는 볼거리가 별로 없어 후에, 호이안 등을 들르거나 하노이, 호찌민 등 기타 도시로 이동하기 위한 여행자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다. 다낭 국제공항은 베트남 다낭에 있는 국제공항이다. 시내 중심부로부터 서쪽으로 2 km 떨어져 있으며 택시로 약 15분~20분이 걸린다. 아내와 배낭여행 왔다면 걸어서 시내로 갈 수 있는 거리다.
다낭 국제공항은 2개의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나는 국제선으로 사용되고, 나머지 하나는 국내선으로 사용하여 2018년에는 전체 규모 연간 110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가 되었다고 한다. 베트남 전쟁 때는 북베트남 폭격을 위한 미국 공군의 전진기지였다. 또한 밀림을 제거하기 위하여 폭격기 적재할 고엽제가 비축되어 있었는데, 누출된 고엽제 현재도 제거되지 못했다. 고엽제로 토양 오염된 장소는 비산 방지를 위해 표층을 콘크리트로 굳혀두고 있었다. 고엽제 오염 문제는 오랜 세월 방치되어 왔으나, 2012년부터 미국 정부의 직접 자금 지원을 통해 제염 작업에 간신히 착수에 나서고 있단다.
우리 비행기를 탄 모녀 두 분이 있어서 함께 버스에 올랐다. 45인승 대형버스다. 차는 다낭 공항을 출발했다. 시내로 이동하면서 잠시 후에 한국 가이드가 올라탄다. 48세의 중년 남성이다.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이 이름을 부르며 환영 꽃다발은 하나씩 준다. 장미 두 송이와 안개꽃으로 만들어진 꽃다발을 받으니 기분이 좋다. 여권을 걷었다. 가이드 경비 50달러를 걷어간다. 좀 빠른 느낌이 든다. 원래 가이드 경비는 다 끝날 때 주는 것이 아닌가? 공항과 시내는 가까웠다. 우리가 묵을 호텔은 4성급 발코나 호텔(Balcona Hotel)이다. 411호 열쇠를 받았다.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이다. 요금은 더블 룸이 조식 포함 약 5만원 정도하는 것 같다. 우리 일행은 2인실과 3인실을 배정받았다. 망고가 제공되었다. 전에 골프 여행을 갈 때는 과일 바구니가 배달되었던 것이 생각난다. 그것에 비하면 환영 인사가 좀 초라해 보인다. 창문을 걷어보니 고층 빌딩의 불빛만 보인다. 아침 8시 30분에 로비에서 모이기로 했다. 함께 여행할 인원이 20명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먼저 온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아침 식사는 7시에 먹기로 했다. 잠 잘 시간이 얼마 없다. 대충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잠이 오지 않는다. 기분이 좋아서인지 아내가 없어서인지 침대위에서 애꿎은 베게만 괴롭혔다. 옆에서 자고 있는 김 선생의 코고는 소리가 부러웠다.
첫댓글 즐거운여행 에 참다운 삶의행복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저는 늘 좋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