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이 되면 태민이를 꼭 가르치고 싶었다..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고 똑같이 행동했을것이다. 10살 태민이는 순수하고 착하고 예의바른아이로 잘 자라고 있었다.. 골프를 가르치기전에 인사성과 사람됨됨이를 먼저 가르쳐야겠다 싶어서 아카데미에 오면 제일먼저 인사하는 것부터 가르쳤다.. 그렇게 1년을 가르쳤는데 아이 엄마가 공부도 잘 하는 것 같으니 공부를 시키고 싶어했다.. 그래서 그렇게 태민이의 골프가 접혔다.. 그런데 중학교에 입학하고나서 사춘기가 오면서 진지하게 아빠처럼 골프를 가르치고 싶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다시 시작한 골프가 중학교 / 고등학교 / 대학 때까지 왔나보다. 해외로 골프를 치러갈 때는 태민이를 무조건 데리고 다녔다. 첫 태국에서 부터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라오스. 그렇게 그렇게 샷이 익어갈 무렵 첫 7자를 그리게 되었다.. 따가이 따이 화산이 터졌던 시기 내기억으로는 2020년 필리핀 바탕가스CC에[서 첫 77을 그리더니 샷이 확 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딱 2년뒤에 -6언더에 홀인원까지 대박을 치더니 결국 프로테스트 2번만에 당당하게 128명 중에 1등으로 합격을 했다. 보통 4-6 언더에서 1등이 나오는데... 레슨이 많아서 태민이를 두고 안산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 오늘 비가 엄청왔다. 고생하겠구나 싶고 오늘 힘들겠다 싶었는데 합격소식을 전해 들으니 아빠로써 가르쳤던 지도자로써 정말 뿌듯하고 대견한 아들이다.
어렸을때부터 사랑받아온 아이였다 이쁜짓만 골라서 했고 착실하게 노력하는 심지굳은 성인으로 잘 자라줘서 너무고맙다.
이제 군대다녀오고 대학을 마치면 태민이의 세상이 열릴것이다. 험한 세상인데... 골프를 가르치기보다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 상처받고 가슴아리고 억울해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야하는 자리...
첫댓글 와~~~
태민 축하하고. 아빠로써 완전 뿌듯하시겠어요
태민프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