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T.V에서 흥미로운 영화를 본 적이 있었다.
시간 여행을 하여 과거로 간다면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이야기였다.
미국의 어떤 공상가가 오랜 연구 끝에 정말로 타임머신을 발명했다.
그는 어느 시간대로 가서 무엇을 해 볼까? 생각하면서 옛날 신문을 뒤적여 봤다.
타임 머신을 이용하여 뭔가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다 100년 전 워싱턴 시에 처음으로 크고 화려한 오페라 공연장이 건립되어
첫 공연을 하는 날 화재가 나서 소실된 사건을 찾게 되었다.
미국의 첫 오페라 하우스로, 유럽의 극장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건물이였다.
원인을 찾아보니 공연장을 들어오는 마차와 술취한 행인과의 시비로
마차가 전복되면서 화재가 난 것이였다.
당시는 마차 양쪽에 등불을 달고 다녔기 때문이였다.
공상가는 무릎을 치며 결정을 했다.
"그래, 이거야. 그 때로 가서 술취한 사람을 미리 다른 곳으로 데려가는거야.
그러면 마차와 마주치지 않고 화재도 안날거 아닌가?."
그러면서도 공상가는 흥미로운 생각이 들었다.
만일 내가 그때로 가서 화재를 막는다면?
그래서 오페라 하우스가 불타지 않고 지금까지 건재하다면?
그 자리에 세워진 새로운 건물들은 어떻게 될까?
공상가는 드디어 기계를 작동시켜 100년전의 오페라 공연장 앞에 도착했다.
첫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들과 개막식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오페라 하우스 앞은 인산인해였다.
공연장 앞은 크고 작은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드디어,,,,,,
저 멀리서 문제의 마차가 들어오고 있었다.
또한 반대편에서는 술취한 사람이 마차쪽으로 다가 가고 있었다.
공상가는 술취한 사람에게 달려가 그 사람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가고자 했다.
"너는 뭐야?!!" 술취한 사람은 완강하게 저항을 하며 공상가를 몰아부쳤다.
결국 두 사람은 멱살을 잡고 싸우기에 이르렀다.
그러다 술취한 사람이 마차 앞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두 마리의 말이 놀라 앞발을 높이 들고 뛰는 바람에 마차가 전복이 되고,
마차에 달려있던 등불이 깨지면서 기름이 흘러 불은 사방으로 펴져 나갔다.
이내 오페라 하우스까지 불이 옮겨 붙으면서 오페라 하우스는 전소되고 만다.
문제는 술취한 사람이 아니였다.
바로 자신(공상가)이 화재의 원인 제공자였던 것이다.
자신이 나서지만 않았던들 술취한 사람과 마차는 무사히 서로 지나칠 수 있었던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가면 역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다룬 영화였다.
이미 만들어진 역사는 거스를 수 없고, 그것을 바꿀 수도 없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이야기이다.
인간은 과거나 미래로 갈수 없으며 간다해도 그것을 이루려면 엄청난 소모를 해야 한다.
현재 인간이 "문명의 이기(利器)"라고 하는 것은 과거에는 그랬지만 결국 우리의 환경을 망가뜨리는,
즉 지구의 종말을 하루라도 더 당기는 아주 무서운 흉기(凶器)가 되는 것이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불과 도구를 사용하여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었지만
그 좋은 환경의 혜택을 보는 아주 짧은 시간에 더 큰 재앙을 불러오는 것을 지금도 모르고 있다.
인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새로운 것을 발명하면서 인간의 앞날을 위한다고 하지만
지금껏 발명했던 것들이 하나 둘씩 자연 재해의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지 않은가.
다시 말해서 인간의 앞날을 위한다는 것이 인간이 지구에서 살 수없는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지만 인간은 그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제 그 사례를 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