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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무예 여행 스크랩 딴지일보_무술자료 스크랩
天風道人 추천 0 조회 134 13.08.31 11:0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무술] 무엇이 최강무술이란 말이??



딴지 무술전문기자 musoi

흠흠... 아아...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하나, 둘...

아! 벌써 시작이군. 모두들 안녕하신가? 그래, 새해 좋은 날 보냈고?

어허... 세뱃돈이 많이 나갔다고 투덜거리면 안되지. 어차피 자식을 통해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닌가. 뭐? 넌 세뱃돈 많이 받았다고? 에구... 귀여운 것...

자자! 이쯤 인사를 끝내고 우선 지난 기사의 결과에 대해서 말해드리겠다. 지난 기사가 나간 뒤, 가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많은 멜질이 있었다. 모두들에게 감사하고 본기자 감격스런 마음에 모든 분들에게 답멜을 보냈응께 이번에도 많은 멜질 부탁한다.

특히 본기자가 질문을 쌔린 봉과 곤의 차이점에 대해 답변을 해 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를 올린다.(무슨 수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는 것 같군. ~감사하고, ~감사하고, ~다시 한번 감사를 올리고...)

그 결과! 100% 답은 아니더라도 90% 정도의 답을 유추해 낼 수 있었다.

바로 이것이 곤()이다.

예로부터 곤은 곤위예중괴수(棍爲藝中魁首)라 하여 앞서가는 무술, 즉 무술보다 더 오래 전부터 곤술(棍術)이 있었다고 한다.

격투(전쟁)의 역사를 조사하면 알 수 있는 것이지만, 원시적인 전투에서는 이미 사람들이 돌이나 곤봉을 들고 서로 싸우기 전부터 사용된 무기란 말이다. 따라서 병기무기 중에서 단순한 하나의 막대기인 곤()은 매우 기본적인 병기가 될 수 있다. 소림사도 처음부터 소림권(少林拳)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맨 처음은 소림곤(少林棍)에 있었다고도 할 정도라고 한다. 

보편적인 곤은 버드나무의 일종인 백랍(白蠟)이라 불리는 목재가 사용됐으나, 원곤(猿棍)에서는 투로(套路) 중곤()으로 기어오른다는 재미있는 동작도 있기 때문에 원곤(猿棍)을 할 경우에는 금속으로 된 곤을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덧붙여 대도(大刀)와 같은 긴 무기의 칼자루에는 등나무가 자주 쓰인다. 봉이라 칭하는 것들도 등나무를 많이 사용한다. 

어쨌든 일반적인 곤은 끝이 가늘고 점점 굵어가지만, 같은 굵기인 곤을 양끝만 날카롭게 할 수 있는 쌍두곤(雙頭棍)도 있다.

금속으로 된 등곤

많은 메일에서 위 그림처럼 곤의 양쪽 굵기가 다르거나 무게 중심이 다르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니까 본기자의 불기둥같이 단단하고 딱딱한 것이 곤이고... 봉은 굵기가 같고 잘 휘어지는 것이란 말이지... 

허나... 허나... 좀 더 확실한 자료를 위해, 본기자 많은 전문서적을 뒤적이며 갈색먼지와 동거하기 3일 째... 드디어 실마리를 풀어갈 한가지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 이것은 곤술(棍術)이라고도 하며 또는 봉술이라고도 한다 -

오오... 이러하다는 말은! 곧 봉과 곤은 같은 쓰임새였단 말인가~~~!! (기자에게 도착한 메일에도 그러한 내용을 담은 글이 있었다.)

 
왼쪽이 등봉 오른쪽이 목봉이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 90% 결론을 내리자면 곤과 봉은 다른 계층에 위치하는 동의어이다. 즉, 큰 개념. 작은 개념이라는 말이다. 봉은 길게 뻗은 무기를 칭하는 말이고 곤은 봉을 포함해 균형이 다르더라도, 빨래 방망이 비슷하게 생겨도, 짧고 각이 있어도 모두 곤이라 지칭하는 것이다!

이제 의문의 풀리셨는가? 아니, 아니지... 본기자가 궁금했던 것이지. 흠흠 본기자 의문 풀었다. 그런 바... 스탠 쌍절곤을 어느 한분께 선물로 드리려 했으나, 다른 분께서 섭섭해 할 까봐 주지 않기로 결정내렸다.

그리고 지난 기사가 나간 후 많은 이들이 동영상도 하나 올리지 않았다고 많은 질타가 왔던 바, 활쏘는 장면을 올리겠다. 창원 강무정 최예임 여무사님께서 쏘시는 장면이다.

자, 다시 한번 본론으로 넘어와서... 본기자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기사가 참 산만하다. 뭐, 어쩔 수 없다. 그냥 산만한 대로 골라서 읽기 바란다.

지금부터의 글은... 100% 정확하지 않으며 가설에 불과하다고 말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기사를 왜 쓰느냐 하면, 100%는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이상 정확한 기사며 독자 열분들이 가지고 있는 무술에 대한 환상을 깨고 싶기 때문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본기자 이런 저런 멜을 받던 중에... 무엇이 전통무예인지 알고 싶고, 어떤 것이 최강이며, 또 어떤 것을 처음에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글이 상당수 있었다.

그래서 무술계에 몸담고 있는 11년이라는 짧은 세월 동안 배우고, 느끼고, 들었던 것들을 알리고자 한다. 아마도 종사자 분들과... 열혈 무술가들은 앞뒤 재지 않고 분기탱천해 온갖 협박멜을 보내고 반박멜을 보낼 것이라 예상한다.

헹! 그런다고 본기자가 무서워 떨 것 같은가? 본기자의 내공과 외공수치가 상당하므로... 하하하!!

..라고 말하는 것은 모두 농담이며 그 분들께 우선 양해를 구한다. 본기자가 이 기사를 쓰는 궁극적인 목적은 무술의 발생에는 이런 측면도 있으며, 결국은 같다. 따지지 말자. 라는 것으로 결국 넓은 시야를 갖자는 말이다.

에... 그럼 언제나처럼 시작하겠다.

 

 무술이란 필요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때도 비슷했을걸?

무술은 어떻게 탄생되겠는가. 인간은 육체적 능력만으로는 가장 약한 동물 중 하나일 것이다. 허나, 생각할 수 있고 도구를 사용하는 능력이 그 어떤 동물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현재는 자만심에 얼굴에 똥칠하고 있고...

고대 크로마뇽인들도 사냥이나 동물과 격투를 할 때 긴 나뭇가지를 들고 활동한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사용함에 따라 능숙해 졌겠지... 이걸 비약시켜 체계화 시켜본다면 나뭇가지로 사냥하는 것이 곧 봉술이라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싸움꾼이 그것을 체계화 시켜두고...

바로 이런 식으로...

 -  싸움의 실전 제 일장  -

우선 상대를 꼬나본다.

 '이 씨방새!'하며 기선을 제압하고 순간적으로 상대의 코를 가격 또는 거시기를 세게 올려찬다.

 엌하고 움츠린 상대의 등을 팔꿈치로 찍거나 발로 복부를 가격하고 쓰러져 끙끙거리는 상대를 밟는다.

 상대가 기절하거나 일행들이 다가 오면 주위를 살피며 재빨리 도망간다.

 

 - 싸움의 실전 제 이장 (소랑 맞짱 붙기 응용편!) -

 소를 만나면 너 소냐? 나 최영의다. 라고 말해 소의 기선을 제압 한다.

 그리곤 소뿔을 잡고 좆나게 내리친다. 소뿔이 부러질 때 까지.

 사람하고 붙을 때도 마찬가지로 너 존슨이냐? 나 최영의야 라고 소리치며 기선을 제압한다.

 그리고 좆나게 내리친다.

 

이런 형식으로 책을 쓰고  널리 알리면 바로 격투술이 되는 것이다.

간단하지? 장난 같다고? 아니다. 초기의 무술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볼까?

택견이 이렇듯 널리 퍼지게 된 것이 어떻게 된 것인지 아나? 지금도 살아 계실지 모르겠지만 그 할아버지의 동작을 보고 체계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무형문화재시던가....). 하지만 그 할아버지가 무술에 대한 것을 알고 있냐고? 아니, 전혀 아니다. 그 할아버지께서는 그냥 어릴 때부터 보아오고 춤처럼, 놀이처럼 그렇게 해 오던 것의 일련의 사람들이 보고 무술로 체계화시킨 것이다. 국술 또한 한국 지방을 돌아다니며 이런 저런 것들을 모아 무술로 체계화시킨 뒤에 한국전통 무술이라 하는 것이고...

종합해서 간단히 말하자면 어느 한 사람이 특정 동작이나 무술과 비슷한 것을 잘하거나 동물의 모습을 응용해 비슷하게 체계화시키고 알리게 되면 그것이 무술이다.

 

사마귀를 따라한 무술이면 당랑권, 호랑이는 호권(虎拳), 표권(豹拳), 사권(蛇拳), 학권(鶴拳), 철두권 더 나아가서는 현대 전쟁의 모습을 무술에 접목시킨 수류탄권, 기관총권도 나올 수 있다는 말이다.

'조약돌 한 개를 총알처럼 던지면 그것이 바로 권총권, 여러개를 던지면 기관총권, 몸을 사리지 않고 돌진하면 가미카제권!! 와아!!'

우스개 소리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예전과 같은 무술의 무드가 잡혀 있으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당랑권에는 할퀴는 동작만, 호권에는 움켜쥐고 물어뜯고 이러한 동작만이 있는가하면 그것도 아니다. 어느 무술에나 공통된 동작, 발차기, 퇴법, 자세 등은 거의 비슷하거나 같은 것이 많다.

태권도에 앞 굽혀서기, 국술의 전굴자세, 소림권의 궁보(弓步) 모두 비슷한 동작들이다. 그리고 태권도에도 옆차기가 소림권에도 옆차기가 국술에도 옆차기가, 앞차기가 있다.

그러니 이런 것을 보고 뭐가 뭐를 베꼈느니... 내가 먼저다 네가 먼저다 하는 일은 바보짓이다. 이렇게 비슷한 동작들이 많은 이유는 한가지 무술을 체계화시키면서 동작에 이런 것이 들어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면 그 동작을 넣기 때문이다.

이해가 쉽게 예를 들자면... 무술을 체계화시키는데 어떤 동작에 이어 걷는 동작이 어울린다면 걷는 동작을 접목시켜 넣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다른 무술에서 먼저 했다고 하여 표절이니 어쩠니 니똥 굵니, 내똥 굵니, 사이비니, 한다면... 그것이 바로 바보짓 아닌가? 이것을 또 비약해서 자기가 먼저 한 동작이라도 다른 게 다 사이비면 거리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사이비란 말인가?

그치? 말이 되지 않지?

이렇듯 무술이 체계화되고 할 때 속에 있는 동작들은 어디를 베끼고 그런 것이 아니라 자연스런 필요에 따라 집어넣는 것이다.

 

 한국의 전통 무술은 무엇일까?

한국에서 전통 무술라고 주장하는 것들은 많다. 이를 헤아리자면 셀 수도 없을 것인데... 택견, 마상무예, 18반, 14반 무예, 18기, 태권도, 국술, 합기도, 충무공 관련의 마한뭐루, 원화도, 현무도, 원술도, 진법도, 한국 소림권, 선무도... 등등 듣도 보도 못한 이름들과 수 없이 많은 단체들...

이들은 거의 한국의 전통무술이라 주장하고 있다. 모두들 고대로부터 내려오던 전통무술 이라며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두 전통무술이 아니란 말인가? 아니다. 맞다. 모두 전통무술 맞다.

- 주로 이런 방식으로 주장 -

고대 우리 선인(仙人)들께서
자연과 인간 그리고 몸과 마음을 하나로
생각하여, 그 합일된 조화를
무예(武藝)의 근본(根本)으로 삼아 수련, 연마하여
기무(氣武)로써 예를 체득하고, 예(藝)와 공(功)으로서
도(道)를 깨달아 인간의 본래 자리인 무위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수련이다

헷갈리지? 본기자가 뭘 주장하는지 모르겠지? 그럼 계속 읽어보기 바란다.

한국에서 무술에 대한 고대 문헌은... 없다. 안타깝게도 무예를 경시한 우리 문화 때문에... 구전으로 내려오거나 소수의 사람들 또는 실전되었기 때문에 무술에 대한 내용은 다른 문헌에 꼽싸리 껴 있다. 그나마 있는 것이 <무예도보통지>이고...

그래서 바로 이것을 연구해... 한국 전통무예라며 체계화시키고 만든 것들이 많다. 그러니까 모두 전통무예가 맞지.

 하지만, 벗뜨! 여기서 클레임건다. 동작만 비슷하면 다인 줄 아나? 연구를 했지만 형식적 모양만 본떴기 때문에 이리 저리 가져다 붙이고 마음대로 만들어 낸 것들도 많이 있다. 그런 것들은 무술의 원리에 입각해 보더라도 틀린 동작들이 많다. (양날검을 목으로 돌린다든가... 자신의 뼈와 근육을 과도히 혹사시킨다든가...)

이렇게 체계화 된 무술들은 거의 개화기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해방이후 1950년대이고... 현재에도 우후죽순처럼 생기고 있다.

그럼 또 촛점을 달리해 이런 무술의 종파들이 왜 자꾸 생겨나는 것일까...

현대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돈! 돈 때문이다. 또는 견해차이 때문일 때도 있다.

그래서 무술을 조금 한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무술을 자신이 하나 만들고 지가 총재를 한다. 그러면 다른 단체에 있는 것보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슨 단전호흡법이라며 창제되고 전통무술이라며 또 창제되기도 한다.

그리고 한가지 무술이 많은 갈래를 이루는 단체를 예를 들자면 국술, 국술에서 국술 합기도, 국술 합기도에서 국예원, 그리고 국술에서 경호무술, 기도회 이름은 모르겠지만 검술하나... 등등... 엄청난 분파를 이루며 퍼져나가고 너나 할 것 없이 총재를 한다.

이러한 것들은 같은 갈래에서 시작해 자신들이 원류이고 한국 전통무술이라 주장하며 때로는 견식 없는 사람들이 서로를 깍아내리기도 한다.(본기자는 나쁘다는 말이 아니다. 좀 합쳐졌으면 하는 바람이지...)

그러니... 따지고 보면 다 전통무술이고 다 같은 갈래에서 나온 것이다.

(이것의 폐단을 말하자면... 종파가 많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발전 할 수 없다. 태권도 또한 도장 단위로 파가 많았었지만 군사정권하에 진압목적으로 정부차원에서 통합시켰고, 그 결과 세계적인 무술이 되었다.)

중국도 마찬가지... 중국은 한국보다 문헌은 좀 더 많지만 그쪽도 집안으로 내려오는 것이라 주장하는 것들을...(집안에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경우도 많다) 청나라 이후 최근에 들어 체계화시킨 무술들이 거의 대부분이다. 인구와 말만큼이나 무술의 분파 또한 엄청난 수를 이루고...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이 태극권 정도이다.

일본도 피차일반.

그리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세나라의 무술은 서로서로 영향을 아주 많이 받았다. 합기도가 일본으로 건너간 국술이며... 태권도 또한 수박이나 택견과 일본의 가라데의 영향을 받았고 일본의 가라데도 한국의 무술에 영향을 받았고,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니 어디에서 왔고 뭐가 전통무술이고 어떤 것은 중국것을 베꼈고 하는 말은 하지 말자.

(전통무술 만드는 법을 담호에 한번 알려드리기로 하겠다... 생각보다 글케 어렵지 않다)

 그럼 과연 어느 것이 최강 무술?

그럼 이제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최강의 무술에 대한 이야기...

어떤 분은 태권도라고 하고, 경호 무술이라하고, 무예타이라 하고, 공수도라 하고, 세계 무술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그레이시 유술이라고 하며 많은 분들이 싸운다.


무예타이 되겠다..

이런 말하기 뭐 하지만... 무슨 무슨 무술이 최강이고 어떤 것은 약해 빠졌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운동은 하지 않았거나... 극히 단계가 낮은 하수들이나 하는 말이다.

운동을 오래 하신 분들은 알고 계실 것이다. 일정 수준에 오르면... 모두 똑같다는 것을...

모든 무술이 다 같게 보인다. 태권도를 한다고 발만 차는가? 호신기는 없는가? 낙법은 없는가? 태권도와 국술도 같게 보이고, 국술과 유술도 같게 보이고, 태권도의 품세는 역근경의 기초가 많으며... 저런 동작에는 저렇게 방어, 저럴 때는 그렇게 공격...의 원리 등등 모두다 같다.

다를 것 하나 없단 말이다. 수준에 오르면 그게 그거고, 저게 이거다.

이렇듯 본기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위에처럼 다 같고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니, 무엇이 최고이고 무엇이 전통 무예고 무엇이 먼저 만들어 져서 다른 것은 다 사이비이고, 어떤 사이트에 올려진 글처럼 한국에는 검술이 없다. 있다. 이 X바X끼, 엿이나 먹어라, 죽이라, 살리라... 등등 같은 추한 짓을 하지 말잔 말이다. 알겠는가?

그리고 본기자에게도 그럼 유도는 뭐에요? 태권도가 가라데 영향을 받았다고? 미X놈, 매국노 아냐? 저거. 국예원이 국술합기도에서 나왔다고? 미X냐? 우리가 먼저다 X바X끼야! 세계 무술대회에서 우승하는 그레이시 유술이 최고지. 딴 건 다 쓰레기야! 태권도가 최강이죠? 우슈가 최강이지 너 돌았지?

등등으로 점철된 메일을 보내지 말란 말이다. 알겠지?

이상으로 기사를 어설프게 끝내련다.

사실... 이 기사를 쓸까 말까 고민을 많이 하다 썼는데... 써 놓고 보니 별로 볼 게 없다. '모든 무술은 다 같으니 사이좋게 지내자'라는 말은 이런저런 부연을 들어 말한 것이다. 알겠지? 우리 모두 사이 좋게 지내자구.

 

독자 열분들께서 물어오신... 어떤 무술을 처음에 배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 것이나 배우라고 말하고 싶다. 다 똑같으니 말이다. 하지만 처음에 돈을 요구하거나 뭐를 하는데 얼마고 뭐를 사야 되고... 등등의 곳은 위에도 밝혔듯이 암것도 없으면서 돈독이 오른 곳들이니 배우지 마라.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추천하고 싶은 것은... (결코 사심은 없다) 국술 종류의 무술을 배워라. 그럼 낙법도, 호신술도, 검술도, 쌍절곤도, 봉도 다 배울 수 있다. 흰띠라도 배우고 싶으면 가서 단과 상관없이 개인적 운동 충족으로 다닌다고 해라. 그럼 가르쳐 줄 것이다. 단 한가지는 차분히 한 길을 파며 연구해야 이도저도 안 되는 걸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운동할 때 기본은 유연성과 퇴법이니 30분 정도는 몸을 풀고 다리를 찢고 난 연후에 운동을 해라. 아니면 다친다. 낙법이나 발차기를 할 때 무술용 신발을 신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리고... 다음기사 예고 하겠다. 다음기사는 무공비급에 대해서 낱낱이 까발린다. 원래 지금 써야 될 것이나, 본기자가 아파서 더 이상 힘이 없다. 그러니 아쉬움을 다음 호로 미루기 바란다.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클레임걸던가 의문점있으면 마음껏 물어보기 바란다. 이번에도 다 격파해 주겠다.

 

[무술] 무공비급이 무엇인가?
- 무술과 무공비급을 만들자! -



딴지 무술전문기자 musoi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두 번째 기사가(여기로) 나간 이후 메일의 폭주가 이루었다. 동의도 있고 부정도 있었지만 본인이 한가지 확실하게 해두고 싶은 것은 최강무술을 가리자는 것이 아니라 '넓은 시야로 서로 싸우지 않고 다 같이 잘 지내보자.'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본 기자의 역량부족이 드러난 산만한 기사로 인해 많은 분들이 오해하게 된점 양해를 구한다.

그리고 기사에는 예로 들거나 알기 편하게 설명함으로 용어나 용법이 다소 차이가 나는 것들이 있는데 양해를 미리 구한다. 그럼 시작이다.

 

 무공비급이 무엇인가

 

'콰르릉!'

하늘은 말 그대로 광란하며 억수같은 비를 퍼붓고 있었다. 순간 번쩍하며 세상이 모습을 드러내었다.

자! 여기까지가 무협지에 많이 나오는 절대절명의 순간에 무공비급을 얻어 기사회생하는 장면이었다. 본 기자는 어릴 때 무협지를 많이 접하고 아주 오랫동안 저 사실을 믿고 있었다. 그래서 태종대나 설악산으로 갈 때 뛰어 내려 무공비급을 찾고 싶었지만 혹시 다른 사람이 먼저 가져갔으면 큰일이니까 두근두근 흥분되는 마음을 애써 억눌렀다.

하지만 점점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모두 사기였다는 것을 깨닫고 심한 분노와 소설의 진실성에 대한 회의를 품게 되어 근 3년간 면벽수련을 하며 은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소설이란 것이 어느 정도의 진실성을 가지게 되므로 분명 어딘 가에는 경지천동할 무공비급이 존재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다 본 기자가 어떤 일의 참고 문헌을 찾기 위해 우연히 서점에 들렸을 때였다. 그때 본 기자의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무공비급 코너였다. 10여년 간을 수구초심하며 무공비급을 애타게 원한 소망이 이루어 진 것이었다.

무협지만 보고 책을 찾기 위해 산이나 헤매고 다녔는데 그런 곳이 아니라 바로 서점에 있었던 것이었다. 본 기자는 잠시 자신을 자책한 뒤 '소림간가권'이란 소림의 비전절기를 펼쳐 들고 무공 삼매경에 한동안 빠져들었다.

응? 그건 내용도 없는 수박 겉 핥기 식의 무술 서적이라고? 무공비급은 자세한 투로와 내공심법 그리고 천지를 좌지 할 수 있는 힘이 기록되어 있어야 한다고?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여러분들은 잘 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보통 무협지에 나오는 무공비급은 동굴 벽에 새겨져 있거나 대나무 편이나 또는 무두질한 가죽에 기록된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한 권이나 필사한 사본까지 합쳐 그 수가 매우 적을 것이다.

이런 것만이 무공 비급?

그렇다면 무공비급이란 것이 과연 무엇일가?

보통 무공비급이라는 말에 비급이라는 단어가 들어 있으므로 매우 희귀하고 따라서 강한 무술을 담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무공비급이란 강하든 강하지 않든 하나의 무술에 대한 총체적인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현재에는 무술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많은 총서들이 나와 있지만 예전과 같은 폐쇄적인 사회에선 가전 무술이나 자신이 배운 무술을 가르쳐 주려 하지 않을뿐더러 인쇄기술이 없었으므로 관계외인이 접하기란 매우 힘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상황 그대로 비급이라는 말이 붙은 것이다.

 

(작금에는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에는 무공비급이라 불리던 것들이 전문서적이라 평가절하 되어 평가되고 생각되는 것이다.)

 

즉, 현재에서의 무공 비급이란 태권도 교본, 합기도 교본, 무예도보통지, 조선세법, 태극권, 소림간가권, 공력권 등등의 이름으로 나와 있는 다양한 무술 전문 서적들이다. 그리고 이 중에는 정말 초상비 같은 것을 훈련할 수 있는 방법들이 적힌 서적들이 있기도 하다. (물론 과장과 구라지만.)

그리고 지난 기사에서 설명했듯이 무술이란 필요에 따라 생기는 것이므로 넓은 의미로 이런 것도 무공비급이 될 수 있다.

서바이벌도 따지고 보면 자신의 몸을 보호하고 지키는 체술과 기술이기 때문이다.(로프도) 즉, 억지로 무술의 하나.

 

 - 무공비급의 정의 -

무술전문서적

 한 무술에 대한 총서. 즉, 교본.

 무술이라는 것을 접할 수 있는 서적.

 꼭 무술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지키고 보호 할 수 있는 기술을  기술 해둔 서적.

예) 서바이벌. 마라톤 이렇게 하자. 보디빌딩 올바르게 하자. 겨울철 몸을 보호하는 체조 등

이제 이러한 무공비급을 자세히 살펴보자. 보통 무공비급의 처음에는 그 무술의 소개와 마음가짐, 수련기초와 내공심법(호흡법)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뒷장으로 갈수록 사진 또는 그림을 첨부한 투로들이 그리 상세하지는 않은 설명들과 나열되어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술해둔 무술의 거의 대부분을 다 담고 있다. 그래서 이것을 익힌다면 그 무술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벗뜨! 뭔가 께름칙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무술의 달인이 되어 있고 많은 무공비급을 가지고 연습하는 본 기자는 날아다녀야 하지 않겠는가. 이론적으로는 그렇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 않다. 하나의 무술의 달인이라고 부르기 위해선 그것들을 완벽하게 익혀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술을 완벽하게 익힌다는 것 자체가 아주 힘든 일이다. 여러 문헌이나 무술을 소개하는 장에 나와 있지만 하나의 동작을 완벽하게 익히고 그것을 실전에 응용하기 위해선 최소한 이만~삼만 번은 연습을 해야 비로써 몸에 익고 능숙해 질 수 있다.

허나 이것까지는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그것은 투로를 예를 든다면, 투로 하나 하나의 동작의 용법을 완벽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보통 교본이라 이름이 붙은 서적들은 그런 대로 용법이 나와 있다. 하지만 소림간가권, 공력권, 태극권 같은 권으로 이름이 붙은 서적들은 동작은 나와 있되 용법이 그리 자세히 나와 있지 않아 따라 하다보면 이것이 과연 무엇에 응용할 수 있는고? 라는 의문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용법이 무엇이 중요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용법을 제대로 알아야만 수련할 때 자신의 몸이 다치지 않게 단련 할 수 있고 실전에도 응용할 수 있다.

(그래서 무술의 투로는 남아 있으나 호흡법, 정신, 용법이 사라 졌을 때는 무술이 실전 되었다고 한다. 모양만 남아 있는 무술은 무술이 아니라 의미 없는 흐느적거림이기 때문이다.)

 

 소림간가권을 예로 본 무공비급의 내용

 용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점은 이런 점 때문이다

브레이크 댄스가 머다냐...

이것의 동작 설명은 '몸을 左로 90度 돌리고, 왼발은 완전히 쪼그려 앉으면서 오른발을 쭉 뻗어 右부步를 만들고, 왼발을 축으로 삼아, 오른발을 左로 향해 한 바퀴 쓴다. 몸을 일으켜, 두발을 땅에서 틀고, 몸을 左로 90度 돌리면서, 무릎을 굽혀 左弓步로 만들고...

그림으로 봐도 글을 읽어도 익숙하지 않다면 많이 아리송 하다. 오른쪽 동작에서 그림을 보면 앞 뒤로 치는 것으로도, 좌우 옆으로 치는 것으로도 생각 할 수 있다. 그리고 두 손을 동시에 찔러치는 것으로도, 두 손을 찔러 치되 앞 손을 찔러치며 뒤 손은 균형과 힘의 분배를 위해서 찔러치는 것으로 생각 할 수도 있다. 글과 그림을 봐도 그 용법이 여러 가지가 나오는 것이다.

앞 뒤로 찔러 친다면 그림으로는 쉬워 보이지만 뒷 손이 잘 나가지 않고 자칫하면 어깨가 다칠 수도 있다. 그래서 본 기자는 좌우로 찔러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처럼 무공 비급에는 투로는 설명하되 용법의 설명이 정확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얼씨구..이건 에어로빅?

그리고 이것처럼 납득은 가지만 과연...? 이라는 의문을 가지게하는 동작들도 있다.

그렇다면 연구를 해서 정확한 용법을 모르고 수련을 하면 쓸모 없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딱히 그런 것만은 아니다. 왜냐하면 정확하게 용법을 모르고 따라하더라도 비급에는 안에 숨겨진 단련법들이 있다.(물론 몸을 다치지 않을 정도 이상의 용법은 연구해서 알아야 한다.)

 무공비급은 그 형식을 제하고도 그 속에 단련법이 있다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잘 보라니까!

단적인 예로 이렇게 매우 낮은 자세들과 고난이도의 점프 차기, 균형잡기가 힘든 동작들이 많이 있다. 실용성을 떠나서 구태여 이런 동작이 많은 이유가 뭘까? 그것은 이런 동작들을 반복 연습을 함으로써 단련이 되기 때문이다.

 낮은 자세 - 안정적인 자세. 하체가 단련 됨. 따라서 2번의 기술  향상 됨

 고난이도 점프차기 - 하체와 균형감각. 3번의 기술이 향상 됨

 균형 - 균형감각과 안정감. 1번의 기술이 향상 됨

이처럼 투로들을 수련하게 되면 자연적으로 연쇄적인 반응에 의해 모든 동작들이 고루 발전하게 되며 이 모든 것은 곧 경공법과 보법, 퇴법이 투로를 하면 할수록 발전하는 것이다.

 실전에의 응용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연습을 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딸딸이 치는 자세 아니야...

이것은 주먹을 질러 상대를 공격한 뒤에 팔을 교차하며 막고 다시 공격을 하는 동작들이다

이처럼 동작 하나 하나는 상대의 동작에 따른 방어와 공격을 뜻하고 있다. 이것은 곧 동작들을 이만~삼만번을 되풀이 하며 연습을 한다면 실전에의 응용도 가능할 것이다.

 

 이번에는 약간은 허무 맹랑한 무공비급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 爬牆功 : 예전에는 가능하기도 한 것

 

팔꿈치로 담장기어오르기

파장공을 흔히들 壁虎遊牆이라고 한다. 이 공을 수련하는 사람은 팔꿈치와 발꿈치의 힘으로 몸의 뒷면을 담장에 대고 상하좌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처음 수련 시에는 몸 전체를 나뉘고 양 팔꿈치와 양 뒤꿈치로 머리쪽 방향으로 이동시킨다. 이 것을 3년 정도 하면 지네처럼 움직이는 것이 뱀처럼 움직 일 수 있는데 그런 연후에는 벽돌을 사용한 담장의 요철을 이용해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연습을 한다. 마지막으로는 흙 담장을 기어 다니기를 한다.

이게 구라일 수도 있지만 하지만 딱히 그렇지만은 않다. 현재와 같은 벽으로 저런 것은 불가능 하지만 옛날과 같이 울퉁불퉁하고 요철이 많은 돌이나 흙 담장이 많은데 그러한 벽이라면 10년 정도 수련한다면 할 수 있을 수도 있다.

    - 輕身功 : 예전이나 지금도 불가능한 것

 

사뿐사뿐...걸어봐

사람의 몸무게는 100근이 넘는데 이런 몸을 벌들이 꽃술에 앉듯이 하고 제비가 주렴을 뚫고 지나듯이 하는 무공이다. 처음 수련할 때는 커다란 물항아리에 물을 가득하게 담아놓고 항아리 가장다리를 따라 돈다.

두 번째는 납주머니를 늘려가며 돌고 그런 연후에는 물을 한 바가지 씩 퍼내며 돈다. 물이 없는 항아리 가장자리를 돌 게 되면 광주리에 쇳가루를 담아서 하며 이것도 빈 광주리가 될 때 까지 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모래 위에 발자국이 나타나지 않을 때 까지 수련한다. 이것을 대성하게 되면 물 위도 걸을 수 있고 풀위도 걸을 수 있게 된다.

이것이다. 여러분들은 가능하리라 보는가? 커다란 항아리 까지는 가능하더라도 그 이상을 무리라는 것을 알 것이다. 이런 것들은 그저 균형감각과 순발력(균형적인 순발력)을 기른다 생각하고 수련하면 될 것이다.

     - 井拳功 : 가능할 지도 모르지만 본 기자가 확인 할 수 없는 것

 

물 튀어나올 때까지 조빠지게...

이 공은 주먹을 단련하는 것이며 보통 陰功이라고 부른다. 주먹 수련에 상처를 입지 않고 강한 주먹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다. 연습은 매일 새벽이나 한밤중에 행한다. 깊은 우물이나 처음에는 낮은 우물 또는 대야에 물을 담고 기마자세로 서서 주먹으로 우물 속을 향하여 맹렬한 힘으로 친다.

하루에 수백번 지르면 처음에는 아무런 효험이 없으나 1~2년 지나면 주먹을 지를 때 마다 우물의 물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점점 흔들림이 커지다가 물방울이 튀기 시작하여 점점 거세지며 물이 우물 밖으로 튀어나오기 시작하면 성공한 것이다. 이 권으로 사람을 치면 뼈 속 깊이까지 들어가 박혀 수일 후 죽게 된다.(두둥!) 10년 정도 한다면 대성할 수 있다.

이것은 다른 것은 모르겠고 5cm 정도 떨어져 있으면 물이 튀는 것이 가능 할 것도 같다.

이 외에도 정말 재미있고 황당하기도 한 무공 수련법이 많이 있다. 정말 무협지 처럼 사람의 몸에 손을 대지 않고 흔드는 것만으로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고, 주먹으로 돌이나 철도 뚫을 수 있는 수렵법도 있다. 하지만 지면 관계상 다음에 소개 하기로 하고 이만 줄인다.

여담이지만 무공비급의 내용도 지난 기사에 언급한 것처럼 필요에 의해 동작이 생긴다. 그리고 무술의 달인이나 달인이 아니라도 생각하는 바를 정리하면 무술 비급이 만들어 지는데, 무술에 있어서 유명한 사람이 만들면 모두 인정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성취도는 높지 못한 사람이 만든다면 그 내용이 훌륭하더라도 평가 절하 되거나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보통 자신이 만든 것이라고 하지 않고 어디에서 구했거나 깊은 산중의 도인, 은자에게 전수 받았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꼭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고 이러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무술과 무공비급을 만들자

휴... 지금까지 무공비급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난 기사에 설명한 것처럼 무술은 필요에 따라 또는 동작을 보고 아! 이거 써먹으면 되겠다. 라고 생각하면 바로 만들 수 있다.

이제 실제로 만들어 보자.

하지만 일반적인 무술을 만드는 것은 독자 열분들이 원하지 않는 것 같고, 그래서 요즘에 많이 늘고 있는 신종 무술(사이비)들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겠다.(여기에선 그것을 그럴 듯 하게 치장(?)해 모든 사람들이 무시하지 않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간략히 소개한다.) 하지만 이것을 응용하면 자신이 원하고 몸에 맞는 좋은 무술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실전편 

1장 : 우리도 새로운 무술을 만들자!

2장 : 우리도 새로운 무공 비급을 만들자!

 

 우리도 새로운 무술을 만들자!

 그럴 듯하게 이름을 만들고 제창하게된 유래와 목적을 만든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이것을 자신이 전부 만들었더라도 예로부터 내려오던 것이라고 치장을 해야 다수의 지지를 얻을 수 있다. 한자를 많이 쓰더라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5,000년의 유구한 역사와 빛나는 문화를 지닌 우리 나라는 지형학적으로 대륙과 해양의 가교 역할을 하여 왔기에 무수히도 많은 외침과 격동 속에서 온갖 고난과 역경으로 점철된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듯 위난이 있을 때마다 우리 선조들은 구국의 정신과 민족정신의 지주가 된 상부 정신을 바탕으로 슬기롭게 대처해 왔다.

국가가 위난에 처했을 때 용감히 나서서 나라를 구했던 수많은 애국 투사와 정신들...

그들은 고구려의 을지문덕처럼 장군도 있었고, 화랑도와 같은 정신, 그리고 임진왜란 때 봉기를 든 수많은 의병들과 일제 강점기 때 제 한 몸 불사르던 독립투사들처럼 거리의 한량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받친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네의 민족 정신이 얼마나 강인한지 알려주는 지표가 되며 더불어 우리의 무(武)가 얼마나 효과적이고 저력이 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역사는 무(武)를 경시 해 왔으며 그에 따라 문헌이 집필되지 않았고 집필되었더라고 해도 내려오는 것이 거의 없어 얼마나 많은 무예(武藝)가 실전 되었는지 짐작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 땅에는 정통무예(正統武藝)가 없으며 수박 겉 핥기 식으로 우리 무예(武藝)를 흉내낸 것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생기고 있다.

이를 안타까이 생각하던 뜻 있는 선배 무인(武人)들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은거하고 계신 도인들과 은자들을 만나, 겨우 명맥을 유지해 오는 전통, 정통 무예를 한 수 한 수 어렵게 전수를 받아 명망 높은 무인들과 여러 대학의 교수와 학술 및 기술 위원들이 1970년부터 30여년 간 연구를 하고 집대성해 현대의 신체에 적합하고 알맞은 과학적인 무술로 연구 발전시켜 종국에 이르러 공개하고 단체를 설립하게 되었다.

이는 앞으로 본 전통, 정통 대한무예(大韓武藝)를 학교 체육과 국민 생활체육으로 보급시킴은 물론, 전통무예의 수련을 통하며 우리 한민족의 가슴 깊이 민족 정신을 심어주어 더 나아가서는 우리 선조의 얼이 담긴 대한무예(大韓武藝)의 무도정신(武道精神)이 나의 발전과 국가의 발전에 본(本)이 되어야 할 것이다.

어때 그럴싸하지?

 

 무도 정신을 만든다

무인의 덕목을 세분화해 나타낸다.

浩然之氣(호연지기)

氣는 우주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통괄하는 절대절명의 존재다. 기는 생명이 있는 한 존재하나 생명이 끝나도 존재한다.

그러므로 뭇 생명체는 다함이 없는 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이로운 기운을 가꾸어 나가야 한다. 끝없이 넓고 큰 대자연의 정제된 기운(호연지기)을 길러서, 무인은 무술에 접목할 것이고, 각자의 소임에 활용하여야 한다.

忠孝信禮(충효신예)

충: 조국과 민족이 으뜸이니 충성하리라

효: 부모와 어른이 계시니 자신이 있음이라 효도하리라

신: 나와 이웃이 있으니 신의를 지켜라 이것이 믿음이요

예: 위,아래를 막론하고 공경심을 가져라 이것이 예의이니라

충성과 효도와 신의와 예의가 우리들 삶의 근본이며 실천의 대상이니라.

護國武藝(호국무예)

아주 옛적 나라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막대기, 돌, 맨손으로 무술을 익혔으며, 나아가서는 나의 마을과 이웃 촌락을 지키기 위해서 무리 지어 수련도 하였다. 역사의 흐름으로 삼국시대에서는 귀족이나 승려들이 체계적으로 무술을 익혔으며, 사명대사 등 뜻 있는 무인들은 의병을 수련 시켜 나라를 지키게 하였다. 오늘에 와서는 국민건강과 체위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민간외교관으로서의 국위선양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호국무예의 얼을 본받아 건강한 정신, 건강한 육체, 올바른 행동이 국가와 민족을 위하는 길이 아니겠는가?

무술이라 함은 일반 사람들은 싸움이나 배우는 천한 운동으로 인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한 것은 일부 몰지각한, 수양이 부족한 무예에 대한 기초도 없는 사람이 무술의 본질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식 때문에 참된 무도인으로서 정도를 걷는 사람도 드문 것이 사실이다.

무술(武術)을 무도(武道)라고도 하고 예부터 우리나라는 무예(武藝)라고 일컬어 왔다.

 '武'는 위엄스럽고, 건장하고 날쌔고, 용맹하고, 강하다는 말로 표현한다. 그리고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의 '道'라는 말은 단순한 기술적인 차원을 넘어서 고도의 정신적인 면과 인격 도야의 심신수련의 깊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봐야한다. 즉, '道'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갖추어야할 정서적 최고의 경지이며, 우주의 질서이며 순리(順理)이고 (眞理)이다. 따라서 무도의 경지는 도인의 경지이다. 그리고 예(藝) 또한 무(武)로써 예를 궁국의 경지로 삼고 예술같이 아름다우며 예술로써 승화시킨다는 의미이다.

이렇게 진정한 무도(武道)를 걷는 사람은 도인이라 칭하니 어찌 평가 절하 할 수 있는가.

수련된 고수의 기예를 보면 마치 한 마리의 학이 춤추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무예의 고수가 될수록 수련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펼쳐지는 기법은 흐르는 물과 같이 유연하고, 둥글고, 우아함의 극치를 이룬다. 따라서 무(武)의 경지와 예(藝)의 경지는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무술의 본질(本質)을 모르고 겉만 알고 자만심을 가진다면 도의 가치는 땅에 떨어질 것이다. 그러므로 무인으로써 자질과 품위를 갖추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자기 개발이 있어야 하고, 부단한 심신수련(心身蓚練)으로 인격도야(人格陶冶)를 해야 할 것이다.

여기까지 만들었으면...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이것만 보여줘도 충분하다. 하지만 중요한 기술들이 있다. 그러한 기술들을 만든다. 다만 이러한 기술들을 만드는 것은 2장 다음 기사에서 소개하도록 하고 여기에는 간단한 개요만 싣는다.

 대한무예의 기법과 수련종목

본 무도의 기법은 우리 조상의 얼과 같이 갈대처럼 꺾이지 않는 유연함과 맞서는 강인함, 그리고 천지와 같은 힘에 입각하고 있다. 모든 것은 물처럼 유연하며 때론 천둥벼락처럼 강인하게 조화를 이루며 행해야 한다.

외유내강(外柔內剛)과 같이 적의 공격과 방어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부드러운 물처럼, 강인하게 공격을 한다. 그러면 어떤 강한 적도 능히 쉽게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이치이며 그 기법이다.

대한무예의 과정을 분류해 보면

맨손무술 분류 (身功法)

 권법 -기초권법, 특수권법, 기공권법

 족격법 -기본 족술, 응용 족술, 특수 족술

 호신술 - 유술, 혈도술, 관절술, 기공술

 낙법- 기초낙법, 특수낙법, 유연낙법

 형  - 기본형, 유단형, 무기형, 기공연무형

 대련법 - 격투기, 무기대련법, 전투대련법,기공대련법 

무기술 분류 (器功法) 

 검술 - 단검, 쌍단검, 중검, 쌍중검, 장검, 이도, 양날검

 봉   술 - 단봉, 쌍단봉, 중봉술, 장봉술, 쌍절곤, 창술

 무한술 - 모든 무기를 다 다룰 수 있는 방법

 기공술 - 기를 이용해 무기처럼 이용하는 방법

 포박술 -포박하는 방법

 천지술 - 자연의 지물을 이용하는 방법 

내공법 분류 (氣功法)

 혈도술                     단전호흡법

 도인법                     내관법

 기공술                     천지기공술

위 모든 것을 종합하고 궁극의 무예가 되는 것이 대한무예궁극비기술이다.

 

 이제 모집하자

홈페이지를 만들고 신문에 광고를 하고 TV에 떠들어대며 많이 알린다. 그리고 관원을 모집한다. 관원의 회비는 다른 운동과 비슷하게 받으며 다른 물건을 교묘히 비싸게 팔아(도복, 띠, 책, 무기들 등) 이윤을 남기고 다른 부가 돈도 받는다.(입관비, 심사비, 승급비, 승단비 등)

어느 정도 컸다 싶으면 법적으로 상표 출원과 특허 또는 사단법인으로 인가를 하고, 다른 단체와 제휴를 맺는다. 신문에 허위기사 광고를 싣는 것도 중요하다.(외국 어디 대학의 체육 종목으로 체택, 현재 전국 도장 몇 개, 세계 산하 도장 몇 개 등등...) 출판사에 돈을 주고 교본과 응용서도 출판한다.(파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알리기 위한 목적)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지도자 과정을 마련해, 자격증을 발급해 준다.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지도자 과정을 해서 위에 실린 기술 한가지 당 얼마 또는 전부 다 합쳐 얼마를 받고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준다.(이 때 많이 받는다. 1천~2천만원 정도.)

또한 중요한 것은 대한무예궁극비기술은 10년 정도 운영한 사람들에게만 전수해 준다고 한다.

그 사람들이나가 도장을 운영할 때는 회비는 말고 심사비, 승급비, 승단비 중 일부와 매월 일정 금액을 협회 운영비 명목으로 상납 받으며 이를 어겼을 경우 도장운영 자격을 박탈한다.

또 다른 팁은 다른 무술의 단증 보유자는 바로 얼마의 연수기간을 거쳐(돈을 받고) 그에 맞는 단증을 발급해 준다. 지도자 과정을 받도록 하는 것이 목표.

이상 이런 식으로 새로운 무술을 만들고 돈을 벌면 되는 것이다. 알겠습니까?

아! 한가지 조건은 자기가 가르쳐야 되므로 어느 정도 수준이 되야 한다. 물론, 못 하더라도 그럴 듯한 폼을 잡으며 말로써 승부를 해도 된다. 기공 같은 경우 동작도 자신은 수련 중에 다쳐서 이제는 아프기 때문에 못한다고 하고 잘 하는 사범 한 명을 두고 가르치게 해도 된다. 사범에게는 그림과 말로 설명해 가르치고... 이상!

 

 우리도 새로운 무공 비급을 만들자. (1장과 같은 맥락이 주요.)

우선 무공비급이란 것은 처음에 무술의 소개와 내공 심법(호흡법)과 기초 등을 담는 것이 좋다. 하지만 내공 심법과 기초 등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원래 하나의 무술을 만들며 투로를 만든 다는 것은 기본부터 정해야 한다. 태권도를 예를 들면 수 많은 동작들과 그에 맞는 이름이 있다.

이처럼 쪼매 복잡하다

하지만 짧은 지면상 그것을 설명하는 것은 무리고 하니 여기에선 간단히 투로를 만드는 것만 간단히 소개하겠다.

먼저 기본 자세와 그런 것들을 다 생각한 뒤에는 머리로 먼저 동작을 생각하고 될 것 같으면 몸으로 시연 해 본 뒤에 공책에 그림과 곁들여 적어 본다. 그리고 나중에 만들 때에는 사진으로 찍거나 소림간가권 처럼 그림을 그려 설명한다.

이상이다. 간단하지 않은가? 그럼 별건 없지만 정리 소개해 보겠다.

1. 무공비급의 첫머리에는 무술의 유래와 역사를 소개한다.

   (1장에서 처럼 꾸며내어도 상관없다.)

2. 그리고 이것을 익히기 위한 정신자세와 마음가짐. 그리고 어떤,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소개한다.

   예) 1. 진각이 많다. (진각에 대한 설명)

       2. 수법이 다양하다.(동작들의 대강을 설명)

2-1. 교본인 경우에는 훨씬 복잡한데 그때에는 지도를 위한 방법과 체계적인 구성요소, 평가방법, 운동생리학적 측면 등등을 모두 포함한 전문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하지만 1장 같은 무술을 만드는 데에는 별 필요가 없다.)

3. 기본동작을 소개한다. 주먹을 쥐는 방법에서부터 발차는 방법, 막는 법, 공격방법 등 모든 기본 동작이 포함되어 있을수록 좋지만 간단하게 설명해도 된다.

4. 수련의 방법. 즉, 어디어디를 수련하고 어떻게 수련하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련하는 등등을 설명한다.

5. 그 이후에는 투로를 소개한다. 이 때에는 무슨 동작이 무슨 용법임을 정확히 밝히면 안된다.(도장에 찾아와서 배우도록. 즉, 책과 그림만 보고는 해석이 힘들도록.) 다만, 교본일 경우에는 자세히 밝히는 것이 좋다.

예) 마보세에서 오른 손으로 머리 위를 막은 후(주먹하나 간격)  당겨 지르기를 하는데 서서히 온몸에 힘을 주어 하면서 지를 때는 빠르게 한다.

6. 무기술이나 호신술이 있으면 마저 소개한다. 호신술은 자세히 설명하되 알 게 모르게 해석하기 힘들도록 쓴다. 간혹 전혀 쓸모 없을 것 같은 동작들도 넣어둔다.

7. 겨루기, 대련을 소개한다. 처음에 시작 방법. 인사법과 겨루기에서의 투로를 소개한다.

8. 교본인 경우에는 경기의 자세한 규칙과 체급 등을 포함한다.

9. 상해의 예방 또는 치료방법 등을 소개한다.

10. 심사규정, 무술 협회의 규정, 규칙 등을 포함한다.

11. 마지막으로 인사 방법, 예의 범절(무술에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수련 과정표 등을 포함한다.(이런 것이 있으면 볼륨이 있으며 좀 더 체계적으로 보인다.)

 


 

이상으로 2장까지 모두 마치도록 하겠다. 기사를 보면서 생긴 의문점은 즉시 멜을 보내주시라. 참고로 100% 메일 회신률을 자랑한다! 장난 같지만 이런 방식으로 생긴 새로운 무술도 꽤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니 있는 것을 봤다. 그리고 만약 실제로 이렇게 무술을 만든다면... 이러한 방식을 소개해준 보답으로 소액을 부탁한다. 또는 로열티 0.3% 정도나... 올바른 무술인들에게 또 욕들어 먹겠다. 용서를 구한다. 자비를... 퍼버벅!

 

[내공충만]生活武功秘?(생활무공비급) 
亂鬪의 定石(난투의 정석)

 

 

인간의 잠재력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우리는 대부분 일개 개인으로, 그리고 '인간이라는 존재로서의 한계'라는 것을 체화하고 살아간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에는 이러한 안일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중의 상식에 싸대기를 날리며 한계를 돌파하는 이들이 언제나 존재해왔다.

비록 하늘을 놀래키고, 땅을 움직이는 스펙터클은 없다고 하지만, 육박칠일을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페인들을 비롯하여, 낮에는 순하디 순한 어린양이었다가, 밤만 되면 한 마리의 야수로 변하는 라이칸 드로프들, 고작 전 재산29만원으로 벌써 여러 해를 버텨오고 있는 전대미문의 실업노인 등 가히 초인의 경지라고 부를만한 이들이 우리와 같은 공기를 마시며, '인간'이라는 종의 지평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이러한 '인간의 잠재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무(武)의 세계'다. 멀게는 관우, 여포, 장비 같은 과거의 맹장들에서부터, 김두한, 시라소니 같은 협객들을 지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60억분의 1의 사나이 효도르에 이르기까지, 강함에 대한 사람들의 선망은 시대를 넘나들며 계속되어 왔다.


만랩 이도류 시민고수의 위용

사실 육체의 강함이라는 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부분이 결코 적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가 누구인가? 바로 무한한 가능성의 인간이 아닌가! 만약 우리가 그 가능성을 믿고, 고수들의 발자취를 좇아 뼈를 깍는 수련을 거듭한다면, 당장 효도르와 맞짱은 못 뜨더라도, 동네 불량배에게 정의의 심판을 내릴 수 있는 날이 오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리하여 본 기자, 작게는 독자제위 개개인의 내력증진을 꾀하고, 크게는 '국민내공 2갑자시대'를 열기위하여 본 비급을 작성하는 바이다. 이미 앞서서 길을 걸었던 고수들의 웅대한 모습을 잘 보고, 익혀서 호연지기를(浩然之氣) 기르기 바란다.

권拳, 즉 주먹은 모든 무술에 있어서 기초가 되는 것이다. 주먹은 빠르고, 컨트롤이 쉬우며, 반격에 대처하는 시간이 짧다. 특히 난전(亂戰)상황을 비롯하여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한 것이 큰 매력이라 하겠다.

권의 고수라 일컬어지는 이들은 매우 많다. 예컨대 '핵주먹'이라는 무시무시한 칭호를 가지고 있는 마이크 타이슨이나, 과거 프라이드에서 ‘하드펀치’로 명성을 날렸던 이고르 보브찬친, 그리고 그 무섭다는 효도르의 송곳 파운딩 같은 것들이 당대의 주먹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주먹들을 뒤로하고, 본기자의 뇌리에 깊숙이 각인된 떠오르는 신성이 있으니, 2007년 3월 UEFA챔피언스 리그 발렌시아 vs 인터밀란의 경기에서 등장한 신생무공인 나바로의 권이다.

<동영상보기>
출처 : 다음 http://cafe.daum.net/LotteFanClub

경기가 끝나고 유니폼을 교환하던 중 발생한 난투상황에서 우리의 나대협은 혼전의 틈바구니를 그 특유의 신법으로 유유히 빠져나가며 자신의 숙적인 니콜라스 부르디소에게 접근하셨다. 그 후 혼전 상황에서 정신이 팔려있는 상대방에게 10성 공력이 담긴 일권(一拳)을 날리시어 한방에 코뼈를 부러트리는 심각한 손상을 입히신 것이다.


깔끔하고도 적절한 일권(一拳)

잽을 날려 간을 보거나, 말싸움을 하는 등의 소인배같은 행동을 모두 생략하시고, 오로지 묵직한 한방으로 상대방을 떡 실신시킨 나대협의 무공은 그자체로도 빛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대협의 무공의 진수는 어쩌면 그 이후라고 할 수 있다. 나대협은 화가 난 상대 문파들의 추격과 거친 태클을 모두 무위로 만드시는 신묘한 경공술을 발휘하시었는데, 이를 지켜본 몇몇 사람들은 '이것은 흡사 장군님이 쓰시던 축지법이 아닌가!'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한다.


신묘한 경공술을 펼치시는 나대협의 모습

최근 한국프로야구가 관중폭발이라는 부흥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흥행은 야구인들의 열정어린 마케팅과 투혼이 바탕이 되는 것이겠지만, 부수적으로는 해외파들, 특히 메이져리거들의 귀환을 들 수 있다.

얼마 전에 잠실에서 벌어진 LG와 두산의 경기는 이것을 잘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투수인 봉중근이 던진 볼이 타자 안경현의 머리에 맞자, 화가 난 안경현이 마운드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여기까지는 매우 평범하고 그저 그런 빈볼시비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봉중근은 미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서양의 기예인 프로레슬링의 기술 '사모안 드랍'과 유사한 기술을 시전 한다. 그저 밀치거나, 주먹질이나 몇 번 오갈 줄 알았던 관중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대로 매다 꽂힐 것 같았던 안경현이 재빠른 동작으로 봉중근의 다리를 감싸 쥐며 '롤업'과 '힙토스'의 중간쯤 되는 기술을 시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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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http://cafe.daum.net/soyamusic

그렇다. 단지 메이져리거들이 돌아온다고 해서, 한국야구가 이렇게 부흥을 할 이유는 없다. 이 부흥은 그들의 귀환에 맞서 충분한 대비를 해놓은 국내파 야구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특히 선진국의 기예들에 맞서 방어적인 국기수호(國伎守護)에 머무르지 않고, 과감한 개방을 통해 대응한 모습은 FTA의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전범이 될듯하다.

비록 파괴력의 측면에서는 무위로 돌아갔지만, 두고두고 메이져리그사(史)에 회자되는 명장면이 있으니, 1999년에 벌어졌던 LA다져스 vs 애너하임 엔젤스와의 경기에서 등장했던 찬호각이다.


일찍이 한국출신의 첫 메이져리거로서 눈부신 활약을 펼쳐 전 국민의 가슴을 훈훈하게 했던 박찬호가 희생번트를 대고 1루로 향하던 중 상대팀 투수 팀 벌쳐와의 신경전 끝에 발차기를 날린 것. 대체로 야구경기에서 보기 어려운 발차기가 등장한 것만으로도 희소성이 있었는데, 당시 박찬호가 날렸던 발차기는 머리를 노리며 들어간 ‘뛰어 앞 돌려차기’라는 고난이도 기술이었다.

기술의 동작이 크고, 공중에 떠있다는 것 때문에 재빨리 거리를 좁힌 상대에 의해 직접적인 타격은 주지 못했지만, 적어도 강한인상 만큼은 어떤 타격에도 비길 수 없을 만큼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 할 수 있겠다.


아마도 박대형이 원했던 타격..

전설은 2003년 12월 제1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시작되었다. 중국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화가 난 을룡교주의 뒤통수 갈기기가 작렬한 것. 특히 대체로 심판이 보지 않는 틈을 타 가격을 한 후, 모르는 척을 하는 것이 정석이었던 경기 중 출수(出手)관행을 과감히 뒤엎고, 당당한 자세로 소인배의 치졸함을 꾸짖는 근엄한 자세를 보인 것은 을룡교주의 대인배다운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작렬! 을룡타!

이 한 번의 적절한 출수는, 이후 창시된 을룡교의 세를 규합하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2006년 월드컵 프랑스 vs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이탈리아 선수인 마테라치가 아트 사커의 1인자인 지단에게 '너네 누이 하악하악'이라며 약을 올리자, 분노를 참지 못한 지단이 작렬시킨 박치기이다.


특히 월드컵이후 은퇴를 선언한 지단의 마지막 경기가 퇴장으로 얼룩져버리게 했던 사건으로 유명한데, 중국의 한 사업가가 이 장면을 보고 영감을 얻어 만든 엠블램을 특허 신청해 논란이 벌어졌다. 세계 축구사에 길이길이 남을 격노형 출수되겠다.


파는데 좀 알려주시라..


한국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용병선수였던 호세는 평소 저돌적인 성격으로 인기와 질타를 한 몸에 받았다. 그의 출수는 공격의 선과 후를 가리지 않는 저돌적인 돌진으로, 그 기세가 마치 먹이를 덮치는 호랑이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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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다음 http://cafe.daum.net/LotteFanClub

특히 적절히 말려주기를 바라는 얄팍한 공격이 아닌, 정말 물불을 가리지 않는 진성출수가 주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여타의 가라성 연출극과는 확실한 대비를 이룬다.


虎勢(호세)돌격

일찍이 그 무섭다는 관중과 기자들을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당당히 들어 올리는 근성을 과시했던 김병현대협. 찬호각이 아시안 리거로서의 울분과 한을 담아 날렸던 것이라면, 김대협의 행동들은 어디까지나 순수한 깡으로부터 연유하는 Real-shit이었다. 특히 콜로라도시절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데드볼을 맞고 마운드로 달려 나오는 상대팀 타자를 향해 오히려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은 전율마저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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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리첼 마이Q ID : ILOVEOOV

그러한 그가 아리조나시절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던졌던 슬라이더하나는 그 파괴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이었다. 그 이유는 공이 향한 곳이 다름 아닌 타자의 국부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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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리첼 마이Q ID : 3001번째 궁녀

본 기자, 김대협의 배짱과 호기는 인정하지만, 이러한 비인간적 인생파탄형 무공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다.

2006년 5월 롯데의 홈구장인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사상초유의 집단구타사건이다. 사건의 발단은 사파조직의 일원인 듯한 두 명의 취객이 응원단상을 점거하고 난동을 부리면서이다. 이들은 응원단장과, 안전요원은 물론이고, 일반 관객에까지 무력을 남용하며, 관람을 방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중 한명이 안전요원을 향하여 시전한 회축(뒤 돌려차기)이 실패하면서 Takedown의 형세로 전환됨과 동시에 근처에 있던 일반 시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응징을 가하였고, 먼 곳에 있는 시민들은 물병과 쓰레기투척으로 가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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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Tagstory ID : 내가얼짱

부적절한 무력의 남용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2006년에 있었던 한나라당 운영위원회에서는 늘 그렇듯 설전이 오가며 난투극이 벌어졌다. 그러나 그간 국회에서 사용되었던 기술들이라 해봤자,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몸부림수준의 것들이 넘쳐났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홀연히 등장한 무명고수의 활약상은 우리나라 정치의 수준을 단연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대체로 상대방의 멱살을 잡은 후에는 붙잡고 흔들며 소리를 치거나, 떠밀어 버리는 것이 그간 행해왔던 정치출수의 기본형이다. 그러나 이 무명고수께서는 오히려 멱살을 잡고 자기 쪽 으로 잡아당기는가 싶더니, 유도의 '배대뒤치기'기술을 이용해 깔끔한 한판을 이끌어 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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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goon ID : [심심해서]재미삼아

이는 그간 정치권의 싸움에 대한 대중의 비판은 무엇보다도 '답답함'이라는 정서에 기반하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때, 정치권에 던져진 새로운 희망과도 같은 것이라 하겠다. 아예 이참에 국회의원 출마자격에 무술 최소한 1단의 조항을 첨가해, 국민들이 보고 즐길 수라도 있는 스펙터클한 싸움을 만들어 내는 것을 고려해보아야할 때가 아닌가 한다.


2010년도 국회의원 예상 복장규정
(사진은 일본프로레슬러 출신의 그레이트 사스케 의원)

지금까지 본 기자 혼신의 힘을 다해 고수들의 발자취를 전하기 위해 노력했다. 물론 그래봤자 드넓은 강호에서 한줌정도 밖에 되지 않는 사실들에 불과하겠으나, 나름대로는 탄탄한 기본기 위주의 사례들을 선발하였다고 변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노파심에서 이야기하자면, 무(武)란 모름지기 올바른 것에 사용 될 때에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오로지 개인의 영달이나, 과시를 위하여 무가 사용된다면, 본 기자가 책임질 수 없는 민/형사상의 책임이 뒤 따르기 마련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우리모두 올바른 수련을 통하여 천하무쌍, 금강불괴의 경지에 올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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