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문 (千字文) 25 _ 墨悲絲染 詩讚羔羊
묵비사염 시찬고양
墨悲絲染 詩讚羔羊
<墨 먹 묵 / 悲 슬플 비 / 絲 실 사 / 染 물들 염
詩 시 시 / 讚 기릴 찬 / 羔 새끼양 고 / 羊 양 양>
묵자(墨)는 사람 본성이 (실絲) 물드는 것(染)을 슬퍼했고(悲),
시경(詩)에는 고양편(羔羊)의 예를 찬미했다(讚).
▶ 한자공부
墨 : 흙 토土와 검을 흑黑(아궁이에 생기는 그을음). 흙과 그을음을 섞어 만든 ‘먹’.
悲 : 마음 심心과 아닐 비非. 마음이 좋지 않은 ‘슬프다’.
絲 : 가는 실 (사糸)이 겹쳐진 모습.
染 : 물 수氵와 늘어질 타朵(타→염). 염료를 채취하던 나무 목木, 염색 후 행구는 물 수氵, 아홉 구九는 염색하는 과정에 필요한 노동력을 나타낸 것.
詩 : 음을 나타내는 절 사寺(사→시)와 말씀 언言 결합. 절에서 불경을 읊는 소리 ‘시’.
讚 : 말씀 언言과 ‘앞으로 보내다’뜻의 도울 찬贊. 사람을 추켜세우는 말 ‘기리다’.
羔 : 양 양羊과 음을 나타내는 비칠 조照(조→고) 생략형 결합.
羊 : 양의 머리를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의 상형문자.
▶ 해설
묵자(墨子)는 모슨 사람을 똑 같이 사량해야 한다는 겸애설(兼愛說)을 주장한 학자로, 흰 실에 물이 든다는 것은 순수한 본성이 욕심으로 물드는 것을 슬퍼한다는 뜻이다. 한편 백성도 인의로 물들이면 인의의 백성이 됨을 말하는 것이다.
시경(詩經) 고양편(羔羊篇)에 “고양(羔羊)의 예(禮)”란 새끼 양이 젖을 먹을 때 무릎을 꿇고 젖을 먹는 것은 새끼 양이 어미 양에게 예(禮)를 다한 것으로, 성인의 교화로 사람들이 선한 본성을 회복하게 되었음을 찬양한다.
예(禮)와 덕(德)으로 정치를 하면 백성들도 그 덕화(德化)를 입어 절검(節儉)하고 근면하게 된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