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동창회를 수십년 하다 지금은 소강상태.
나이 들어가면서 동창회의 필요성 때문에 리모델링을 하려해도 이러저러한 사유로 어렵다.
연락 대상 인원이 많은데다 이승을 떠난이도 있고 요기조기 아픈데도 많고 선뜻 나서는 이도 없고.
궁여지책으로 소규모 단위로 끼리끼리 만난다.
6학년2반 반창회 초대를 받았다. (난 6학년 때 1반)
덕수궁과 창덕궁, 창경궁을 관함한 후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곁들이며 옛날을 추억한다.
집에 와서 앨범을 꺼냈다. 1반 반창회도 해볼까하고.
거기 60년 전(1967년)의 까까머리인 내가 있었다. 빠져든다.
당초 목적은 까맣게 잊고 이런저런 사진들 속에서 나를 찾아 헤맨다.
백사장에서 바늘 찾기다.
(우리 초등학교 카페에 별도 카테고리로 기수별 사진을 싣느라 무지 고생하셨을 카페지기 김명수님께 감사드림)
그 때의 분위기를 알아보려 AI 찬스를 이용 컬러로 바꿔본다.
레트로까진 아니더라도 내심 기대를 했는데
당시 우리가 입었던 옷은 거의가 무채색인 까만색이어서인지 별반 차이는 없으나
무채색 나름의 감각적인 뉘앙스와 성격을 쬐끔은 느껴본다.
우리 담임선생님은 박석환선생님이시다. 인자하시고 늘 나를 챙겨주셨다.
어느 해 겨울 수현이랑 따뜻한 봄 날에 찾아뵙기로 선생님과 약속까지 했는데
며칠 후 부음 소식을 들어 안타깝기 짝이 없었다.
완성된 1반 사진을 단톡방에 올렸더니 지현이가 3반 것도 해달란다.
3반 담임선생님은 조범환선생님이시다. 뵙고 싶다.
졸업40주년 자축행사 때 은사님들을 모셨는데 돌아가셔서 사모님을 모신 기억이 난다.
아래사진은 58회 동창회 결성 멤버와 진도중학교 23회 졸업생 모임 사진으로역시 컬러로 바꿔보았다.
첫댓글 멋진 사진들입니다.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