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2차 경기도 파주시 감악산(2023. 3. 23)
오늘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감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경북 의성의 비봉산으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우천 관계로 비가 오지 않는 곳을 찾아 산행지를 바꾼 것이었습니다. 회장님은 우리나가 참 큰 나라라고 항상 말씀하시는데,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비가 오는 곳도 있고 해가 나는 곳도 있으니 그렇게 좁은 나라는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날씨는 좋았습니다. 범륜사 아래에서 출발하여 까치봉을 거쳐 감악산 정상, 그리고 장군봉을 통해서 하산하는 코스였습니다. 원래 악(岳)자가 들어가는 산치고 험하지 않은 산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감악산도 그렇게 만만한 산은 아니었지만, 등산로가 잘 되어 있어서 그렇게 힘든 산은 아니었습니다. 감악산 정상에는 대단히 큰 송신소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최전방이 가까운 곳이니 송신소의 역학이 더욱 중요하니 큰 송신소가 필요했을 거라 짐작했습니다. 하산하는 코스에 임꺽정 봉도 있었는데, 표시판을 모두 잘못 읽어서 대부분 임꺽정 봉을 옆으로 돌아서 장군봉으로 해서 하산했습니다. 아래에서 보니 임꺽정 봉이 바위도 대단하고 하여 가보지 않고 온 것을 많이들 후회를 했습니다. 내려와서 폭포와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하산주와 도토리 묵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는 차 안에서는 먹는 아이스크림은 오늘 따라 더욱 시원했습니다. 총무님이 아이스크림 당번을 정말 요령있게 잘 돌리는 것 같았습니다. 키 순서로 돌리기도 하고, 직책 순으로 돌리기도 하고, 또 무슨 순으로 돌릴지 총무님 참 대단합니다. 권혁봉 대원이 낸 아이스크림은 다음으로 미루어놓고, 오늘은 회장님이 낸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박수가 터져 나오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는데, 다름 아닌 김정기 부회장님의 미담 때문이었습니다. 지나가던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와 우리 차를 약간 스치고 지나갔는데, 마음 좋은 부회장님이 문제 삼지 않고 보내 주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무슨 조그만 사고만 나도 없는 핑계라도 만들어 돈은 뜯어내려고 하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인데, 김정기 부회장 같은 기사가 있다는 것이 이 각박한 세상에 얼마나 훈훈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김부회장님이 여자 대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이 그냥 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참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 다음 주는 일본 여행입니다. 여권과 100볼트용 충전기 잘 챙기라는 총무님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습니다. 오늘 집에 가자 말자 여권을 트렁크에 넣어 두라는 부탁 모두 잊지 말기 바랍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빠르게도 올려주신 산행기..
오늘 하루를 어찌 이렇게 세세히 짚어주시는지
다시한번 오늘을 생각하며 총장님 글에 미소를 띄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겁운 언니들의 웃음소리에
행복했습니다. 봄은 모두를 들뜨게하는 계절인가봅니다.
총장님 늘 고맙습니다.
하루의 산행을 물흐르듯 편히 적어주셔서 함께하지 못한 정상이였지만 산행기따라 행복하게 동참을 한 기분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산악회는 정말
대박이라는 생각입니다.
늘 산행지 선택에
놀라운 재주에 부회장님...
또 아무나 할수없는 쉽지않은 배려로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부회장님의 마음 씀은 오늘 내린 단비만큼이나 정말 땡큐였습니다.
우리산악회 ~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