平心 홍원표
메마른 땅 뙤약볕에
하늘만 바라보며
홀로 서서 간절히 빌어본다
수천 개의 동그란 꽃망울
해를 따라 움직이는 꽃
예고 없는 태풍에 휘청거리고
힘들고 어려운 사연 들을
별과 비바람 맞으며
알알이 가슴에 맺혀져
진통 겪은 영혼 속은
햇볕에 까맣게 타들어 가
마음이 시리고 아파질 때
고통의 아픔 속에 숨겨진
향유처럼 기름진 씨앗들
하나하나 온 전해 지길
태양을 향한 기도는
내 속의 척박한 땅에 씨앗 심어
새싹 자라 뿌리 내리게 하고
당신 앞에 고개 숙인 속죄양이 되어
비옥한 땅에 축복의 결실 보는
더욱 간절한 해바라기라고~~~
카페 게시글
홍원표 시인
해바라기의 기도 / 平心 홍원표
홍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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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15:4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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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띄약볕에 홀로서서
태양을 향한 해바라기의 기도.
힘들고 어려워도 알알이 영글어가는
별빛 축복의 염원.
태양을 향해 핀 해바리기는 시인 자신입니다.
은유의 절정입니다.
쓰고 또 쓰면 경지에 이르게 되지요. 짝짝짝!!!
영원 샘!
뜨거웠던 폭염도 다시 불어오는 태풍도
조용히 우리곁을 떠나 가겠지요
금년 여름은 너무 뜨거워 힘들었던 한해
다가오는 추석명절도 얼마남지 않았네요
늘 신경써 주시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