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6703]여대림(呂大臨)-극기명(克己銘)
극기명(克己銘) ᆢ여대림(呂大臨)
凡厥有生(범궐유생) 均氣同體(균기동체)
무릇 생명이 있음에
기를 고르게 받아 형체를 함께 하는데
胡爲不仁(호위불인) 我則有已(아즉유이)
어찌 불인한 짓을 하는가?
나에게 자기가 있기 때문이다.
物我旣立(물아기립) 私爲町畦(사위정휴)
남과 내가 이미 성립되면
사사로이 경계를 두어
勝心橫發(승심횡발) 擾擾不齊(요요부제)
남을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멋대로 나와
시끄럽고 가지런해지지 못한다.
大人存誠(대인존성) 心見帝則(심견제칙)
대인은 진실됨을 보존하여
마음으로 상제의 법을 보니
初無吝驕(초무린교) 作我蟊賊(작아모적)
처음부터 인색하고 교만하지 않아서
나를 해치는 적이 될 수 없다.
志以爲師(지이위사) 氣爲卒徒(기위졸도)
뜻을 장수로 삼고 기를 병졸로 삼아
奉辭于天(봉사우천) 誰敢侮矛(수감모모)
하늘의 말씀을 받드니 누가 감히 나를 업신여기겠는가?
且戰且徠(차전차래) 勝私窒慾(승사질욕)
한편으로는 싸우고 한편으로는 어루만져
사심을 이기고 욕심을 막으니
昔爲寇讐(석위구수) 今則臣僕(금즉신복)
옛날의 적과 원수가
이제는 신하와 종이 되었다.
方其未克(방기미극) 窘吾室廬(군오실려)
사욕을 이기지 못하면
나의 집을 궁색하게 하여
婦姑勃磎(부고발계) 安取厥餘(안취궐여)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서로 다투었으니
어찌 그 나머지를 취할 수 있겠는가.
亦己克之(역기극지) 皇皇四達(황황사달)
또한 이미 이기고 나니
넓게 사방으로 트이고
洞然八荒(동연팔황) 皆在我闥(개재아달)
팔방으로 통하여
모두 나의 집안에 있게 되니
孰曰天下(숙왈천하) 不歸吾仁 (불귀오인)
누가 말할 수 있갰는가? 천하가 나의 인(仁) 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癢痾疾痛(양아질통) 擧切吾身(거절오신)
가려운 고질병과 병의 고통스러움이
모두 나의 몸에 간절한 것이다.
一日至焉(일일지언) 莫非吾事(막비오사)
하루라도 인에 이르면
나의 일 아닌 것이 없게 된다.
顔何人哉(안하인재) 希之則是(희지즉시)
공자의 제자 안연은 어떤 사람인가
바라면 그처럼 될 수 있다.
呂大臨(여대림)ᆢ 1046년 ~ 1092년
북송 경조(京兆) 남전(藍田, 섬서성) 사람.
자는 여숙(與叔). 처음에 장재(張載)에게 배웠고
나중에 정이(程頤)에게 배웠는데,
사량좌(謝良佐), 유조(游酢), 양시(楊時)와 함께
‘정문사선생(程門四先生)’으로 일컬어진다.
육경(六經)에 정통했고, 특히 『예기(禮記)』에 밝아
예의를 중시했으며, 정자의 예학을 계승하여 심성지학(心性之學)에 치중했다.
[출처] 고경중마방 22. 극기명(克己銘)-여대림(呂大臨)|작성자 담계 이주용 서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