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을 아끼고 절약합시다.
성경본문: 잠언 25: 28
28.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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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복음 16: 1-2
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2. 주인이 저를 불러 가로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찜이뇨 네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사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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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영 목사
얼마 전 신문을 보니 머지 않아 제주도 한라산의 깨끗한 공기를 캔에 넣어 시판한다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누구도 공기를 돈을 주고 사서 마시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연일 내뿜는 매연과 프레온가스의 사용으로 오존층은 파괴되고 공기는 오염되고 깨끗한 산소량은 감소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와 모든 생명체에게 무상으로 주신 3대자원은 공기와 물과 땅입니다.
그런데 인간의 욕심과 무분별한 낭비로 공기도, 물도, 땅도 소실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라도 자원을 아끼고 절약하지 않으면 우리 자신의 생존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가 사랑하는 자손들의 미래는 엄청난 재앙이 될 것입니다.
물론, 성경에는 직접적으로 자원을 절약하라고 하신 말씀은 없습니다.
그러나 절제는 기독교 신앙의 덕목 가운데 중요한 덕목이며 절제 운동은 일찍이 한국 교회의 신앙의 유산이기도 합니다.
갈라디아서 5장 22절 이하에 보면, 절제는 성령의 열매 가운데 하나이고, 베드로후서 1장 4절에는 절제는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조건이며, 고린도전서 9장 5절에는 승리 생활의 비결임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개인을 향한 사랑은 적은 사랑이라면 자원의 절제는 큰사랑이며 개인을 향한 사랑이 한시적이라면 자원의 절제는 영속적 사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절제란 인간의 본능과 욕망의 절제만이 아니라 소유의 절제, 소비의 절제, 자원의 절제, 은사의 절제 그리고 언행의 절제까지 이르는 말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도 절제에 관한 말씀입니다.
잠언 25장 28절의 말씀은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아니하는 자는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과 같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정욕과 욕망을 절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유혹을 받을 때 무방비 상태로 유혹에 빠지고 죄의 구렁으로 떨어지고 파멸에 이르게 된다는 경계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절제는 인생의 승패에 절대 기본이 되는 덕목입니다.
또한 누가복음 16장 1-2절의 말씀은 악한 청지기에 대한 비유의 말씀입니다.
이 말씀에는 두 개의 요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 청지기가 쫓겨나게 되었다는 사실과
다른 하나는, 쫓겨나게 된 청지기가 지혜있게 처신해 칭찬을 받게 된 사실입니다.
여기에선, 주인의 소유를 허비해 쫓겨나게 된 부분만 본문으로 택했습니다.
오늘은 위의 말씀을 근거로 선한 청지기가 되기 위해 주인의 어떤 소유를 아끼며 살아야 할 것인가를 하나하나 생각해 보며 은혜를 나누려고 합니다.
첫째, 공기를 아껴야 합니다.
누가복음 16장 1절에 보면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허비한다는 말이 주인에게 들린지라…" 하였습니다.
주인의 소유를 허비하는 것은 청지기 자리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자연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지구상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공기가 귀한 줄 모릅니다.
자연을 움직이는 공기를 아끼지 않으면 재앙이 옵니다.
요한계시록 9장 1절 이하에 보면 "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당에 떨어진 별 하나가 있는데 저가 무저갱의 열쇠를 받았더라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명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하였습니다.
연기로 인해 해와 공기가 어두워진다는 말씀은 매연으로 인해 해가 어두워지고 공기가 탁해지는 현상을 연상하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공기는 무한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공기를 아껴야 된다는 절실한 의식을 가진 분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공기를 오염시키는 유해 물질의 75%가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오염된 공기는 각종 호흡기 질환과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키고 농산물의 감소 현상을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공기를 아끼는 것은 자연 사랑이요, 모든 생명 사랑이요, 이웃 사랑이요 또한 미래의 자녀손들 사랑입니다.
흔히, 나는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가 쓰는 분무식 용품들은 모두 프레온 가스를 사용한 것으로 이것이 오존층 파괴의 주범입니다.
그러기에 세계의 정상들은 환경 협약을 맺고 2000년부터 프레온 가스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으나 지금도 우리는 머리카락이 흩어지지 말라고 거울을 보고 매일 스프레이를 머리에 뿌리고 어깨를 흔들며 거리로 나갑니다.
우리가 타고 다니는 자동차 배기가스가 공기오염의 주범입니다. 차를 안타고 다닐 수 없으나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량 정비를 철저히 하고 필요 없이 시동을 걸어 놓는 일을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를 아끼고 절약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 물을 아껴야 합니다.
지구상의 모든 물의 97%가 바닷물입니다. 그 중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물은 3%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도 2%는 북극과 남극의 빙하이고 나머지 1% 미만의 물만이 우리가 먹는 물입니다. 그런데 신비하게도 창세 이래 이 1%물은 하나도 축나지 않고 끝없이 순환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한사람이 하루 1.5ℓ∼2ℓ의 물을 먹으면 일생동안 55톤의 물을 먹고 배설한다고 합니다. 어찌 사람뿐이겠습니까? 어찌 먹는 물뿐이겠습니까? 사용된 물은 다시 여과와 증발을 통해 새물이 되어 비와 이슬로 땅에 내립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과와 증발로 새물이 되어도 없어지지 않는 오염된 물입니다.
목욕탕에 가보면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수도꼭지를 틀어 놓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어 놓은 채 이를 닦고 면도를 하고 몸에 비누칠을 하고 때를 밉니다.
가정에서도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설거지를 하고 빨래를 빨고 세차를 하고 화초에 물을 줍니다. 그리고 오폐수를 마구 하수구에 버립니다.
그래서 강이 썩고 지하수가 오염되고 바다가 죽어갑니다.
요한계시록 8장 10절 이하에 보면 "셋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횃불같이 타는 큰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강들의 1/3과 여러 물샘에 떨어지니 이 별 이름을 쑥이라. 물들의 1/3이 쑥이 되매 그 물들이 쓰게 됨을 인하여 많은 사람이 죽더라." 하였습니다.
물에 내려진 재앙입니다. 몇 년 전 수도권지역에서 지하수로 분유를 타서 먹인 유아에게 청색아증(Blue Baby)이 발생한 사례가 있습니다. 가정 하수나 축산 폐수가 원인으로 이 속에 함유된 질소가 그 원인입니다.
물을 아끼고 정하게 하는 것은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는 것보다 더 큰사랑입니다.
아니 물을 낭비하고 오염시키는 사람이 소자에게 냉수 한 그릇을 주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물을 아끼고 절약하는 것은 신앙 고백적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무심히 버리는 음식 찌꺼기로 오염된 물을 깨끗하게 하는데는 마요네즈가 240,000배의 물이 낭비가 되고 사용하고 난 기름은 198,000배가 낭비되며 오뎅 국물은 15,000배, 된장국은 7,200배, 쌀뜨물은 600배, 청주는 40,000배의 물이 낭비됩니다. 하나님의 소유를 낭비하는 성도가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셋째, 땅을 아껴야 합니다.
지상의 모든 생명체의 근원은 흙입니다. 공기, 물, 흙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유지시키는데 필요한 모태입니다.
사람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흙에서 나서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흙에서 산다는 것은 땅을 밟고, 흙 냄새를 맡고 산다는 뜻도 있으나 흙에서 난 곡식과 채소와 열매를 먹고산다는 뜻입니다.
언제도 한번 말씀드린 기억이 있습니다만 비옥한 땅 1g의 흙 속에는 250종의 세균과 700여종의 곰팡이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땅도 생명이 있고 살아 움직이고 숨을 쉰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무분별한 벌목과 난개발과 산업폐기물과 생활 쓰레기와 공기오염으로 인한 산성비와 무제한 사용되는 농약과 비료로 인해 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 8장 7절에 보면, "첫째 천사가 나팔을 부니 피섞인 우박과 불이 나서 땅에 쏟아지매 땅의 1/3이 타서 사위고 수목의 1/3도 타서 사위고 각종 푸른 풀도 타서 사위더라" 하였습니다.
우리는 땅의 황폐를 보면서 하나님의 심판의 나팔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심판이 시작되면 다시는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땅은 생명과 생존의 근거이지 소유나 투기나 건설이나 쓰레기를 묻는 곳이 아닙니다.
우유팩 하나가 땅속에서 분해되려면 5년이 걸리고 알루미늄 캔 하나가 분해되려면 500년이 걸리고 1회용 기저귀는 100년, 폐칫솔 하나가 분해되는 데 10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생활 쓰레기의 40%가 가정에서 나온다고 하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땅을 아끼는 것은 자연사랑이고, 생명사랑이고, 이웃사랑이고, 먼 미래의 인류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를 깨끗이 사용하고 아끼고 절약하여 후세에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으로 물려 주어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축복이란, 새로운 것을 받는 것도 축복이지만 주신 것을 잃지 않는 것은 더 큰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소유를 아끼고 절약하여 칭찬 받는 청지기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