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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하만에게 모르드개를 높이게 하다.
(에스더 6: 1~14)
* 본문요약
하만이 모르드개를 죽이려고 50규빗이나 되는 나무를 세워둔 바로 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않으므로 역대 일기(궁중 실록)를 읽게 했습니다. 그러다 자신을 암살하려 한 일을 모르드개가 고발하였으나 아무런 보상도 해 주지 못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마침 하만이 들어오자 왕은 하만에게 왕이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자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하만은 그 대상이 자신이라 여기고 왕이 등극할 때나 보여줄 엄청난 일을 제안합니다. 그러자 왕은 그가 말한 그대로 모르드에게 직접 해주라고 말합니다. 하만이 이 일을 하고 집에 들어가자 그의 친구들이 모르드개를 더 이상 대적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찬 양 : 408장 (새 302)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406장 (새 300) 내 맘이 낙심되며
* 본문해설
1. 왕이 모르드개의 공로를 발견함(1~3절)
1) 그날 밤에 왕이 잠이 오지 않으므로 역대 일기(궁중 실록, 왕의 통치를 기록한 궁중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소리를 내어 읽게 하였습니다.
2) 그 궁중 일기에는 대궐 문을 지키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가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던 음모를 모르드개가 고발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3) 왕이 물었습니다. “이 일에 대하여 모르드개에게 어떤 존귀와 관작을 베풀어 그의 공을
치하했느냐?” 그곳에 있던 신하들이 대답했습니다. “아무것도 베풀지 아니하였나이다.”
- 왕이 잠이 오지 않으므로(1절) :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잠을 주기고 하시고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십니다. 유다 사람에게 임한 위기는 왕이 잠이 오지 않는 바로 이때부터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2. 하만의 착각(4~9절)
4) 왕이 말했습니다. “누가 뜰에 있느냐?” 그때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워 둔 나무에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왕께 허락을 받기 위해 왕궁 바깥뜰에 막 들어서던 참이었습니다.
5) 왕의 곁에 있던 신하들이 말했습니다. “하만이 뜰에 섰나이다.”
왕이 말했습니다. “그를 들어오게 하라.”
6) 하만이 안으로 들어오니 왕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왕이 존귀케 하기를 원하는 자가
있는데 그에게 어떻게 해 주는 것이 좋겠느냐?” 하만은 속으로 생각하기를
“왕이 존귀케 하기를 원하는 자가 나 말고 또 누가 있겠는가”싶은 마음에
7) 왕에게 이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왕께서 존귀케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이 있다면
8)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왕께서 타시는 왕의 말을 내어 오게 하시고,
그 머리에 왕관을 씌우게 한 다음
9) 그 왕복과 말을 왕의 신하 중 가장 존귀한 자의 손에 맡겨서 왕께서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그 사람에게 그 옷을 입히고 말에 태워서 성중 거리를 다니면서 ‘왕께서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다’하고 외치게 하옵소서.”
- 왕께서 입으시는 왕복과 ~(8절) :
왕복을 입고 왕의 말을 타고 성중에 다니는 것은 왕의 등극 의식과 같은 것입니다. 하만은 자기가 받을 줄 착각하고 왕이 등극하는 의식인 왕의 대관식과 같은 파격적인 대우를 제안하였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2인자인 하만 자신도 아직 이런 대접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는데, 그의 원수인 모르드개에게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해 주었으니 그 참담한 마음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3. 왕이 하만에게 모르드개를 높이게 함(10~14절)
10) 왕이 하만에게 명령하였습니다. “너는 당장 가서 네 말대로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대궐 문에 앉아 있는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행하되,
무릇 네가 말한 것에서 조금도 빠짐이 없이 하라.”
11) 그리하여 하만은 왕복과 말을 가져다가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말에 태워 성중 거리로
다니며, “왕께서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시는 사람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다”하고 외쳤습니다.
12) 그런 다음 모르드개는 다시 대궐 문으로 돌아갔고,
하만은 번뇌하여 머리를 싸고 집으로 돌아가서
13)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모든 친구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친구들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 세레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르드개가 정말 유다 사람이라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했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그 앞에 엎드러질 것입니다(당신이 계속 모르드개를 대적했다가는 결국 파멸될 것입니다. 그러니 아예 그와 대적할 생각을 하지 마시오.)
14) 그러나 그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왕의 내시들이 와서,
에스더가 준비한 잔치에 하만을 서둘러 데리고 갔습니다.
- 너는 당장 가서 내 말대로 모르드개에게~(10절) :
가장 존귀한 자가 모르드개이고 그 다음 존귀한 자가 하만이 된 순간입니다.
모르드개와 하만의 위치가 역전이 됐습니다.
- 그의 친구들 중 지혜로운 자(13절) :
점성술사와 같은 점쟁이들로, 때와 시기를 볼 줄 아는 능력을 가진 자를 말합니다. 이들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높은 사건을 그의 파멸의 시작으로 보았습니다. 그들은 하만이 모르드개를 결코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며 하만의 운명에 대한 예언과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 그 앞에 엎드러질 것입니다(13절) :
원어의 뜻을 직역하면 “넘어졌으니 넘어지고 또 넘어질 것입니다.”의 뜻입니다.
넘어지는 일이 이제 시작이라는 뜻으로 멸망당하기 싫으면 모르드개를 대적하는 일을 당장 중단하라는 말입니다.
- 그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14절) : 멸망이 하만에게 급속히 다가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 묵상 point
1. 하나님의 섭리 : 왕이 모르드개의 공로를 발견함
“여호와의 손이 짧아 구원치 못하심도 아니고 귀가 둔하여 듣지 못하심도 아니라”
(이사야 59:1)
하만이 모르드개를 매달기 위해 무려 50규빗(약 23미터)나 되는 나무들 단 바로 그날 밤입니다. 왕이 잠이 오지 않으므로 역대 일기(궁중 실록, 왕의 통치를 기록한 궁중 일기)를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소리를 내어 읽게 하였습니다.
그가 왕이 된 지가 벌써 몇 년이 지났는데, 하필 그날 왕정서고 관리자가 뽑아온 책은 왕을 모살하려 했던 왕의 두 내시 빅다나와 데레스의 일을 모르드개가 고발했던 내용이 기록된 책이었습니다. 궁중 실록을 읽던 자가 그 부분을 읽을 때 왕은 자기가 그에게 무슨 보상을 해 주었는지를 묻습니다. 곁에 있던 신하들이 그에게 아무런 보상도 해주지 않았다고 말하자 왕은 모르드개에게 미안한 마음에 어쩔 줄 몰라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위기에 빠진 모르드개와 유다인들을 구하시기 위하여 왕이 잠이 오지 않도록 하셨고, 왕정서고 관리자로 하여금 모르드개의 공로가 기록된 책을 뽑아오게 했으며, 궁중 실록을 읽는 자로 하여금 바로 그 부분을 읽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왕으로 하여금 모르드개에게 무슨 상을 내렸는지를 질문하게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 가시는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다 계획하시고 준비하셨다고 하더라도 모르드개와 에스더가 세상을 택하지 않고 하나님을 택해야만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그 섭리대로 역사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일이 하나도 되는 일이 없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여겨질지라도 모든 일을 섭리 가운데 이끄시는 하나님이심을 믿고 주님의 때를 기다리십시오.
● 묵상 : 하나님의 섭리는 믿는 자에게서 나타납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그를 믿는 자는 누구든지 구원을 받게 되는 이 모든 구원의 역사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일어난 일입니다. 이 일을 태초부터 계획하셨고, 그 은총의 섭리가 우리에게 나타나 우리가 수많은 죄를 범하였음에도 죄 없는 자로 여김 받아 천국 백성이 될 소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주님을 고백하는 믿음의 선택과 믿음의 반응이 있어야만 우리에게 일어나게 됩니다. 끝까지 주님을 믿는 자, 끝까지 주께서 명하신 사명의 자리를 지키는 자에게 주께서 마련하신 그 복이 임하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2. 왕이 하만에게 모르드개를 높이게 함
“의인의 길은 돋는 햇볕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거니와”
(잠언 4:18)
모르드개에게 미안하여 견딜 수 없게 된 아하수에로 왕은 누가 뜰에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때 마침 자기가 세워 둔 나무에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왕께 허락을 받기 위해 하만이 막 왕궁 바깥뜰에 들어서던 참이었습니다. 하만이 왕에게 들어오자 왕은 자기가 가장 존귀하게 하기를 원하는 자에게 무엇을 하면 좋겠느냐고 묻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일어난 입니다. 그가 모르드개라고 이름을 밝혔다면 하만은 더 말하지 않았을 텐데, 그냥 왕이 존귀케 하기를 원하는 자라고만 하니 그 사람이 바로 자기라고 여긴 하만은 왕의 옷을 입히고 왕의 말에 태워, 그 다음으로 왕이 존귀하게 여기는 자로 하여금 그 말을 붙잡고 성중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왕이 존귀케 하기를 원하는 자에게는 이같이 할 것이다“하고 외치게 하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왕이 등극할 때나 하는 일입니다. 왕의 대관식에서나 볼 수 있는 이런 일을 그에게 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물론 그 영광스러운 일을 당할 자는 바로 자기라고 여기고 말했으나, 왕은 곧바로 대궐 문을 지키는 유다 사람 모르드개에게 하만이 말한 것에서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그대로 행하라고 명령을 내립니다. 왕의 명령이니 싫은 내색도 하지 못하고 하만은 그가 원수처럼 여기는 모르드개에게 그 모든 일을 다 해주었습니다.
● 묵상 :
① 하나님의 섭리는 사람의 모든 것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자고 깨는 것, 생각하는 것, 말하는 것 이 모든 것을 다 주관하십니다. 모두들 자기가 계획한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께서 하고자 하시는 대로 왕은 잠을 못 이루었고, 또 모르드개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그저 왕이 존귀케 하기를 원하는 자라고만 말했으며, 하만은 그 사람을 바로 자기라 여기고 말한 것입니다.
②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기다리십시오.
그러므로 주님의 말씀대로 행하고 있다면 지금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반드시 하나님의 섭리가 나에게도 역사하실 것이라 믿고 그 때를 기다리십시오. 끝까지 기다리는 자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십니다.
3. 하만에게 급속히 다가온 멸망
“악인의 길은 어둠 같아서 그가 거쳐 넘어져도 그것이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느니라”
(잠언 4:19).
모르드개가 서 있는 것을 보기만 해도 속이 뒤집힌다고 말했던 하만이 모르드개에게 그런 영광스러운 일을 자기 손으로 직접 해 주었으니 그 참담한 심정은 미루어 짐작이 갑니다. 그는 크게 번민하며 손으로 머리를 움켜쥔 채 집으로 돌아가서 자기가 당한 모든 일을 그의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에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자 그의 친구들 중 지혜로운 자와 그의 아내가 이렇게 말합니다. “모르드개가 정말 유다 사람이라면 당신이 그 앞에서 굴욕을 당하기 시작했으니 능히 그를 이기지 못하고 그 앞에 엎드러질 것입니다.” 이 말은 계속 모르드개를 대적했다가는 결국 파멸될 자는 하만이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아예 그와 대적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해 주었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하만이 모르드개에게 행한 이 일을 예사롭지 않게 본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왕의 내시들이 와서 에스더가 준비한 잔치에 하만을 서둘러 데리고 갔습니다. 하만에게 멸망이 급속히 다가온 것입니다. 친구들과 그의 아내가 경고한 말들을 미처 고민해보기도 전에 왕궁 내시들이 그가 멸망을 당할 파멸의 잔치에 서둘러 데리고 갔습니다.
● 묵상 :
성경은 여러 가지로 마지막 때의 사람들의 비참한 모습을 경고합니다. 하만이 미처 자신의 삶에 대하여 돌아볼 기회도 갖지 못한 채 그가 죽임을 당할 파멸의 잔치에 끌려가듯 가버렸다는 것이 마지막 때의 사람들의 운명과 같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주께서도 그렇게 갑자기 임하셔서 세상 사람들이 자기들의 영원한 삶에 대하여 아무런 준비도 대비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렇게 자기들의 마지막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주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며 준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 기도제목
1. 세상의 모든 일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진행되고 있음을 기억하고
끝까지 믿음의 자리를 지켜 승리하는 자들이 되게 하옵소서.
2. 하만에게 멸망의 시간이 갑자기 다가왔듯
마지막 때에도 그렇게 갑자기 심판이 다가오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3. 그러므로 항상 그 날을 준비하며 기다리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