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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자들의 사법적 침묵과 폭력 (1-2절): "통치자들아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인자들아 너희가 올바르게 판결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 아직도 너희가 중심에 악을 행하며 땅에서 너희 손으로 폭력을 달아주는도다."
원어 분석: 엘렘 (אֵלֶם, Elem - 벙어리, 침묵) / 미슈파트 (מִשְׁפָּט - 정의, 사법적 공판)
1절 "너희가 정의를 말해야 하거늘 어찌 잠잠하냐(에렘, 엘렘의 변형)."
히브리어 '엘렘'은 혀가 마비되어 말을 하지 못하는 '벙어리 상태'를 뜻합니다. 세상의 재판관(통치자들)은 약자들의 억울함을 신원하기 위해 공의의 판결(미슈파트)을 내려야 하는 사법적 파수꾼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뇌물을 받아먹고 악인들 앞 서 입술을 굳게 닫아버렸습니다(엘렘). 그들은 겉으로는 공정한 법의 저울을 다는 척 가장하지만, 보이지 않는 마음 중심(중심)에서는 온갖 사기 죄악을 기획하고, 지상(땅) 위에서 율법을 짓밟는 무자비한 법정 폭력을 저울로 정밀하게 달아 집행하는 실천적 부패 주의자들입니다.
모태에서부터 빗나간 영적 유전자 (3절): "악인은 모태에서부터 멀어졌음이여 나면서부터 길로 나아가 거짓을 말하는도다." (시편 51:5의 타고난 죄성의 악인편입니다). 그들의 내면 척추는 태어날 때부터 완벽하게 뒤틀려(멀어졌음이여) 궤도를 탈이탈했습니다. 그들은 젖을 떼자마자 거짓말과 사기를 일상의 호흡으로 부리는 존재론적 타락의 덩어리들입니다.
귀를 막은 독사의 귀머거리 정서 (4-5절): "그들의 독은 뱀의 독 같으며 그들은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으니 술사의 홀리는 소리도 듣지 않고 능숙한 마술사의 요술도 따르지 아니하는 독사로다." 악인들이 뿜어내는 입술의 언어는 상대를 즉사시키는 '치명적인 살인 뱀의 독'과 같습니다. 더 무서운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경고의 음성을 향해 청력을 100퍼센트 차단한 채 '귀를 막아버린 독사'라는 점입니다. 그 어떤 위대한 지혜 선지자들의 훈계(술사의 소리, 요술)로도 교정할 수 없는 완벽하게 타락한 영적 불통의 상태입니다.
2. 악인들의 무기를 으깨시는 재판장의 6중적 청소 판결 (58장 6-9절)
6절에 이르는 순간, 시의 논조는 위선자들을 향한 고발을 넘어, 우주의 최고 사령관이신 하나님을 향해 그들의 군사력과 실존을 흔적도 없이 파산시켜 달라고 청구하는 격정적인 사법적 단죄의 기소장으로 급변합니다. 다윗은 여섯 개의 섬뜩하고 정밀한 파멸의 비유를 쏟아냅니다.
사자의 어금니 분쇄 (6절): "하나님이여 그들의 입에서 이를 부러뜨리소서 여호와여 젊은 사자의 어금니를 꺾어 내시며." 성도를 찢어발기려 으르렁거리는 식인 야수(사자) 같은 악인들의 가장 강력한 공격 무기인 '이빨(어금니)'을 하나님의 진노의 망치로 쳐서 처참하게 부러뜨려 무력화해 달라는 청원입니다.
흘러가는 물 같은 증발 (7절 상반절): "그들이 급히 흐르는 물 같이 사라지게 하시며." 홍수가 났을 때 기세 좋게 밀려오다가 흔적도 없이 땅속으로 스며들어 싹 가셔버리는 팔레스타인 광야의 시냇물(와디)처럼, 그들의 자본과 권력을 순식간에 증발시켜 달라는 요청입니다.
겨누는 화살의 부러짐 (7절 하반절): "겨누는 화살이 꺾임 같게 하시며." 다윗의 염통을 뚫기 위해 팽팽하게 당긴 악인의 활시위와 '화살'이, 쏘는 순간 툭 하고 반토막 나 바스러지게 해달라는 사법적 차단입니다.
달팽이의 녹아내림과 유산된 아이의 흑암 (8절): "녹아가는 달팽이 같게 하시며 만삭 되지 못하여 출생한 아이가 햇빛을 보지 못함 같게 하소서." 뜨거운 태양 아래서 기어 다니며 온몸의 수분을 다 쏟아내고 말라비틀어져 껍데기만 남는 '달팽이의 해체'처럼 그들의 영화를 소멸시켜 달라는 기막힌 은유입니다. 나아가 세상에 태어나 호흡해 보지도 못하고 자궁 속 서 유산되어 어둠의 무덤으로 직행하는 핏덩이(출생한 아이)처럼, 그들이 도모하는 모든 정치적 음모가 대낮의 햇빛을 보지 못하고 완벽한 허무의 파산을 맞이하게 해달라는 엄위한 저주 청구입니다.
가마를 휩쓸어가는 광풍의 셧다운 (9절): "가시나무 불이 가마를 뜨겁게 하기 전에 생나무든지 불붙는 나무든지 희오리바람으로 휩쓸려 가게 하소서."
원어 분석: 사아르 (סָעַר - 폭풍이 몰아치다, 흔적도 없이 날려버리다)
9절 "희오리바람으로 휩쓸려 가게(예사아레누, 사아르의 미래형) 하소서."
고대 중동의 광야에서 음식을 요리하기 위해 '가시나무'를 땔감으로 불을 붙여 냄비(가마)를 데우려 합니다. 불길이 확 피어올라 가마가 채 뜨거워지기도 전, 즉 악인들이 자신들의 악독한 음모를 완성하여 한탕 챙기기도 바로 그 직전의 타이밍에, 하나님께서 하늘로부터 무서운 진노의 '토네이도 광풍(사아르)'을 출격시키십니다. 그리하여 불이 붙은 나무든 아직 푸른 생나무든 가릴 것 없이, 그들이 준비해 둔 모든 자원과 그릇을 공중으로 통째로 날려 보내 완벽하게 리셋(Reset)하고 청소해 버리실 것입니다.
3. 대단원: 악인의 피로 발걸음을 씻기시는 공의와 지상 재판관 여호와의 영광 (58장 10-11절)
시는 마지막으로 악인들의 오만한 카르텔이 완벽하게 철거된 폐허 한가운데 서서, 마침내 하나님의 정당한 사법적 공의의 승리를 확인한 의인들이 올리는 감격적인 대합창과 최종 판결문으로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의인의 사법적 환희와 피의 세척 (10절): "의인이 악인의 보응 받는 것을 보고 기뻐하고 그의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
원어 분석: 라하츠 (רָחַץ, Rachats - 목욕하다, 말끔히 씻어내다)
10절 "그의 발을 악인의 피에 씻으리로다(이르하츠, 라하츠)."
이 구절은 고대 전쟁터의 거친 승전 메타포를 차용한 사법적 신원의 극치입니다. 악인들은 평소 가련한 의인들을 짓밟고 그들의 피를 흘렸습니다. 그러나 우주의 재판장께서 복수의 칼을 빼어 대적들을 단죄하신 그새벽, 전장터의 승리자가 된 의인은 악인들이 흘린 심판의 피를 마치 승리의 카펫처럼 밟고 지나가며, 자신의 더러워진 군화 발을 깨끗하게 씻어내는(라하츠) 사법적 승소의 카타르시스를 누리게 됩니다. 이는 성도가 승리자가 되어 악의 세력을 완벽하게 발아래 짓밟고 복권(기립)되었음을 증명하는 영광스러운 도장입니다.
온 우주 열방이 고백할 최종 사구 (11절): "그 때에 사람의 말이 진실로 의인에게 보상이 있고 진실로 땅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 하리로다."
시는 우장한 사법적 대단원을 내립니다. 세상의 고장 난 법정과 침묵하는 판사들(1절)을 보며 "과연 신이 살아있는가" 회의주의에 빠져 떨고 있던 온 지구 땅덩어리의 모든 인류(사람의 말)가, 마침내 악인들이 흔적도 없이 청소당하는 이 사법 대역전의 드라마를 목격하고 일제히 일어나 손뼉을 치며 대합창으로 선포합니다. "과연, 정직하게 땀 흘려 말씀의 궤도를 지켜낸 의인의 걸음 위에 찬란한 신적 신원과 축복(보상)이 실재하는구나! 과연, 하늘 보좌 뒤에 숨어 계시지 않고, 지금 현재 내가 숨 쉬고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역사적 삶의 터전(땅) 위에서 시시비비를 정밀하게 판단하시고 통치하시는 진짜 최고 재판관 하나님이 퍼렇게 살아 계시는구나!"
의인들의 눈물은 기쁨의 개가로 씻겨 나가고, 창조주 여호와께서 하사하시는 찬란한 사죄와 온전한 칭의, 그리고 역사 속에 우뚝 선 영원무궁한 평안(샬롬)의 개가가 온 세계 영토 위에 넘치도록 가득 차게 될 것임을 장엄하게 확증하며 위대했던 저주 탄식 소송사의 막이 내립니다.
요약 (Reader's Digest Style)
원저자의 핵심 의도:
시편 58장은 뇌물을 받아먹고 억울한 약자들 앞 서 입술을 굳게 닫아버린 불의한 재판관들(엘렘)과 모태에서부터 독사의 독을 품고 사기를 일삼는 악인들의 권세 카르텔을 고발하며, '그들이 도모하는 모든 사악한 음모가 완성되기 직전의 타이밍에 토네이도 광풍(사아르)을 출격시켜 흔적도 없이 날려버리시고, 의인의 발걸음을 악인의 피로 깨끗이 씻어내사(라하츠) 마침내 이 지구 땅덩어리(땅) 위에서 공의로 판단하시는 진짜 재판관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역사의 대대 위에 입증해 내시는' 제왕적 저주 탄식 사법시입니다.
세상의 통치자들은 정의를 집행해야 할 혀가 벙어리(엘렘)가 되어 불법의 폭력을 일삼고 뱀의 독을 뿜어냅니다(1-4절). 다윗은 이 흑암의 무법천지 속 서 사자의 어금니를 부수시고, 달팽이가 녹아내리듯 그들의 영화를 해체해 달라고 6중적 파멸의 기소장을 청구합니다. 악인들의 냄비가 채 끓기도 전 하나님의 신적 폭풍(사아르)이 그들의 모든 기반을 날려버리는 새벽, 의인들은 원수들의 목덜미를 발아래 짓밟고 발을 씻는(라하츠) 완벽한 사법적 복권과 승리를 얻게 됩니다(9-10절). 저자는 고난당하는 교회를 향해 낙심치 말라고 호령하며, 주님의 영광의 아침 빛이 임하는 순간 온 우주 열방이 "과연 지상 위에서 심판하시는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고 웅장하게 대합창으로 송축하며 완벽한 평안(샬롬)을 선포하게 될 것임을 장엄하게 확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