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을 읽었을 때, 마치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내용도 결론도 당연히 달랐지만 둘 다 흥미롭다.
알렉시티미아-감정표현불능증.
처음 들어 본 이 증상(?)을 가진 소년이 주변과 소통하며 점차 감정을 배워나가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그 중 심박사의 존재가 인상깊었다. 그런 품 넓은 어른이 되겠노라 다짐했건만 실상은… 하…
물론 심박사도 뼈아픈 후회를 겪고 그런 어른이 될 수 있었던것 같다.
항상 옆에서 대신 감정을 설명해주고 변호해주던 가족이 사라지고 나서야 타인과 소통할 기회가 생겨 이 소년이 성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무리 옆에서 도와주더라도 결국, 역시, 마침내 사람은 스스로만이 구원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믿고 기다리자.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끔.
힘들 때 찾아오면 다정하게 들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보자.
첫댓글 맘편히님,
잘 계시죠?
"믿고 기다리자.
스스로 성장할 수 있게끔."
너무 멋진 성숙한 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