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인 탄생법요(大聖人誕生法要)를 맞이하여
오늘은 종조(宗祖) 니치렌(日蓮) 대성인의 탄생일 입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본불 니치렌(日蓮) 대성인의 말법 출현 790주년을 축하드리고, 보은을 위한 법요회를 봉수하게 되었음을 감사드립니다.
日蓮대성인은 1222년 2월 16일 일본국 고미나토라는 바닷가에서 태양이 남쪽 하늘에서 높이 빛나던 정오,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셨습니다.
당시 세간에서는 염세관과 무상관이 만연하고 있었던 때였으며 가마쿠라 신불교라고 불리는 제파가 대두되고 정토종은 신흥 무사세력에 침투 기반을 넓히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석존(釋尊)의 백법(白法)이 은몰(隱沒)하고, 그야말로 말법(末法) 오탁악세(五濁惡世)인 암흑의 세상에 희망의 태양이 솟아올라 인류의 앞날을 찬란히 비추기 시작하는 순간이었습니다.
日蓮대성인이 탄생하셔서 이 심심무량(甚深無量)의 묘법(妙法)을 설하지 않았더라면 인류는 영원히 혼란과 소란의 길을 헤매고 있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대성인이 탄생하신 그날은 가까운 바다에 때 아닌 연화(蓮華)가 활짝 피었으며 또 뜰 한가운데서 물이 펑펑 솟아나오는 등 여러 가지의 불가사의한 서상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성인은 자신의 출신에 대해 「니치렌은 일본국 ․ 동이(東夷) ․ 도조 ․ 아와의 지방 ․ 해변의 전다라의 자식」, 「원지(遠地)의 자인 백성의 자식」등 어디까지나 일개 서민이라고 하신 것을 긍지 높게 선언하셨으며「하천(下賤)하며 또한 빈도(貧道)의 몸」,「가타우미의 바닷가 천민의 자식」으로 태어나 권력의 노예로 화한 제종(諸宗)의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삼류의 강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셨던 것입니다.
생명의 위기에 직면하면서도 대성인이 걸으신 길은 『입정안국론』에서 밝히고 있는 대로 언제나 정법이라는 영원한 진리로 삼류의 강적과 싸움으로써 불법(佛法)의 정의를 하나, 둘 증명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한낱 보잘것없는 범부로서의 모습 그대로 말법 어본불의 행세를 하신 것은 어떠한 미천한 신분의 민중이라 해도 그 몸 그대로 다함께 성불한다는 것을 보여주신 대자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총본산에서는 매년 2월 16일의 대성인 탄생회에는 오중탑의 탑열기가 행하여지며 말사에서도 각각의 법요를 봉수하여 대성인의 탄생을 경축 드리고 있습니다. 어법주상인예하께서 대중을 거느리고 어영당(御影堂)에서 보은의 독경 후 오중탑의 탑개(塔開)를 하시고 독경 창제하여 탄생회를 봉수하고 있습니다.
이 탑개는 대성인의 말법출현을 나타내는 것이며, 또 오중의 탑이 서쪽을 향하고 있는 것은 대성인의 불법이 우리나라, 중국, 인도를 거쳐서 세계로 광선유포하는 양상을 태양이 동에서 올라와 서를 비추어서 전세계에 광명을 비추는 것에 비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하듯 우리 대한민국의 올바른 광포 없이 전세계의 광포는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고 대성인 어친필 본존님 앞에 모두 모여 창제할 날을 그리며, 광포에 용맹정진할 것을 오늘 대성인님 탄신법요회를 맞아 결의합시다.
니치뇨 어법주상인 예하님은「불도수행이란 즉 자행화타의 신심입니다. 실천, 행동이 따르지 않는 신심은 신심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신심이란 실천이며 체험입니다. 따라서 행동이 따르지 않는 신심은 단순한 관념 이론으로서 신심의 정의 속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대백법(大白法)』』2007년 2월호 2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니치렌 대성인 탄신법요회를 계기로 대성인의 불법(佛法)을 만난 환희와 우리 연합회의 신도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2012년 『절복 ․ 환희의 해』삼대실천목표를 다시금 되새기며 용맹정진 해갑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