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소리 자주 나면 의심할 수 있는 질환 2 무릎에서 뚝 소리가 자주 난다면 추벽증후군,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릎 관절에서 나는 ‘뚝’ 소리는 탄발음이라고 불린다. 보통은 관절 질환과 관련이 없다. 그러나 소리가 너무 잦고 통증이 동반되면 추벽증후군과 반월상 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일반적인 탄발음의 원인은 거품이다. 관절엔 관절과 관절 사이를 매끄럽게 해주거나 충격을 흡수하는 관절액이 차있다. 이러한 관절을 비틀면 관절액에 빈 공간이 생기며 거품으로 만들어진다. 이 거품이 터지면서 내는 ‘뚝’ 소리가 탄발음이다. 무릎뿐만이 아니라 손 관절도 마찬가지다. 임상적으로 관절을 악화시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뚝 소리가 너무 잦거나 크고, 통증이 동반된다면 단순히 거품이 원인이 아닐 수 있다. ◇추벽증후군 추벽이란 태아 때 형성된 관절 속 얇고 부드러운 섬유막이다. 보통 생후 6개월 이후엔 사라지는데 성인 3명 중 1명에겐 아니다. 부드러워서 별다른 증상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주변 연골과 계속 마찰을 일으키며 두껍고 딱딱해지면 얘기가 다르다. 추벽증후군은 딱딱해진 추벽이 역으로 연골을 압박해 손상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관절 속에 연골 같은 벽이 하나 더 있는 상태이므로 거품도 많이 생기고 그만큼 탄발음도 자주 발생하게 된다. 추벽은 무릎 관절의 마찰이 증가하면 두꺼워진다. 격렬한 스포츠가 대표적이다. 잘못된 자세도 관절 내 마찰을 늘려 추벽을 두껍게 만들 수 있다. 그러므로 잘못된 자세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등산하는 건 최악이라 할 수 있다. 과도한 체중 역시 마찬가지다. 체중이 늘어나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 자체가 증가하는데 추벽 역시 피할 수 없다. 일상생활에서 추벽이 두꺼워지는 걸 막으려면 양반다리, 무릎 꿇기 등을 피해야 하며 체중을 관리하는 게 좋다. 만약 추벽이 충분히 두껍고 단단해 이미 통증을 일으키고 있다면 보존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만약 보존 치료가 통하지 않는다면 제거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 손상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 안쪽과 바깥쪽에서 충격을 흡수해주는 섬유연골성 조직이다. 외상으로 갑자기 파열되기도 하고 노화로 서서히 손상을 입다가 파열되기도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없으면 무릎 연골이 닳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리고 무릎 연골이 약해지면 무릎의 충격을 뼈가 직접 받아내기도 한다. 관절 조직들의 완충지대가 사라지는 질환이기 때문에 마찰하는 지점이 늘어난다. 부서진 연골 조각이 관절 사이사이에 끼여서 마찰음을 내기도 하고 갑자기 무릎이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는 관절 잠김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반월상 연골판이 조금 파열됐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받는다. 통증과 부종을 완화하기 위해 소염제가 사용되며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 붕대, 부목, 석고 붕대 치료가 적용된다. 급성 통증이 지나가면 재활 운동을 시작한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통증을 느끼거나 관절 잠김이 자주 발생하면 수술적 치료가 고려된다. 주요 수술 방법은 관절 내시경 치료다. 무릎에 1cm 미만의 작은 구멍 내서 내시경을 넣은 뒤 손상 부위를 직접 봉합하는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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