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7공병여단, 창설 33주년 부대 개방 행사
최대 규모 도하자산 운용 … 기동부대 전투력 뒷받침
전역 장병·군인 가족 동참 헬기·장갑차 탑승 체험도
문병욱 여단장 “내일이 강한 자랑스런 부대 만들 것”
지난 7일 육군7공병여단에서 열린 부대 초청 행사 중 학생들이 K200 장갑차 탑승 체험을 하고 있다.
행사에 초청된 지역 학생들이 도하훈련장에서 장병들을 향해 경례하고 있다.
전군 유일의 기계화 공병여단인 육군7공병여단이 지난 7일 창설 33주년을 맞아 지역주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여단은 이날 경기도 이천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부대로 초청해 부대 역할·활동을 소개하고, 장비 체험 및 훈련시설 견학 등을 지원했다. 행사에는 역대 지휘관을 포함한 전역 장병과 군인 가족들이 동참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주요 프로그램은 헬기·장갑차 탑승 체험, 문교 도하 체험, 전투 장비 전시 관람, 병영식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참석자들은 장비 체험에서 육군이 보유한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육군지상작전사령부의 의장대 시범에서는 절도 있는 동작에 큰 박수로 호응했다. 또 국가보훈부 후원으로 운영된 푸드트럭과 병영카페에서 무료로 음료·간식 등을 즐기기도 했다.
이영민 예비역 병장은 “군 복무 때 운용했던 장비를 다시 탑승해보니 당시 함께 근무한 전우들이 그리워진다”며 “군에서 보낸 지난 시간이 자랑스럽고, 다시 부대를 찾아올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병욱(준장) 여단장은 “이번 행사는 역대 지휘관과 전역 장병, 군인 가족과 지역주민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이 됐다”며 “여단은 오늘보다 내일이 더 강하고 자랑스러운 부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사 가족이 전시된 권총을 들어 사격 자세를 취하고 있다.
7여단은 명실상부 최대 규모의 기계화 공병여단으로 7기동군단의 전승을 보장하는 부대다. 1983년 12월 14일에 육군7군단 공병부로 첫발을 내디딘 여단은 1990년 11월 1일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터를 잡아 창설됐다.
이후 2005년에는 108공병대대와 311·315도하대대가 여단에 예·배속됐으며, 2019년에는 156공병대대와 312도하대대도 여단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21·2022년에는 571·572교량대대를 만들면서 기계화 공병대대 2개, 도하대대 3개, 교량대대 2개 등 총 7개의 대대급 부대와 정비근무대·장비중대를 포함한 5개의 직할부대를 갖췄다.
특히 여단은 지난달 전군 최대 규모의 도하자산을 운용하는 도하단을 새롭게 구축하는 등 기동부대 전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한 어린이가 장비 전시장에서 신형 방독면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전군의 도하장비 중 약 70%를 보유한 7군단은 도하단 창설로 자산 운용·관리를 더욱 전문화하고, 작전의 신속성·효율성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하단에는 신규 자주도하장비가 배치될 예정이어서 ‘기동 도하단’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여단의 공식 창설일은 11월 1일이지만, 7군단과 7공병여단을 상징하는 숫자 ‘7’에 의미를 부여해 이날 창설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글=박상원 기자/사진=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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