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은 왜 어른들의 기대를 종종 배반하는가? 꿈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자신의 존재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이자 막막한 인생의 바다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주는 나침반 역할을 한다. 때문에 꿈의 소중함을 먼저 경험한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이다음에 커서 뭐가 될 거니?’ 하며 꿈을 묻고, 꿈의 소중함을 강조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아이들의 꿈은 다소 엉뚱하기도 하고, 좀 더 원대한 것을 바라는 어른들의 기대를 종종 배반하기도 한다. 아이들의 꿈이 어른들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아이들에게 위인들처럼 원대한 ‘꿈’ 을 갖길 강요한다면 아이들은 꿈을 ‘숙제’처럼 여기고 큰 부담감을 갖게 될 것이다. 아이들이 원하는 진정한 꿈은 남의 꿈을 동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꿈을 찾고 자신만의 꿈을 꾸며 사는 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유은경 시인의 동시집『내 꿈은 트로트 가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웃음과 익살과 재치를 동반하면서도 가벼움에 떨어지지 않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의 목소리로 쓴 시들이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고이 간직한 간절한 소망,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희망, 꼭 이루겠다는 굳은 의지가 아이들이 생각하는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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