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노동자들의 입국비용에 관하여
친절하고 정직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수고하시는 모든 분들께
가난한 자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좋은 일들을 알리지 못하고, 어두운 면을 이야기하게 되어서 대단히 송구합니다.
아래의 몇 사례를 읽어주시고, 밝고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기 바랍니다.
베트남인 NGO DUC DINH ( 1961년 2월 24일생, 남자 ) 씨는 2004년 10월경 상용비자로 한국에 입국하였습니다. 그 후 한국 공장에서 일하였습니다. 2006년 3월 22일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에 의하여 여수외국인보호소로 이송되어 보호 중입니다.
DINH씨의 고종사촌 누이 HOANG THI 0000(이하 황 아줌마)씨는 충청도 00에 살고 있는데, 한국 남편과 결혼하여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 아줌마는 3월 28일 점심시간에 대구에 있는 저희 선교센터에 찾아와서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습니다.
DINH 아저씨가 보호일시해제되어 6개월만 더 있다가 가게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DINH 씨가 한국에 입국할 때에 12,000달러의 돈을 들였고, 그의 가족이 수술을 하는 문제로 인하여, 황 아줌마가 700만원이나 빌려주었는데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DINH씨가 지금 강제출국 되어지면, 그는 파산에 이르게 되고,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보호일시해제를 해줄만한 사유가 있어야 출입국에 요청 할 터인데, 광주 출입국사무소로 찾아가서 직접 말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DINH 씨가 있는 여수로 내려갔습니다. 여수외국인보호소의 심사과에서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가운데 충청도00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3월31일 오늘 오전에도 또 다시 황아줌마가 전화 왔습니다. 광주출입국에 이야기 해달라는 것입니다. 개인의 딱한 사정이야 알지만, 어떻게 도울만한 방법을 찾을 수는 없는 것이어서 출국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다시 말하였습니다.
지난 2004년 12월달에는 대구출입국사무소에서 사망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베트남인 이 출입국보호소에 수감되어 강제출국을 기다리던 중, 사망하고 만 것입니다. 그 역시, 한국 입국 당시에, 15,000여 달러씩 주고, 4명이 함께 입국하였다가, 4-5개월만에 공장현장에서 단속되어 강제출국의 처지에 이르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건강상태는 고혈압도 있었는데, 강제출국과 개인적 파산의 두려움 때문에,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을 호소하다가 출입국보호소 안에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대구출입국에서는 베트남 대사관에 연락하여 그 사망자의 가족에게 돈을 돌려 주도록 하고, 장례를 치러고 보냈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산업연수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2005년도에는 13,000달러, 15,000달러를 내고 한국에 입국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베트남 사람들이 누구에게 이렇게 많은 돈을 주었는지를 모르겠습니다.
설마하니, 한국대사관의 직원들에게 돈을 직접 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런 돈을 지불하면 한국에 들어올 수 있고, 그런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한국에 입국하는 것은 꿈도 꾸지 마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 정말 답답한 마음뿐입니다.
여하튼, 한국 대사관직원들이 이런 일들에 연루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런 뇌물을 주고받는 것을 통하여, 무엇을 이루게 되는 것은 아주 나쁜 일입니다.
베트남 사회가 썩어가는 일이고, 한국사회가 멍들어 가는 일입니다.
그중에 베트남 민중들은 더욱 고통을 당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베트남 사회 정부나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런 일들은 베트남 사회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한국사회의 청렴도는 계속 높아져가도 있는 줄 압니다만, 한국인이 청렴하면 다른 국가들도 한국과 관련된 일에서는 나쁜 일들이 줄어든다고 생각됩니다.
세계인 모두가 정직하고 친절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기를 기도합니다.
2006년 3월31일
대구외국인근로자선교센터
대구시 중구 대봉2동 166-18번지 053-421-1411, 016-802-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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