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돌 2돌 3돌...
일반 아이들이 가지는 연령대의 비슷한 행동들이 있다.
그러나 상협이는 예측불허...
그것이 상협이의 성장상태이다.
그런까닭에 상협이의 모든것에 집중되어 있는 엄마이면서
상협이를 가장 잘 알면서 동시에 상협이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일수 밖에 없었다.
신앙적으로 많이 미 성숙했던 시절 상협이 아니고도 나에게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기에
순간 순간 상협이에 관해 놓치는 일들이 많았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 당시 그렇게 때때로의 내 관심밖의 상협이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음을
그리고 주님에 손길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아진다.
그렇게 상협이는 집중되어 지고 느슨해지고의 반복속에서 나름데로의 상협이 본연의 인격체로 성장해 갔다.
어느날인가 상협이11살무렵 에어콘을 구입했다. 느린성장을 하면서 모든것의 발달은 지연되었지만
난 상협이에 관한한 늘 마음이 평안했다. 상협이에게 아무런 기대치도 없었으며 난 상협이의 엄마였고
상협이는 이세상에 하나뿐이 나에 사랑스런 아들일 뿐이었기에 상협이의 이상행동들이 창피하거나
숨겨야 될 이유가 하든 있지 않았다. 이런 마음또한 주님에 은총이었다.
내가 지닌 상처 자격지심 열등의식으로는 절대 상협이를 그렇게 온전히 사랑할수 없음을 너무나 잘 알기때문이다.
그런 은총 까닭에 늘 상협이에게 여유로웠다.
에어컨을 들여온 날 상협이는 그동안 하지 않던 행동을 했다.
가전제품에 그닥 관심이 없거나 무미건조한 눈빛으로 대하던 상협이는 에어컨을 설치하자 에어컨의 모든것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난 상협이에 그런 행동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늘 그렇듯이 상협이는 그냥 그렇게 또래집단과의 관계가 형성되지도 않았었고 의사소통이 되지도 않았으며 발달연령에 준해
순서에 맞게 성장되어지지 않았기에 엄마로써 상협이에게 미리 준비시키거나 지시하거나 할수있는것들이 많지 않았다.
단지 상협이가 원하는 놀이 순서 규칙과 해서는 절대 안되는것들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지도하는 시점이어서
난 그날도 상협이 행동을 유심히 관찰할뿐이었다.
상협이는 글씨의 뜻들을 이해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볼길이 없었던 시기였는데
에어컨의 안내문 책자를 열심히 뒤적이거나 에어컨 내부의 모든것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내가 알지못하는 먼지망이나 꺼내어 보여주곤 하는것이다.
그리고 에어컨은 어찌 관리해야 되는지 어떻게 틀어야 되는지에 대한것도 꼼꼼히 살피는듯 보였다.
상협이가 그렇게 행동하는것들을 재지하지 않고 하고 싶어하는데로 위험한 부분이 전기만 제거한테
에어컨에 대한 탐구는 계속되었다.
에어컨을 시작으로 상협이는 가전제품의 탐구가 몇년이고 계속되었고 스스로 관심있는 분야를 통해
상협이는 또다른 영역의 발전을 꾀했다. 뇌부분에서 어디라고 전문적으로 설명할수 없지만 상협이는
일반 아이들이 하는 행동들이 아닌 자기 스스로의 영역을 탐구하는 출발들로부터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있음이
엄마인 내게 감지되었다.
스스로 하고 싶어하는 부분들을 맘껏하게 하는것이 내 교육에 마인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