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교사가 50대 남교사 성희롱”...전교조, 학교 결정에 반발
전교조 “권력관계 고려 없이 판단한 것은 잘못”
학교 측 “외부 인사 포함된 성고충심의위가 결정한 것”
김명일 기자
입력 2022.11.30 10:54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뉴스1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뉴스1
전북 익산시 모 중학교가 최근 성고충심의위원회를 열어 20대 여교사가 50대 남성 부장교사를 성희롱했다는 결정을 내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권력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반발했지만, 해당 학교 측은 “외부 인사가 포함된 심의위에서 내린 정당한 결정”이라고 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성폭력 구제 절차를 악용한 갑질 교사를 엄벌할 것을 촉구한다”며 “맥락과 상황, 권력관계에 대한 고려 없이 먼저 신고한 사람의 호소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 A교사(50대 남성)가 교무실 내 정수기 앞 통로를 막고 있어 B교사(20대 여성)가 길을 비켜달라고 요구했지만 들은 체하지 않았다. 이에 B교사가 “지나갈게요”라며 틈새로 지나는 순간 두 사람 간 신체 부딪힘이 발생했다.
A교사는 B교사에게 ‘성희롱 당했다’고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에 성고충신고를 했고, 성고충위원회는 지난 1일 ‘신고인이 불쾌감을 느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성희롱 인정’ 결정을 내렸다.
A교사는 지난 10월 5일 B교사를 경찰서에 ‘강제추행’으로도 신고했지만 각하 처리됐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심의위 관계자들은 ‘피해자 관점에서 처리했다’고 설명하겠지만, 조직 내의 상황, A와 B교사 당사자 간 발생한 전후 맥락, A교사가 가진 다양한 권력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피해자 관점’ 개념을 오용하는 것은 오히려 그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며 “오랜 세월 성폭력 근절을 위해 싸우며 닦아놓은 성폭력 구제 절차를 무력화시키는 ‘백래시(backlash·사회 정치적 변화에 대한 반발)’ 행위”라고 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A교사는 B교사보다 20살 이상 나이가 많다. A교사가 정수기 앞을 막고 비켜주지 않은 행동이 폭력이고 위압적 행동”이라며 “또 B교사가 지나간 이후에도 아무렇지도 않게 컵에 물을 계속 받은 것, A교사가 자리로 돌아가 ‘왜 인사를 안 하느냐’며 큰소리를 친 점, 손목시계를 풀면서 B교사에게 가까이 와 몸을 위아래로 훑고 노려본 점 등 사후에 보인 A교사의 행동은 전형적인 폭력행위이며 물리적 폭력으로 이어지는 시그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폭력은 불쾌감이 기준이 아니라 권력관계가 문제다. 해당 학교 성고충심의위원회는 다시 조사해 올바르게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사회와 징계위원회는 전후 상황을 제대로 다시 살펴 B교사에 대해 ‘징계대상 아님’을 결정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A교사는 전교조 전북지부 소속이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조합원이라고 감싸지 않는다”며 “객관적인 자료와 증언에 따라 성명서를 낸 것”이라고 했다.
해당 학교 측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교육청에 의뢰해서 외부 인사 전문위원 4명, 교내 교사 4명 등 총 8명으로 성고충심의위를 열었다. 성고충심의위가 현장방문까지 해서 조사를 했다”며 “위원들이 ‘조금만 기다리면 되는데 왜 굳이 지나갔느냐’ ‘여성과 남성이 바뀌었으면 어땠겠느냐’ 등의 의견을 내서 성희롱 결정을 내렸다. A교사는 진정한 사과를 하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고 했는데 B교사가 사과를 거부했다. 전교조 성명은 너무 한쪽 주장에 치우쳐져 있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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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2022.11.30 11:13:15
b교사는 전교조,a교사는 정상 교원소속. 만약 반대였다면 전교조가 a의 편을 들어 옹호했겠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이게 민주,전교조,민노총의 스타일
답글작성
80
1
술퍼맨
2022.11.30 11:13:20
섬마을 여교사를 동네 숫컷들끼리 돌려 취하는 지역에서 발생한 일이군요.. 성을 오락거리로 여기는 지역 정서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닌 사소한 일 인것 같습니다
답글작성
52
2
전과4범 이재명
2022.11.30 11:20:09
역시 사건사고치면 전라도군.
답글작성
48
2
프로파일러
2022.11.30 11:29:43
전교조의 사상과 이념적인 문제이다. 속으로 곪아터져야...
답글작성
12
0
brain
2022.11.30 11:34:12
잘잘못을 떠나 교직풍토가 참 한심스럽다.
답글작성
11
0
나라사랑하는무명인
2022.11.30 11:40:12
전교조는 없애야한다.
답글작성
10
0
푸르름
2022.11.30 11:46:55
전교조의 문란한 윤리도덕적인 사고관은 어디에서도 고쳐지지 않네. 자신들이 하면 정당 방위고 다른 사람이 하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윤리도덕의 사고관이 완전 유물론적이며, 사회주의적인 사고에서 나온 것이다. 당연히 성범죄자는 처벌 되어야 한다.
답글작성
8
0
학의천
2022.11.30 11:46:23
하므튼
답글작성
5
0
All in
2022.11.30 11:53:36
아!전교조...이들이 정녕 미래를 이끌고 나갈 학생들을 지도할 집단인가?
답글작성
4
0
자독
2022.11.30 11:51:29
전교조는 해체가 답인다. 민노총과 더불어 좌파 선동질 패거리.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란다. 교육이 혁신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다.
답글작성
4
0
율리시즈
2022.11.30 11:51:19
하여간..전교조..무슨 권력 타령..너희들이 가지고 있는 대책없는 OOO 같은 조직이야말로 권력 중에 권력이다. 이놈들아. . 전교조 없는 학교를 꿈꾸며...
답글작성
4
0
산따라 물따라
2022.11.30 11:51:47
참으로 웃기는 세상이다. 아무럴지도 않은 걸 가지고 문제가 되네
답글작성
3
0
나니아
2022.11.30 12:04:36
개탄스럽다. 평소 선배를 깔보는 행동을 했다고 본다. 요즘 젊은 교사들은 위아래가 없다. 연장자는 비참하지만 견뎌내야 한다. 예전 자기 젊은 날 깍듯이 모신 걸 생각하면 억울하기까지 하다. 이건 전교조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고 두사람이 해결할 일. 왜 비켜주지 않고 그자리에 서있었나. 어른으로서 치졸한 행동이다. 전교조 교사의 시건방진 행동에 울분을 느낀 듯. 아이들이 보고 있다. 서로 사과하고 품위를 유지하기 바란다.
답글작성
1
0
grandfathe****
2022.11.30 12:00:25
전교조는 무소불위의 특권이라도 가진 것인가?
답글작성
1
0
지언가
2022.11.30 11:59:29
절라족이 사는 곳에서 전교죠가 엮여있는 아주 어려운 사건일쎄^^
답글작성
1
0
bu
2022.11.30 11:58:43
노조는 민주노총 교단은 전교조 왜 들 그러나 세상 순리 상식으로 살자 그러면 아무 탈 없다 그런데 자꾸 꼬투리 잡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발단한다
답글작성
1
0
이래도되니
2022.11.30 11:56:34
전 교조가 뭐하는덴가 생쏘하는덴가 우 하하하?
답글작성
1
0
불광동휘발유
2022.11.30 11:55:45
전라도네... 충분히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뀔수있는 동네지 ..
답글작성
1
0
사월
2022.11.30 11:52:49
상황만을 보면 쌍방 과실, 비켜주지 않은 A교사나, 컵에 물받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조금만 기다리면 될 일을 굳이 못 기다리고 지나가려고 하며 몸을 부딛힌 젊은 B교사나 둘 다 문제. B 교사가 더 책임 있다고 보이지만 이걸 성폭력이라고 판단한 것도 아주 문제로 보인다. 아무 거나 툭하면 성폭력인가?
답글작성
1
2
고대산
2022.11.30 11:50:45
우리나라는전교조와 조폭노조민노총만없으면 대단한나라
답글작성
1
0
땅큐
2022.11.30 12:03:20
요즘세상에 노동조합이 횡행하는 나라가 어딧나?
답글작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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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
2022.11.30 12:02:31
A가 돌O이네.
답글작성
0
0
이제이
2022.11.30 12:02:02
전라도, 저쪽에는 다른 지역과 많은 차이 존재하는 곳이다.
답글작성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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