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을 쳐본 예지는 그 매력에 푹 빠졌나봅니다.
일어날 생각을 안하더라구요~
지금 다니는 공부방 그만두고 드럼 배우러 가고싶다고 말했죠.
예지랑 성엽이가 인천에 놀러온 이유는 따로 있었어요.
신촌에 있는 저희 학교와 연세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하러 왔거든요.
우리집안 말썽꾸러기 지훈이도 안양에서 인천까지 한걸음에 달려왔고 우리는 다같이 모여서
버스를 타고 신촌으로 향했습니다.
디카를 챙겨갔어야 했는데 충전이 안된 관계로 핸드폰으로 몇장 찍었어요.
사실 성엽이 핸드폰에 더 많이 있는데 이녀석 아직도 안올렸군요;
네장 묶음 중에 첫번째 사진은 우리 학교 지하캠퍼스 사진입니다.
굉장히 많은 시설이 그 안에 갖추어져있는데 일요일인 관계로 대부분 문이 닫혔어요;
걸어가면서 사진을 찍을까 했는데 구경하기 바빴고
역시 먹는게 최고라는 생각으로 밥먹고 간식먹고 계속 먹었답니다.
먹는 도중에 사진 몇장 찍어봤어요.
연세대학교 탐방까지 마치고 저녁먹으러 왔어요.
비도 오고 많이 걸어서 힘들었는지 계속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파서 인천 가기전에 저녁을 해결했죠.
다들 식성이 다양해서 갈 곳을 못찾고 갈팡질팡 하다가
예지의 등쌀에 못이겨 스파게티 가게로 왔어요.
들어가자 마자 예지, 성엽, 지훈이는 분위기 좋다며 환호성을 질렀답니다.[와우~]
예지는 연세대에 들어서자마자 '언니, 나는 카이스트 갈꺼야. 연세대도 좋긴 한데 카이스트에 가면
재미있는 일이 생길것 같아.'라고 했답니다.ㅋㅋㅋㅋ
몇 년 후에 카이스트 졸업생이 나올지도ㅋㅋㅋ
신촌을 구석구석 돌아다녔는데 집에 오는길에 물어봤어요.
'오늘 어땠어?'하고요.
'오늘 힘들었는데 완전좋았어~'
'뭐가 좋았는데?'
'어~ 있잖아~ 우리 저녁먹은데 분위기 쭉여줬고[죽여준게 아니고 쭉여줬답니다],
이화여대 화장실에 비누 향기 쭉여줬어.'
.....실컷 구경했는데 기억남는건 비누향기래요
첫댓글 남지가 애 많이 썼구나. 기특한 우리집안의 든든한 언니 같네. 사촌간의 다정한 모습 보기 좋다. 같이 태백에도 한번 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