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메랑 효과(Boomerang effect)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아보리진(Aborigine)이 사냥이나 전쟁 시 사용한 도구 ‘부메랑(Boomerang)’에서 유래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냥을 하거나 다른 부족과 전투를 벌일 때 ‘부메랑’으로 목표물을 공격했는데, 부메랑이 목표물에 맞지 않고 되돌아오면, 이는 자신이 공격받을 수 있다는 위험 신호로 여겨졌습니다.
이처럼 의도를 벗어나 오히려 위협적인 결과로 다가오는 상황을 ‘부메랑 효과’라고 합니다.
사회심리학자 웨슬리 슐츠(Wesely Schultz)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지역 가구들의 전력 소비량을 측정한 후 각 가정에 자료를 배포했는데, 자료에는 해당 가정의 전력 소비량과 이웃들의 평균 소비량, 전력을 줄이는 팁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3주 후 소비량을 측정해 보니 평균보다 소비량이 높았던 가구는 전력을 절약했고, 평균보다 소비량이 낮았던 가구들은 오히려 전력을 더 소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체 가구의 평균 소비량을 낮추려 한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소비량이 낮은 가구들이 이웃집에 비해 전력을 덜 쓴다고 받아들이면서 전력을 더 써도 된다는 것처럼 여기고 부메랑 효과를 초래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부메랑 효과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발생합니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경제원조나 자본을 투자한 결과 개발도상국이 품질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생산하여 선진국에 수출하게 되면서 도리어 선진국이 개발도상국과 해당 산업에서 경쟁해야 하는 결과를 가져온 경우가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패전국이었던 독일과 일본은 미국의 막대한 원조를 바탕으로 각종 산업을 육성시켰고, 그 결과 오늘날 일본과 미국은 우수한 기술로 세계의 경제를 주도하게 되면서 미국에게 부메랑 효과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부메랑 효과가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분은 역시 환경적인 측면입니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무분별한 자연 개발이 초래한 환경 파괴가 인간에게 다양한 환경 문제나 자연재해로 돌아와 다시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심리적인 측면에서는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설득을 강요하여 상대방의 자유를 제한하면 할수록 도리어 역효과를 가져와 상대방이 원래의 설득 의도와 반대로 행동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것은 강요하는 사람이 원하는 방향으로 동조하지 않으려는 부메랑 효과가 발생한 예가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