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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6일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만 타이페이를 거쳐서 베트남 하노이로 가는 항공권을 구입했다.
대만에는 오전에 도착하는 환승객을 위하여 무료로 시내를 투어시키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런데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떠나기 전날 대만 타이페이 시로 들어오는 외국인의 출입을 막는다면서 티켓을 취소시켰다.
타이페이에 오전에 토착하여 하루종일 여행한 후에 저녁에 하노이로 가려고 했는데 불발 되었다.
그런데 시내로 들어가지 않고 공항에서 바로 환승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여서 티켓을 바꾸어서
타이페이 공항에 내려서 환승하는데 사람들도 거의 없고 비까지 내려서 을씨년스러웠다.
필리핀세부가 영상28도 였는데 비가 내리는 타이페이는 영상8도 였다.
그런데도 대만 사람들은 겨울 외투를 입고 있었다.
하기야 예전에 이런 따스한? 날씨에도 얼어죽은 대만 사람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러시아 야쿠티아에서는 영하10도는 봄날이다.
그런데 따스한 대만은 영상10도가 겨울이니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에 따라서 느낌은 다르게온다.
환승하는 복도에는 물론이고 면세점에도 사람이 거의 없었다.
환승게이트로 갔더니 고작 몇명만 있어서 잘못 찾아온 줄 알았다.
200석 가량의 비행기에 고작 20여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마스크를 한 승무원과 승객들은 서로를 경계한는 음산한 기분이 들었다.
코로나 덕분에 앞뒤 양옆으로 방해하는 사람없이 편안하게 하노이에 도착하였다.
필리핀과는 달리 겁이많은? 베트남 사람들은 거의가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하노이 정보를 알아야하기에 일단 유심카드를 구입했다.
그런데 아는 지인에게 전화를 하려고 했더니 전화하는 카드는 돈을 더 내야한다고 하였다.
아니 전화를 할수 없는(인터넷만 가능한) 유심카드가 있는 것을 처음 알았다.
많은 호텔은 국립 오페라극장 근처에 위치해 있었다.
부킹닷컴에서 그림만보고 예약을 했다가 입실후에 실망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기에
호텔예약을 하지않고 왔기에 무작정 중심인 오페라하우스로 가기로했다.
택시를 탈까하다가 시간도 많고하여서 혹시 오페라하우스로 가는 직통버스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알려주었다. 86번 버스는 공항을 나가자 바로 왼편끝에 있었고 택시의 10%로 저렴하였다.
야경을 보면서 40분가량 달린후에 버스기사가 나를 부르면서 내리라고 하였다.
그림에서 보던 오페라극장을 구경하고 있으니 오토바이가 오면서 타라고 하였다.
아니 내가 누군줄 알고? 생판 모르는 사람이 ???
알고보니 오토바이 택시였다.
내가 봐둔 숙소가 오페라극장 근처기에 걸어가려고 했는데 하도 권하기에 호기심에 탓다.
길이 일방통행 이기에 오토바이는 돌고 돌아서 역시나 오페라극장 근처의 숙소에 내려주었다.
예약을 안하길 잘했다. 부킹닷컴에서 본 그림은 근사했고 가격도 좋았는데 ... 아니었다.
구글지도를 켜고 두번째로 생각한 호텔로 향했다.
약간 외진곳인데 입구로 들어서자 깔끔하고 좋았다.
혹시 할인 가격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없었고 제시하는 가격도 100불이 넘었다.
호텔 로비에 앉아서 저렴한 사이트를 통하여 예약하니 훨씬 저렴하였다.
호텔에서는 내가 돈이 많아 보였는지 ......
방은 깨끗하고 조용해서 좋았는데 옆 고층건물에 막혀서 보이는 것이 제한 적이었다.
다음날 아침 리셥션으로 가서 메니져를 호출하여 호텔 상황을 물어보았다.
역시나 코로나때문에 호텔은 빈방이 넘쳐났다.
나를 경치가 좋은 방으로 업 그레이드 시켜주면 여러날 머물겠다고 했더니
조금 생각하더니 좋은 방으로 바꾸어 주었다.
10만원 이상하는 방을 반액에 머물렀다.
아침은 부페로 좋았는데 음식을 가져가면서 얘기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침이 튈까봐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6시30분 이른 시간에 갔더니 왠걸 노인들이 많았다.
인도에서온 단체관광객들은 코로나에 무관심했고 나만 코로나를 신경쓰는 것 같았다.
친절한 베트남 종업원들의 서비스로 위안을 받았다.
하늘에서 바라본 베트남은 농업이 잘 될 수 밖애 없었다.
땅만 파면 물이쏟아지고 햇볕이 풍부하고 또 쉽게 호수를 만들수가 있으니
물걱정없이 년중 3모작이 가능한 것이다.
땅만 파면 물이 나오는 베트남이기에 위에 보이는 호수도 그냥 땅을 파서 만든 인공호수다.
그러니 새롭게 조성되는 아파트 단지에는 이런 류의 호수가 없는 곳이 없다.
지금 베트남은 우리나라 일산 신도시나 동탄 신도시를 조성하듯이
신도시를조성하여 아파트 분양을 하는 지역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라는 엄청난 괴물이 나타나서 사업을 정지시키고 있다.
베트남의 신도시가 한국과 다른점은 조경이나 편의시설이다.
한국은 성냥곽처럼 건물만 올려 놓은 곳이 많은데
베트남은 아름드리 나무를 옮겨와서 심고 호수를 파고 공원을 만드는 등
자연적인 환경을 잘 가꾸어 놓았다.
기후가 좋으니까 심어놓은 나무들은 금방 자라서 마치 오래된 도시처럼 변해갔다.
그런데 베트남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
아파트가 공실이 엄청 많은데 최대고객인 한국인들의 입국을 막고 또 나쁜 이미지를 심어 놓았으니
감정에 치우치는 한국 사람들이 앞으로 베트남을 어떻게 대할지가 의문이다.
베트남을 방문하던 엄청난 관광객과 부동산의 활기를 뒷바침하던 한국인들이 어떻게 나올지에 따라서 베트남의 앞날이 바뀔 듯 하다.
여태까지 동남아를 쥐고 흔든것은 일본이다.
한국 사람들은 마치 한국이 동남아 최고의 고객이고 선망의 대상인양 착각하지만
필리핀이나 베트남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아직까지 일본의 위상이 한국보다 위에 있다.
필리핀과 베트남의 많은 건물주는 일본인이며 경제와 문화를 움직이는 것도 일본인이다.
최근에 한국이 일본을 넘어서려고 노력중인데 이전의 선입견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기때문이다.
삼성이 일본 소니를 넘어선지가 옛날인데도 정보에 어두운 동남아 사람들은
엣날에 명성을 누렸던 소니를 찾는 격이다.
우리가 확실일 일본을 넘어설때 그들은 한국과 일본을 동일 선상에서 볼것이다.
한국이나 베트남은 똑같이 감정에 끌리는 나라다.
이럴때 한국인들이 이성적인 판단을 가지고 (발톱은 숨기고) 베트남을 요리해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이니까.
북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와 남 베트남의 수도였던 호치민은 날씨와 사람들의 성격이 많이 다르다.
공산주의 수도였던 하노이 사람들은 호치민 보다 표정이 어둡고 시스템이 공산주의 식이다.
겨울은 한국의 가을처럼 쌀쌀함을 느낄 만큼 아침.저녁은 온도가 내려가고
남쪽 하노이는 겨울에도 낮에는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따스하다.
그러나 필리핀 보다는 온도가 낮다.
날씨처럼 공산주의를 경험한 북쪽 하노이 사람들은 닫혀있고
자본주의를 경험한 호치민 사람들은 개방적이고 열려있다.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아직도 남.북간의 마음의 벽은 여전하다.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베트남은 프랑스 파리 오페라극장을 본떠서 1911년에 지은
하노이 오페라극장과 호치민 오페라극장등이 있다.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호치민 오페라극장은 활기있게 클래식 오페라를 상설적으로 공연하고 있던데
하노이는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뮤지컬공연을 장기적으로 하고 있어서 좀 실망 스러웠다.
원래 하노이 시립오페라극장으로 사용되던 극장을 개보수를 하여
국립오페라극장으로 승격하면서
유럽처럼 정장을 입고 출입하는 수준높은 클래식한 오페라극장을 만들겠다고 했다던데
실상은 크게 변한 것이 없었다.
팝가수들의 공연장에서 뮤지컬중심 극장으로 성격만 바뀌었지 상업적인 성격은 여전했다.
문화부차관과 만나서 차기 공연에 대하여 협의해 보았는데 러시아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
호치민 콘서바토리 총장까지 지낸 차관조차도 방향이 서있지 않았다.
그렇게 돈이 필요하면 카바레나 나이트 클럽을 만들면 더 돈을 많이 벌텐데 ......
베트남이나 중국 등 공산주의를 거친 나라를 가면
밤에는 이렇게 춤을 추거나 단체로 체조를 하는 것을 흔히 볼 수가 있다.
공산주의가 잘한 것은 인민들의 정신적인 건강을 위하여 예술을 장려하고 육체적인 건강을 위하여
체육을 장려한 것이다. 요즘도 일과중간에 체조를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을 볼수있다.
베트남의 출근시간은 오전8시다.
사람들은 출근전에 이렇게 길거리에 앉아서 아침을 해결하고 출근을 한다.
나도 한번 먹어볼까 하다가 먹었던 그릇을 그냥 대충 행구고는
그 그릇에 다음사람에게 음식을 퍼담는 것일 보고 그냥 포기했다.
이렇게 비 위생적인 환경에 적응된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들어가도 아마 배탈이 안 날 것이다.
하노이의 심장부요 전설적인 호안끼엠 호수.
30분이면 호수주변을 한 바뀌 돌 수 있는데 주변에는 춤을 추거나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하노이 최대의 재래시장과 많은 호텔들이 주변에 몰려있다.
길목에는 구두를 닦는 사람들이 많이있다.
한국보다는 광을 낼줄 모르지만 그래도 성의있게 신발을 닦아준다.
가격은 약1.500원으로 물가에 비하면 비싸다. / 외국인 이라서 그런가?
길목에는 이렇게 한국과 흡사한 고구마를 파는 상인들도 많이있다.
응엔띠엔루안 총장
총장님은 베트남이 정말 어려웠던 80년대에 이미 독일에서 8년간 유학하신 분이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인지 독일어는 불편하신듯했다.
독일에서 유학할때 모아두신것과 이후에 수집한 각종 기념품들로 식당을 독일식으로 장식하셨다.
이분이 사장인데 운영은 맡기고 손님이 오시면 이렇게 초대하여 대접하신다고 한다.
그림이 근사하여서 소고기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조금 먹다가 포기했다.
야생에서 키운 베트남의 소고기는 너무 질겨서 도저히 씹고 삼키기가 힘들었다.
도전을 해보다가 미안했지만 남기고 다른 것을 먹었다.
베트남을 찾는 분들에게 소고기는 권하고 싶지않다.
이분이 이사장이자 총장으로 계시는 대학.
어디를 가나 길거리에서 차를 마시거나 쌀국수를 먹는 모습을 볼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과일이나 채소를 지고 팔러다니는 상인들을 볼수 있는데 남자는 없고 거의가 여자다.
무거운 과일을 종일 들고 다닌다는 것이 많이 힘들텐데 적응이 되었는지 .
고기를 냉장고도 없이 이렇게 길거리에 깔고 파는 상인들도 흔히 볼수 있었다.
상하지 않나 몰라...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을 좋아한다.
한편으로는 한국을 봉으로 생각한다.
한국인들은 부자니까 똑 같은 물건도 한국인에게는 비싸게 팔려고 하고 ......
이들과 똑 같이 대꾸말고 지혜롭게 이들을 알고 이용하고 또 서로 상생해야 할 것이다.
예전에 러시아에서 흔히 보던 담배를 하나씩 파는 할머니를 보았는데 가난한 나라에서 흔히 보는 풍경.
날씨가 좋은 베트남은 사시사철 꽃이 넘쳐난다.
마사지 가격은 필리핀의 2배이상이다.
가껵이 싸다고 생각해서 물어보면 30분 가격이다.
또 베트남은 필리핀보다 팀문화도 고급이라 비싸다.
알고나면 피곤해서 안 가게된다.
국립오페라극장 옆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시클로들.
국민소득이 한국의 10분의 1인 베트남 사람들은 많은 이들이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이동한다.
그런데 한국처럼 국민소득 3만불에 양복을 입고도 오토바이로 출퇴근 할지는 의문이다.
베트남의 아파트는 겉 모습은 그럴싸하고 주변 환경도 좋아보인다.
그런데 아파트의 내장재료나 공사상태는부실 공사가 많고 허술하다.
누가 공사를 했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베트남에서 확인하였다.
한국의 80 ~ 90년대 아파트내부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베트남은 지금 신세계를 건설하고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빈 그룹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 등 여러 외국자본들이 하노이를 뒤집어 놓고있다.
가격도 싸지않다.
일반 베트남 사람들은 전가족이 평생 먹지않고 월급을 쏟아 부어도 구입하기 힘든 가격의 집들이다.
외국인들의 투자를 통하여 엄청난 아파트가 넘처나고 또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어디까지 갈지???
베트남의 경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않는 경제구조가 지금 하노이에서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가 지속된다면 얼마나 많은 베트남 건설사가 쓰러질지 궁굼하다.
첫댓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