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미 대지의 항구 (2013 꽃보다 할배 ost 버전)
https://www.youtube.com/watch?v=AV9h9_Rbwp4&list=RDGMEMCMFH2exzjBeE_zAHHJOdxgVMpjJY8FoIugo&index=4
며칠 전에 이순재 선생의 부고를 접했다. 그의 기억에 남는 최근 출연작은 예능 '꽃보다할배'였다.
청람이 좋아하는 배우 이서진이 짐꾼(리딩?)으로 출연하는 이 프로는 무계획으로 이서진의 경험만으로 프로그램을 풀어내는 독특한 컨셉의 여행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이서진이 목적지를 정하고 예매하면 스태프들이 따라서 예매하는 컨셉.
주인공은 할배 4명인데 속을 들여다 보면 이서진이 주인공이다.
비용이 많이 들어 공중파 방송은 도전하기 쉽지 않았겠지만 종편이라 충분한 예산으로 눈을 즐겁게 해 줬다.
청람이 이 프로에 등장하는 주현미 버전 대지의 항구를 붙잡아 본다.
1. 백년설의 히트곡 '대지의 항구'입니다.
1934년 작사가로 음악계에 첫 발을 내딛으신 백년설은 1938년 '유랑극단'이라는 곡으로 가수의 길을 걷게 됩니다. 이 후 매년 발표하는 곡마다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게 되는데. 1940년 작품 '나그네 설움', 그리고 1941년 이 노래 '대지의 항구'를 발표하면서 정상의 자리에 오릅니다. 1942년에는 '고향설'로 아시아 전역에 백년설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지요.
일본 제국주의가 극에 달하던 1941년 12월, 일본은 하와이를 공습하며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게 됩니다.
이재호는 무거운 사회 분위기에 반하여 경쾌한 리듬에 희망적인 멜로디를 붙여 이 노래를 만들어 냅니다. 거기에 백년설 선생님의 서글픈 창법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 시기에 발표된 많은 곡들이 그렇듯 밝은 리듬 속에 서러움과 한이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주현미 해설. 청람이 편집
2. "꽃보다 할배" 소개
2013년 7월 5일 시즌1 유럽&대만편을 시작으로 시즌4에 걸쳐 방영된 tvN의 예능 프로그램.
tvN 나영석 사단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작품이자 tvN의 스테디셀러로 평가 받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KBS에서 tvN으로 이적한 나영석 피디는 세간의 우려를 극복하고 대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tvN 방송국의 이미지 변화와 위상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더 나아가 소위 나영석표 예능으로 대표되는 tvN 예능의 전성기 시작과 함께 꽃할배를 기점으로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의 트렌드가 바뀌었다는게 중론이다. 여러모로 나영석 개인에게도, tvN 방송국과 대한민국 예능판도에도 큰 변곡점이 된 작품이다.
2025년 CJ ENM 창사 30주년 기념 CJ ENM이 창출한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20개의 비저너리 작품 중 하나로 선정 되었다.
50회 백상예술대상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3. 대지의 항구(가사)
버들잎 외로운 이정표 밑에
말을 매는 나그네야 해가 졌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달빛에 길을 물어
꿈에 어리는 꿈에 어리는
항구 찾아 가거라
흐르는 주마등 동서라 남북
피리 부는 나그네야 봄이 왔느냐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꽃 잡고 길을 물어
물에 비치는 물에 비치는
항구 찾아 가거라
구름도 낯 설은 영을 넘어서
정처 없는 단봇짐에 꽃비가 온다
쉬지 말고 쉬지를 말고
바람을 앞세우고
유자꽃 피는 유자꽃 피는
항구 찾아 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