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과정이 업무에 가장 적합한 지원자를 가려내는 절차라고 생각하는가? 지금의 채용 과정은 완전 무장을 요하는 전쟁 수준이다. 새로운 채용 과정은 유도 심문, 숨은 차별, 심리적인 함정 등 실제로 지원자를 혼란에 빠뜨리려는 불공정한 장애물로 가득 차 있다. 심지어 지원자가 스스로 탈락하도록 만들어놓은 장치도 있다. 1장에서는 인사 담당자의 숨은 의도는 무엇인지, 그들이 무엇을 싫어하는지,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얻기 위해 어떤 전략을 구사하는지 살펴본다.
채용의 비밀 01 _당신은 합격하는 중이 아니라 탈락하는 중이다
■ 채용 과정은 가장 능력이 뛰어난 지원자를 찾는 과정이다?
■ 아니다. 누구를 더 빨리 떨어뜨리는가 하는 과정이다.
당신이 이력서를 제출하는 순간부터 회사는 당신을 채용할 이유가 아니라 탈락시킬 이유를 찾는다. 인사 담당자는 공석에 가장 적합한 후보가 누구일지 고민하면서 이력서를 일일이 검토하지 않는다. 그들은 98퍼센트의 지원자를 배제시키는 일을 최대한 빨리 해치우려고 할 뿐이다. 무자비하게도 합격통지서를 손에 쥐기 전까지 지원자는 계속 탈락하는 과정에 놓여 있다. 그것이 현실이다.
: 진실은 이렇다
바쁜 인사 담당자의 눈길을 끌 수 있는 이력서는 단 1퍼센트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모두 휴지통으로 직행하며, 일단 휴지통으로 들어간 이상 다시 불려나오는 일은 없다.
채용의 비밀 04 _아무도 당신의 실수를 지적해주지 않는다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사소한 실수 때문에 취업에 실패했다면 누군가 지원자에게 그 사실을 지적해주어야 하지 않을까? 그의 미래를 위해서 어느 정도 암시라도 해주면 좋지 않을까?
인사 담당자는 당신의 이력서가 왜 탈락되었는지, 전화 심사에서 회사를 불안하게 한 발언이 무엇인지, 면접에서 어떤 대답을 잘못했는지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그냥 몇 주 지나서 무미건조한 불합격 통보를 해줄 뿐이다.
회사는 지원자가 저지른 어떤 실수가 탈락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는지 아는 것을 원치 않는다.
: 진실은 이렇다
회사는 지원자에게 솔직하게 불합격 이유를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지원자들은 구직 과정에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번번이 기회를 잃는다.
--- 1장 당신은 탈락하는 중이다
어떻게 내 이력서를 눈에 띄게 만들까?
아무리 이력서를 내도 연락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인사 담당자가 무엇을 고려하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그저 지레짐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이 아무리 이력서를 제출해도 연락을 받지 못한다면 자신의 이력서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마다 이력서를 급하게 대충 작성해서 제출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직장을 옮길 때 의례적으로 치르는 형식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력서는 당신이 평생 동안 작성하는 모든 문서 가운데 가장 중요한 문서다. 이를 어떻게 작성하고 제출하느냐가 당신의 미래 경쟁력과 경제력, 삶의 기회와 수준을 가른다. 이력서를 평범한 종잇조각으로 취급하면, 당신은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것이다.
: 진실은 이렇다
인사 담당자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하는 평범한 이력서라면 보내는 의미가 없다.
채용의 비밀 06 _어떤 이력서가 휴지통으로 직행할까
■ 인사 담당자는 모든 이력서를 꼼꼼히 검토한다?
■ 아니다. 인사 담당자의 시선을 끄는 이력서를 뽑아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당신이 채용 업무에 지친 인사 담당자라고 가정해보자. 깨알 같은 글씨로 가득한 여러 장짜리 설명서와 한눈에 들어오는 광고지 중 어느 것을 읽어보겠는가? 사람들은 대부분 시선을 사로잡는 광고지를 읽고, 며칠이 지난 후에도 그 내용을 기억한다. 이력서를 통해 당신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당신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도록 유혹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유혹적인 이력서를 만들까? 광고하는 사람들처럼 하면 된다. 광고하는 사람들은 중요한 정보를 모두 모은 뒤, 그 가운데 가장 호기심을 돋우는 정보로 범위를 좁힌다. 이력서에 온갖 시시콜콜한 내용을 늘어놓지 않고도 인사 담당자의 관심을 사로잡아 전화가 걸려오게 하는 것이 비결이다.
■ 일관성 있게 써라∥이력서의 서식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면 읽거나 훑어보기가 훨씬 쉽다.
■ 이력서를 들쑥날쑥하게 만드는 일자리에는 미련을 버려라∥지원하는 회사와 관계된 당신의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묶어보는 것이(굳이 시간의 흐름에 따르지 않아도 된다) 매우 효과적이다.
■ 공백기를 주의하라∥공백기가 있으면 그 공백이 최대한 긍정적으로 보이게 해야 한다. 공백이 불행한 사태였으며 장기 실직의 시기였다고 쓰지 말고, 일부러 공백을 의도했던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야 한다.
■ 재직 기간을 주의하라∥3개월에서 6개월 사이의 짧은 재직 기간이 있으면 이 또한 감점 요인이다. 어쩔 수 없이 짧은 기간 동안만 근무해야 했다면, 반드시 이에 대한 긍정적인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
채용의 비밀 12 _당신을 추천해줄 지원군을 찾아라
인사 담당자들이 최종 후보자 세 명을 놓고 더 이상 그들에 대한 쓸 만한 정보를 얻을 수 없어 막막해 하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이때 당신이 최종 후보자 가운데 한 명으로, 유일하게 당신을 추천해줄 사람의 리스트를 적어놓았다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다.
추천자는 당신이 지원하는 회사가 찾는 무언가가 당신에게 있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당신이 사원으로서, 직장인으로서, 팀의 멤버로서 어떤 사람인가를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말하자면, 당신이 직접 인사 담당자에게 말해주고 싶은 정보를 대신 이야기해줄 사람이다. 다음은 추천인 목록을 작성하는 4단계이다.
■ 1단계∥이력서에 추천인으로 올리고 싶은 사람들을 한 사람씩 직접 연락하여 추천인으로 써도 될지 양해를 구한다.
■ 2단계∥추천인들에게 당신이 어떤 회사의 어떤 직책에 지원하는지, 당신의 어떤 장점이 강조되었으면 하는지, 특히 어떤 일이 언급되지 않길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라.
■ 3단계∥그들이 추천인을 필요로 할 경우가 생기면, 반드시 당신이 추천인이 되어주겠다고 직접 약속한다.
■ 4단계∥추천인들이 공적인 자격이 아닌 개인적인 자격으로 추천하는 것임을 명확히 밝혀라.
실제로 이력서에 추천인들을 제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신중하게 추천인을 선택하고 그들이 당신을 위해 어떤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하는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저 근무하던 회사 이름을 이력서에 써넣는 것으로 마음을 놓는 것은 기회를 망치는 위험한 일이다.
--- 2장 운에 맡기는 이력서는 그만 써라
당신은 면접관이 당신을 살짝 유인하여 스스로 불리한 정보를 털어놓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당신의 업무 습관이나 행동을 면접관들이 직접 목격할 수 있도록 면접 자리에서 그런 행동을 유발하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당신의 말보다 몸짓을 더 유심히 관찰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면접관에게 질문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당신의 답변이 자격 조건이나 업무 처리 능력보다도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3장에서는 면접관들이 가장 자주 쓰는 전략들을 소개하고 면접자에게서 어떤 점을 찾는지 알려주고자 한다. 이로써 당신은 면접에 관한 실제적인 내부 비밀과 그에 따른 생존 전략을 하나씩 배우게 될 것이고, 아울러 면접의 전 과정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채용의 비밀 13 _인사 담당자는 당신 편이 아니다
인사 담당자로부터 온 전화를 받으면 물론 기분은 좋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인사 담당자는 결코 당신 편이 아니라는 점을. 인사 담당자는 그 자리에 누가 가장 적합한지 알아내기 위해 일하지 않는다. 누가 가장 적합하지 않은지 걸러내기 위해 일한다.
: 진실은 이렇다
인사 담당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모든 지원자들을 살펴 회사에 해를 끼칠 문제의 싹이 없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인사 담당자가 아무리 친절하게 굴어도 당신의 이익이 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순간, 그는 당신의 반대편에 선다. 그런데도 당신은 그 사실을 절대로 알지 못한다.
요즘과 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서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나 어떤 종류의 리스크도 떠안으려 하지 않는다. 그럴 만한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회사 일에 110퍼센트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그래야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상황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인사 담당자는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지원 과정에서든 채용된 이후든, 개인적인 사정을 그에게 말할 필요는 없다.
채용의 비밀 16 _절대로 부정적인 답변은 하지 말라
■ 예상 질문을 익혀두면 면접에 유리하다.
■ 아니다. 너무 단조롭고 지루하게 들릴 가능성이 크고, 또는 긴장해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다. ‘정확한 답변’보다는 ‘어떻게 답변하느냐’가 중요하다.
면접에 나올 만한 까다로운 질문에 대비하느라 너무 자신을 들볶을 필요는 없다. 예상 답변을 외워 가는 것도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 그보다 훨씬 쉬운 방법이 있다. 회사가 왜 그런 까다로운 질문을 하는지 그 핵심에 집중하는 것이다. 질문 뒤에 감춰진 논리를 파악해 낼 수 있다면 면접관이 들추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에 어떻게 대응할지,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 진실은 이렇다
인사 담당자가 지원자들에게 긴장감을 조성하는 심리적 질문을 하는 이유는 부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이런 덫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이든지 긍정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무엇인가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긍정적인 결말을 짓거나 그 상황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겨냈는지를 언급하는 단계까지 가야 한다.
당신이 매사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성향이라면, 모든 것을 긍정적인 시각에서 말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는 당신이 최고의 직장을 얻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필수불가결한 일이다.
: 진실은 이렇다
회사는 다른 어떤 타입보다도 긍정적인 사람들(정보를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채용한다.
회사는 긍정적인 사람들이 더 성공적일 뿐 아니라 조직에도 성공을 불러온다고 믿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선호한다.
채용의 비밀 18 _경쟁자보다 열 배 유리한 고지에 서는 방법이 있다
면접관에게도 당신이 알아채길 원치 않는 약점이 하나 있다. 바로 ‘후광 효과’다. 이는 인사 담당자가 특정 타입의 지원자에게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서, 그 특정 타입의 지원자란 바로 인사 담당자가 동질감을 느끼는 지원자를 말한다.
이 후광 효과는 지원자의 실제 업무 기술이나 능력, 그 밖에 면접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모든 것들을 압도할 만큼 강력하다. 아무리 주의하라고 교육받아도 자신도 모르게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더 정이 가는 것이다.
면접자와 이런 관계를 만들기는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그저 따뜻한 미소를 짓거나, 진지하게 눈길을 마주치거나, 책상 위에 놓인 사진에 대해 한두 마디 묻거나, 진심 어린 칭찬 정도로 가능하다. 또는 면접관이 하는 말의 톤이나 속도에 맞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말을 얼마나 믿어야 하는지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럴 때 자신과 비슷한 지원자의 말이라면 그의 말은 좀 더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만일 당신이 면접관의 어조, 속도, 호흡, 나아가 자세까지 비슷하게 맞춰 따라 하면 면접관은 당신에게 동질감을 느낄 것이다.
: 진실은 이렇다
면접관으로 하여금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끼게 하는 지원자, 또는 면접관과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지원자가 그렇지 않은 지원자보다 추천될 가능성이 열 배는 높다. 만일 당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합격 가능성이 높다.
--- 3장 회사가 면접을 하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채용 과정은 기본적으로 회사에 유리한 절차다. 그러나 곳곳에 숨은 덫을 피할 수만 있다면 지원자가 주도권을 쥘 수도 있다. 자, 지금부터 채용 과정에 도사리고 있는 덫을 피하는 법을 익히자. 그러면 채용 절차는 보다 당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채용의 비밀 27 _이직이 결정되기 전에 회사를 그만두지 말라
■ 회사를 그만두고 새 직장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 아니다. 평균적으로 직장이 없는 구직자는 직장이 있는 구직자보다 취업하는 데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조엘은 직장을 옮기고 싶었다. 한번 이런 마음이 들자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고, 하루라도 빨리 새 직장을 구하고 싶었다. 마음이 급해진 그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기로 결심하고 직장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조엘에게는 거의 면접 기회조차 오지 않았고, 그나마 면접을 본 회사들도 그가 왜 직장을 그만두었는지에만 온통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조엘은 새 직장을 얻기는 했지만, 이전 직장보다 나을 것도 없었고 보수도 훨씬 낮았다.
비슷한 시기에 조엘과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친구 한 명도 새로운 직장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조엘처럼 경제적인 여유가 되지 않아 직장을 단박에 그만둘 수가 없어서 저녁 시간과 주말을 활용해 새 직장을 알아보는 중이었다. 그러다 마침내 꽤 괜찮은 회사에 보수도 좋은 조건으로 합격이 되었다.
: 진실은 이렇다
인사 담당자는 자사에 지원한 사람이 타사에서도 탐내는 인재인지 아닌지 알고 싶어 한다.
즉 현직에 있으면서 새 직장을 알아보는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는 뜻이다. 심리적으로 인사 담당자는 지원자가 다른 회사에서 ‘빼내 가고’ 싶은 인재라고 여겨지면 훨씬 유능하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지원자를 빼내오려면 조건이 더 좋아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현직에 있는 지원자에게 더 높은 보수를 제시한다. 이미 채용되어 있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면 현재 직장보다 10~20퍼센트 더 높은 보수를 제시해야 하지만, 직장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저 채용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하리라는 게 인사 담당자의 생각이다.
그러므로 현직에 있으면서 직장을 찾는 것이 열 배는 바람직하다. 일단 지원자도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섣불리 회사를 그만두지 말고, 다니면서 새로운 직장을 알아보도록 하라.
채용의 비밀 28 _입사 시 연봉 협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만약 당신이 합격 통보를 받고 자신의 근무 조건이나 연봉에 대해 협상하기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새 직장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줄이는 행위라고 봐야 한다. 협상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실은 협상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중이다.
: 진실은 이렇다
인사 담당자는 회사에서 처음에 제시한 조건을 합격자가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입사할 때의 급여 수준은 이후 임금 인상 기준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어떤 회사고 가능한 입사 시 급여 수준을 낮추려고 한다. 이에 인사 담당자가 할 일은 합격자가 받아들일 만한 낮은 액수의 연봉을 제시하고 그것을 받아들이게 하는 일이다. 그런데도 정작 합격자가 그 액수를 그냥 받아들이면 마음속으로 의구심을 갖는다. 자신감 있는 사람이라면 결코 이런 제안을 그냥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협상이란 자신의 가치를 알고, 그 가치만큼의 보상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일이다. 새로운 직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히는 일이며, 앞으로의 성공을 위한 초석을 놓는 일이다. 당신이 협상을 포기하면, 회사는 ‘혹시 이 사람은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 사람이 아닌 게 아닐까?’라고 걱정한다. 회사는 뒤로 물러나 팔짱을 끼고 당신이 혹시 큰 실패를 하지 않을까 지켜본다. 아니, 아예 실패하는 것을 기다린다.
회사가 처음 제시한 금액이 내심 흡족한 수준이었다 하더라도, 회사가 당신의 가치를 존중해주길 바라는 차원에서 다시 협상을 시도하라. 비록 협상을 통해 원하는 것을 더 얻어내지는 못했더라도 궁극적인 목적 하나는 달성한 셈이다. 즉 당신이 자신을 신뢰하고 존중하는 만큼, 회사도 당신을 신뢰하고 존중한다. 그것이야말로 당신이 유리한 위치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다.
--- 4장 위험! 숨겨진 덫을 조심하라!
새로운 일자리가 정해지고 출근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새 직장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좌절이 아니라 성취감을 맛보고 싶다면, 당신의 자리를 안전하게 만들 몇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구직 전선에 뛰어들어야 할지 모른다. 입사 후 6개월간 당신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새 직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 진실은 이렇다
당신에 대한 평가는 입사 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이루어진다. 이 평가는 당신이 회사에 다니는 내내, 그리고 장차 회사를 떠난 이후에도 따라다닌다.
채용의 비밀 41 _첫 6개월이 당신의 직장 생활을 결정한다
고용 안정성을 결정짓는 게 무엇인지 아는가? 사실 이제는 고용 안정성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고용 안정성은 분명히 존재하며 당신이 만들어낼 수도 있다.
: 진실은 이렇다
당신의 고용 안정은 당신이 회사에 들어간 지 처음 6개월 이내에 정해진다. 그리고 일단 결정이 나면 그 다음에는 바꾸기 어렵다.
회사는 당신이 입사한 첫 6개월간 당신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기울인다. 이 기간 동안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회사가 인식하는 가치가 달라진다. 당신이 조직에 있어 중요한 인물이고, 또 회사가 성공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해주리란 판단이 서면, 당신은 고용을 보장해줘야 할 존재로 인식된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당신을 관찰하고 평가하는 동안에 당신의 가치를 모두 보여줘야 한다. 조직의 주요 가치에 동조하고 따를 준비가 되어 있고, 기꺼이 부가적인 업무도 떠맡을 수 있으며, 회사에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회사의 성공에 헌신할 자세가 되어 있음을 몸소 보여라. 이러한 것이 회사가 차세대 스타에게 기대하는 것이다. 회사는 장차 스타가 될 직원을 내보내지 않는다.
그냥 열심히 일하라는 소리가 아니다. 단순히 직무 능력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회사의 핵심 인물들에게 당신의 가치를 어떻게 인지시키느냐가 관건이다. 그들이 당신을 장차 회사의 스타가 될 것이라고 여긴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당신을 붙잡고 승진시킨다.
: 진실은 이렇다
회사가 당신을 어떻게 보고 대우하느냐는 당신에게 달려 있다.
--- 5장 드디어 합격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채용의 비밀 44 _이제 당신은 모든 힘을 갖추었다
이제 당신은 채용 절차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았으므로 면접 때 어떤 전략을 구사해야 유리한지도 알고 있는 셈이다. 이제 당신은, 회사가 당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일하고 싶은 자리, 일하고 싶은 회사를 선택할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당신의 길을 가로막는 인사 담당자의 힘을 어느 정도 축소시키는 법도 알았다.
: 진실은 이렇다
회사에게 모든 힘이 있는 것은 아니다. 힘은 당신에게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44가지 비밀을 모두 실천하는 것이 어렵다면, 그 중에 한두 가지만이라도 적용해보라. 아마 그 효과에 당신도 깜짝 놀랄 것이다. 한 가지만이라도 명심하고, 몇 가지만이라도 실천하면, 그저 아무 자리나 찾는 것과 꿈의 직장만 골라서 다니는 것 사이의 차이점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냥 앉아서 좋은 기회가 오기만을 바라면 안 된다. 움직여서 좋은 일이 일어나게 만들어라. 이 책에 제시된 비밀과 방법들을 활용해서, 당신이 바라는 것이 무엇이든 마침내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곳에 ‘도달했다’는 느낌을 주는 직장을 찾도록 하라.
면접 시스템은 앞으로도 계속 바뀐다. 당신의 경력도 바뀐다. 그렇지만 바뀌지 않는 것도 있다. 바로 당신 자신이다. 숨겨진 기준이나 은밀한 전략, 미숙한 면접관 때문에 당신이 원하는 직장을 놓치지는 말라. 이 모든 것은 약간의 계획과 내부자의 조언만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
이제 당신은 모든 힘을 갖추었다. 고로 당신은 할 수 있다!
--- 결론 채용의 비밀을 모두 안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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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1819273
면접에서 떨어진 당신을 위해..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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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고 하반기 취업 열풍이 또다시 불어오고 있다. 지난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에는 약 120여개 업체가 참가하여, 취업준비생들의 원서 접수 경쟁에 다시금 불을 지폈고, 올 하반기에도 각 대학 캠퍼스별로 취업 박람회가 예정되어 있어, 졸업 예비생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지리라 생각된다.
몇 일전 프레스블로그에서 서평 이벤트중에 하나로 책 한 권을 선물받았다.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라는 다소 길고도 도발적인 제목을 가진 이 책은 미국의 저명한 인사담당자중에 하나인 신시아 사피로가 들려주는 취업전략에 대해 담고 있다.
취업에 관해 여러가지 준비를 한 학생이라면 책의 내용이 다소 평이할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미국에서 근무한 관계로 책의 내용중에는 국내와는 상이한 취업 시스템도 엿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만을 목표로 매진하는 학생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중에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는 몇몇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이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바로 면접의 기술이 부족하여 매번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취업 예비생들이다.
최근 기업의 면접 풍속도는 단순히 구직자와 담당자가 상견례하는 인사의 장이 아닌 구직자의 됨됨이를 살펴보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람만을 추려내는 평가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 불필요한 인원을 솎아내기 위해 압박면접, 개별면접과 같은 여러 면접방법들이 개발되었고 인사담당자들은 더욱더 교활해 지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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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에서 담당자가 친절한 얼굴로 질문을 하였다. 분위기는 무척이나 호의적이었고, 계약서에 싸인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떨어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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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간 인사담당자로 활동해 온 신시아는 '왜?'라는 부분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린다. 인사담당자와 구직자간의 심리 변화를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는 그의 말에 의하면, 인사담당자의 친절은 구직자의 잘못을 찾아내기 위한 의도된 제스처에 불과하며, 그가 아무리 친절하게 당신에게 접근한다 할지라도 결코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없다고 경고한다. 그의 이같은 확신은 여러 장을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아래는 가제본에 배포된 면접장 대화의 한 토막이다.
당신이 이렇게 답한다면 : 이 회사는 가족친화적인 분위기라고 들었습니다. 사내 보육센터는 있나요?
면접관은 이 말을 이렇게 생각한다 : 이 사람은 아기 돌바줄 사람만 찾는군. 이 일자리나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데는 관심이 없는거야. 회사에서 일하지 말고 집에서 애나 돌보는 게 낫겠어.
이렇게 고쳐 말하라 : 보육센터를 비롯해 다른 사적인 관심 사항들은 아무리 회사에 부수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이라 해도 스스로 알아봐야 한다. 면접중에 그런 질문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잘못해서 당신의 개인적인 문제가 상당한 중요성을 갖는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회사가 사원을 위한 복지혜택을 제공한다면, 오퍼가 완료되는 순간 당신에게 말해줄 것이다. 회사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사원복지혜택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에 채용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에서 아무 말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한 구절만 제대로 기억해도 당신은 이미 성공한 것이다. 많은 초보 구직자들은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면접을 기다리다 인사담당자의 작은 미소 한 방에 쉽게 무너져 내리지만, 그의 미소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인식한 당신이라면 담당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면접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는 마치 신시아의 자서전처럼 오랜세월 인사분야를 담당해 온 그의 경험이 녹아내려저 있다. 면접에 대한 경험은 얻고 싶지만 아직 아무런 준비도 갖추지 못한 취업 준비생, 그리고 매번 면접은 치루지만 전화 한 통화 오지않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P.S ] 아직 출판되지 않은 그의 책을 조금이나마 빨리 보고싶다면 출판사인 서돌 홈페이지를 방문하자. 가제본 일부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정보는 많을수록 좋은 법이다.
- 서돌 홈페이지 : http://seodo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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