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명칭
조선시대 태조 이성계(李成桂)는
개국에 공을 세운 신하들을 모아놓고 개국 연을 열었는데
1등 공신인 정도전(鄭道傳)에게 팔도 사람들의 특색(特色)에 대하여 말해보라고 하였다.
이에 정도전(鄭道傳)은
*경기도는: 경중미인(鏡中美人) = 거울속의 미인처럼 우아하고 단정하다
*충청도는: 청풍명월(淸風明月) = 밝은 달에 맑은 바람같이 부드럽고 고매하다
*전라도는: 풍전세류(風前細柳) = 바람결에 날리는 버드나무처럼 멋을 알고 풍류를 즐긴다.
*경상도는: 태산교악(泰山喬嶽) = 큰 산과 험한 고개처럼 선이 굵고 우직하고 소나 무와 대나무같이 곧은 절개가 있다.
*강원도는: 암하노불(巖下老佛) = 큰 바위 아래에 있는 부처처럼 어질고 인자하다.
*평안도는: 맹호출림(猛虎出林) = 숲 속에서 나온 범처럼 매섭고 사납다.
*황해도는: 석전경우(石田耕牛) = 거친 돌 밭을 가는 소처럼 묵묵하고 억세다.
그러나 태조의 출신지인 함경도에 대해서는 평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태조는 아무 말도 좋으니 어서 말하라고 거듭 재촉하였다.
이에 정도전은 “함경도는 이전투구(泥田鬪狗)”라고 말했다.
태조는 이 말을 듣고 이내 얼굴이 벌게졌는데, 눈치 빠른 정도전이 그 자리에서 당장 말을 바꾸어
함경도는 석전경우(石田耕牛)하니 그제야 용안(容顔)에 희색이 만연해지면서 후한 상을 내렸다고 한다.
나머지 7도에 대한 이칭[異稱]과 기준
호서(湖西)는 충청도로서 충북 제천 의림지호(義林池湖)의 서쪽이라는 뜻이고,
호남(湖南)은 전라도로서 전북 김제 벽골제호(碧骨堤湖)의 남쪽이라는 뜻이며,
영남(嶺南)은 경상도로서 조령(鳥嶺) 죽령(竹嶺)의 남쪽을 말함이요,
강원도(江原道)를 영동(嶺東) 관동(關東)이라 함은 대관령 동쪽이라는 뜻이고,
해서(海西)는 황해도로서 경기해의 서쪽이라는 뜻이며,
관북(關北)은 함경도로서 철령관(鐵嶺關)의 북쪽을 말함이고,
관서(關西)는 평안도로서 철령관의 서쪽이라는 뜻이다.
첫댓글 뜻 좋고 딱맞는 명칭이네요
근데 좋은뜻을 가진 지명을 아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가요
이런건 국어책에도 지리 역사책에도 안 나오잖아요
넘 재밌는데 자꾸 잊어버립니다
기억이 나기라도 하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