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정월 대보름
글 김정복님
한해의 풍년 농사
모두 다 한마음에
가정의 무사 태평
달님께 기도하고
동홰에
불을 당기며
소원성취 절하네
김정복님은 경기도 용인 출신이다.
그분의 시조에 동홰가 올라 처음보는 단어라 찾아보았다.
ㅡ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대대리에 정월 대보름을 전후로 향해지는 달집 태우기 놀이라고 한다.
동홰는 온 마을을 비출수 있는 규모의 횃불 놀이라고 한다.
예전 김정복님 마을엔 정월 대보름이면 산신제ㅡ동홰놀이ㅡ줄다리기ㅡ뒤풀이 대동제 놀이가 성행하였다고 한다.
음력 정월 14일-16일 사이 달이 뜰 때,주민 모두가 달맞이를 하면서 동홰(달집)을 태우며 가족과 마을의 평안 및
풍년을 기원했다고 한다.
동홰는 달집의 일종이다. 높이가 8-10미터, 둘레가 4-5미터로 마을사람들이 공동으로 하나를 만든다.
한달 전부터 나무 추렴을 한다. 1가구 1짐씩 나무를 추렴해야 한다. 그렇게 모은 나무는 주로 예전엔 칡으로 했지만
요즘은 밧줄을 묶어 포크레인을 사용해 세운다.아래는 넓고 위는 좁은 원뿔형을 쌓는다. 짚으로 묶는데 매듭은 각자 나잇수대로 한다.
달뜨기전 횃대를 들고 나온다. 대표가 제를 올리며 달을 처음 본 사람이 소리친다.
ㅡ망월이야--------!!
모두는 이에 맞춰 횃대에 불을 붙여 달림절아, 달림절아를 외친다.
훨훨 쌓아놓은 횟대에 불이 잘 타면 잡귀와 액운을 물리 친 것이 되지만, 잘 안타면 불길한 징조라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했단다.
1970-년부터 산불방지로 달맞이 구경에서 홰를 태우는 풍속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ㅡ대대리 동홰놀이
용인 출신 김정복 어르신은 감회에 찬 표정으로 예전 놀이를 자세히 설명하며 이미 고향에 젖어 있었다
오늘 공지천에 달집 태우기를 한다고 한다. 해마다 가서 쪽지에 소망을 쓰고 버릴 액운도 써서 달집을 태웠는데
올해는 아쉽다. 진눈깨비가 내리는 멜랑꼴리한 날씨라 가고 싶지만 못가 마음으로 만 빌다가 늦게 뜬 만월을 보면서 한해 좋은 기운을 기원하였다.(끝).
첫댓글 여동생이 처인구 양지면 양지마을 전원주택에 살아서 가끔 가보았습니다.
살기좋은 마을 입니다.